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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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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의 오랜 고객으로서, 또한 현재도 플래티넘 회원을 유지하고 있는 회원으로서 이전에 작성한 리뷰에 몇 자 첨언코자 합니다. 제 아내의 아이디를 이용해서 올리는 까닭은 중복작성이 안되기 때문입니다. 저는 ‘삼형제의 아빠’입니다.

이미 밝힌 바와 같이 저는 강릉에서 초등학생이나 중학생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또한 유치원(일반 사립유치원과 영어유치원)과 초등영어단과학원에 일정기간 재직했던 경험이 있음도 미리 밝힌 바와 같습니다.
이에 바탕을 두고서 제가 가르치는 강릉의 아이들에게 영어를 나름대로 쉽게 가르치겠다고 애를 썼던 것도 맞다고 생각됩니다.

그렇지만 "알파벳 -> 파닉스 -> 챈트나 게임 -> 독해(또는 어휘) -> 문법"으로 이어지는 도식화된 교수법은 제 욕구를 채워주지 못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저는 제가 가르치는 내용 이외에도 아이들이 끊임없이 영어를 듣고 말하는데 애를 썼습니다.
고학년생은 전화기에 MP3 파일을 저장하도록 하고, 저학년생은 가정에 CD를 보내주어 잠자리의 아이들에게 틀어주라고 시켰습니다.
그리고 (이 자리에서는 밝히기 곤란한) 영어숙제를 꾸준하게 내주었던 덕분으로 제가 어렸을 적보다는 훨씬 빠른 시기에 영어의 귀를 트게 해주었다고 자부합니다.

수도권의 학생들보다는 영어의 혜택을 받지 못했던 아이들이라서 저와 수업을 시작한 3~4학년들 대부분이 알파벳부터 배웠습니다.
이런 학생들이 2년이 조금 안 된 현재 PELT 실용6급이나 초등1급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서론이 너무 길었습니다.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드디어 지난 겨울, 아이들에게 문법 수업을 시작하였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상식에 의해 5~6학년은 ''능률중학영어(예비편)'', 4~5학년은 "Up and Away in English(코스북)"으로 교재를 선정하고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수업 중에 제가 하는 말(문법사항)은 그냥 외우는 것이 되어야만 했고, 왜 그래야만 하는가에 대한 답은 "영어를 쓰는 사람이 그렇게 쓰니까"였습니다.

기존에 제가 지켜오던 귀와 입을 열어주는 학습법에서 많은 차이가 나는 이유로 당시의 아이들은 두 눈만 멀뚱히 뜨고 있는 실정이었습니다.
제가 너무 성급했나도 싶었지만, 문법을 해야 한다는 목적의식으로 아이들의 목소리는 잠시 뒤로 묻어 두었습니다.

그 즈음 만화로 된 영문법 책이 나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 책을 아이들에게 권해 주었습니다.

Uport님의 말씀처럼 이 책은 ''문법의 양이나 내용은 극히 기초적이며 기본적인 것에 국한''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제게는 적어도 두 가지의 변화가 생겼습니다.

첫째, 아이들이 영어 수업의 중심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5~6학년이 이번 학기에는 문법을 시작해야 할 차례인데''라는 저의 생각은 말 그대로 ''제 생각''이었음을 깨달았습니다. 본격적으로 문법 수업을 시작하였다곤 하지만, 제 잣대를 통해 영어의 수준과 교재를 선정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접한 뒤로는 학년의 구분을 풀었습니다. 3학년생들도 6학년과 함께 수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영문법이 고학년생의 전유물이자 독립된 교과과정이 아님을 왜 직시하지 못했는가?''에 대한 반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만큼 이 책은 쉬웠으며, 그렇게 쉬운 것을 깨닫지 못했던 저에게 부끄러움을 가져다주었습니다. 이렇게 저는 좀 더 노력하여 아이들을 가르치라는 채찍을 달게 받게 되었습니다.

둘째, 수업 중에 이 책에서 보았던 내용이 나올 때면 조금은 설명이 쉬워지기도 했습니다.
이것이 Uport님께서 장점으로 지적하신 ''기본적이고 기초적인 것''과 관련이 될까요? 이 책이 기초적이다보니 어느 단원의 설명을 하더라도 아이들이 아는 체를 하게 됩니다. 제가 무던 애를 썼던 영어에 흥미를 가지게 하는 아주 쉬운 방법이 이곳에 있었던 것입니다.
이 책이 제게 던진 화두는 "영문법을 설명하려고 애쓰지 마라. 아이들은 책을 읽으면서 즐겁게 영문법의 맛을 보았다. 교사의 노력과 부모님의 정성으로 나머지를 채우라"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결국 Uport님은 ''리뷰가 너무 극단적으로 좋은 것을 보고...''라는 말씀을 하셨지만, 그것은 저와는 다른 시각이라고 생각됩니다.
이 책은 충분히 대중적이며, 그러한 덕분에 아이들은 보다 쉽게 영어에 흥미를 가지게 됩니다.
성문영어나 맨투맨으로 기억되어진 우리들의 영문법이 아닌, 책을 읽다보면 느끼게 되는 자연스러운 과정으로서의 영문법이 되어진 것이라고 말입니다.
영어를 오래 했던 친구들은 영문법이 무엇인지 몰라도 영어시험의 답을 찾아낼 겁니다. 하지만 나이의 고하를 막론하고 영어문법을 처음 접하는 학생들은 만화로 된 영문법으로나마 답답한 속을 풀 수 있을 겁니다. 다시 말해 이 책은 영어를 보통으로 구사하는 친구들이나 문법에 입문하는 학생들을 위해 많은 도움이 되는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이것이 제가 느꼈던 이 책의 장점입니다.

제가 쓴 글을 돌아보니 다분히 경직된 것도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이 책을 우리들의 시각으로 ''학교 영어 공부가 시작되기 이전의 연령''이 사용하는 책으로 한정짓지는 말았으면 합니다. 그저 여러분들께서 쓰신 리뷰를 읽어보고 참고 하셨으면 합니다.

이 책의 리뷰에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사람으로서 Uport님의 지적이 고마왔습니다. 하지만 저랑은 조금 다른 시각으로 이 책을 보신 듯 하여 이렇게 다시 글을 올립니다.
저는 너무 극단적으로 이 책에 대해 칭찬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 책을 읽고 난 학생과 읽지 않은 학생들에게는 영어지도에 대한 활용법이 차이가 있음을 중심으로 리뷰를 썼을 뿐입니다. 그리고 나이에 걸맞지 않게 이 만화책을 킬킬거리면서 읽은 후로 이전까지 제가 가지고 있었던 편협한 생각들을 고치게 되어 좋았다는 얘기였습니다.

마치 저와 다른 분의 리뷰가 내용이 부실한 책의 상업적인 마케팅에 이용되어 다른 사람들이 책을 사도록 현혹한 것처럼 말씀하셔서 적잖이 속이 상했습니다.
너무 건방지다 생각 마시고 ''이 책의 역할은 여기까지이다. 결국 이 이후의 영어공부는 주변에 존재하는 영어 교사와 부모님. 그리고 직접 당사자인 학생의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으로 말씀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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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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