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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20305
- 작성일
- 2021.1.19
치우치지 않는 삶
- 글쓴이
- 웨인 다이어 저
나무생각
"모든 동양의 문헌 중 꼭 하나 읽어야 할 책이 있다면 바로 노자의 도에 대한 책이다.(…)
이 책은 인류 철학사에 있어 가장 난해한 책 중 하나다."
<치우치지 않는 삶>p018
노자의 <도덕경>을 세계적 베스트셀러<행복한 이기주의자>작가 웨인 다이어의 해석으로 풀어낸 책.
<치우치지 않는 삶>은 삶의 본질에 대한 통찰을 담은 고전 <도덕경>을 기존의 전통적인 해석이 아닌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균형 잡히고 도덕적이며 또한 영적인 삶의 방식의 이야기를 전해준다. 어렵고 심오한 개념의 정의와 가치를 작가의 실용적인 언어로 표현하고 정리하여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다만 '도'라는 개념은 잡힐 듯하면서도 쉽게 잡히지 않는다. 선명하게 설명하기 어려운 개념이지만 나름 이해한 대로 간략히 소개해본다.
'운명이 이끄는 대로, 살아지는 대로 살아라'
노자의 <도덕경>은 제목 그대로 '도'의 가르침과 '덕'의 실천적 지혜가 담겨 있는 동양 고전이다. 먼저 '도'란 무엇인지부터 알아보자. 노자는 "도는 이름이 있기도 없기도 하다."라고 말한다. 도통 무슨 말인지 모르겠는 이 말을 웨인 다이어는 이렇게 해석한다. "도(道)는 마음을 내려놓고, 신에게 맡기는 것"( = 무위자연(無爲自然))
풀어 설명해보면, 도는 아무것도 하지 않지만(무위) 이루지 못하는 것이 없는 기쁨의 원천을 의미한다. 도는 항상 그 자리에 있으며 도를 통해 바라보면 세상 모든 것이 다르게 보인다. 도는 무언가를 해결하기 위해서 노력하지 말고, 타인을 너무 깊이 이해하려 애쓰지 않으면, 자신의 본성에 귀 기울이면 자연스럽게 얻어지는 것이다. 정리하면 노자가 말하는 '도'의 가르침은 한마디로 '내버려둠'이라 할 수 있다. 그저 본능에 따라 적절히 듣고 행동하면서 자신을 놓아주기만 하면 된다. '세상은 이래야 한다'고 규정하고, 설명하고, 방어하려 들지 말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되는 것이다.
<도를 따르는 과정>
1단계 : 내면에 존재하는 남에 대한 판단과 편견을 최대한 없애라
2단계 : 당신의 단어 사전에서 '특별하다'는 말을 지워버려라
3단계 : 치우침 없이 도를 실천하고 내면의 공간과 연결됨으로써 너그러운 마음을 펼쳐라
<치우치지 않는 삶>p054
'삶의 불확실성과 우리의 가능성에 마음을 활짝 열고, 있는 그대로를 즐겨라.'
노자는 힘으로 밀어붙이는 것이 옳다고 생각할 때 겸허함을 진정한 가치라고 말하고, 행함이 필요하다고 느낄 때 행하지 않음을 권한다. 또한 원하는 것을 얻고자 할 때 놓아주고 인내하라고 이른다. 이처럼 노자는 우리에게 끊임없이 더 많은 것을 쫓으려는 마음을 진정시키고, 세속과 에고의 요구에서 멀어지는 삶을 당부한다.
한가지 더, 노자는 옳고 그름, 선과 악, 삶과 죽음을 구분 짓는 것은 모두 판단의 문제이며 이들은 서로를 규정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임을 깨달아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우리는 이러한 이원성의 근원이 하나임을 수용해야 내가 옳고 다른 사람을 틀렸다고 판단할 필요가 없어진다. 그래야 타인과 세상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갈 수 있으며 이것이 바로 노자가 말하는 '치우치지 않는 삶'을 실천하는 길이다.
"당신을 둘러싼 환경이 어떻든
내면으로부터 고요하게 반응하겠노라고 다짐하라"
<치우치지 않는 삶>p192
<치우치지 않는 삶>은 만족할 줄 알고, 멈출 줄 알면 자신이 주인인 삶을 살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자신이 주인인 삶'. 말은 쉽지만 현실은 그렇지가 않다. 우리는 마음처럼 살지 못한다. 매일 사소한 일에 힘들어하고, 타인의 말에 쉽게 흔들려 외부에 삶의 주도권을 내주고 만다. 이렇게 나약한 우리들에게 책은 이분법을 내려놓고, 자신의 본성을 믿고 살아가는 게 어려운 일일 수도 있지만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조언하면서 "나는 무슨 일이 벌어지더라도 침착하게 중심을 잡을 수 있다."고 꾸준히 다짐하고 실천하면 자신을 다스릴 수 있는 힘을 갖게 될 것이라고 이른다.
처음엔 이러한 '도'의 가르침이 머리로는 이해해도 실천은 할 수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계속 읽어나갈수록 불가능한 것만은 아닐거라 여겨졌다. 생각을 바꾸면 삶이 달라지고 조화롭게 살 수 있다는 메시지가 내 안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 더불어 삶의 폭풍을 받아들일 때 그 속에 스스로를 밀어 넣는 대신 생각을 바꾸는데 더욱 집중해나아가야겠다는 굳은 다짐과 내가 가진 모든 것들에 대한 깊은 감사와 희망을 품어보는 귀한 시간이기도 했다.
어려운 상황속에 갇혀 힘겨워하고 있는 모두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각 장에 펼쳐진 삶의 지혜들을 곱씹을수록 마음의 평안과 자유를 느끼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
"아무것도 하지 마라. 그 누구도 적으로 삼지 마라. 복수나 비난을 포함한 그 어떤 폭력도 품지 마라.
어려움에 직면하더라도 모두를 사랑하고, 모든 것을 알고 있는 도의 완전함에 뿌리를 둔 채로 이를 실천하라."
<치우치지 않는 삶>p5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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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