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고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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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자
글쓴이
한비자 저
글항아리
평균
별점8 (10)
교고쿠

이 책을 읽으며 내내 불편함이 느껴졌다. 춘추전국시대의 여러 사상 중 법가사상에 대해서도 단편적으로는 알고 있었는데, 막상 한비자를 읽고 나니(완역판인줄 알았는데 완역판은 아니라고 한다. 하지만 원전의 대부분을 담고 있다) 내가 까칠해서인지도 모르지만, 상당한 거부감이 느껴졌다. 통치자들 입장에서는 좋을지 모르지만, 국민들 입장에서는 아주 가혹한 통치가 되지 않았을까. 길에 재를 버리는 것 같은, 오늘날 같으면 경범죄 정도로 기껏해야 벌금 정도로 끝날만한 크지 않은 죄에도 가혹한 형벌로 다스리니 아마 당대의 사람들은 살얼음판을 걷듯 살아야 했을 것이다. 그리고 형벌 중에도 잔혹한 것이 많아서, 발꿈치를 베거나 손을 자르는 등 평생 장애가 남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것도 살인 등의 강력범죄자에게 가해진 형벌이 아니라 그다지 크지 않은 죄로 그런 형벌을 당하게 되는 것이다. 한비는 한 술 더 떠서, 가벼운 죄를 강하게 처벌하면 사람들은 큰 죄를 짓지 않게 된다고 말한다. 이게 어딜 봐서 진보적이고 현실적인 정치 이론이라는 것인가? 대학, 중용, 논어, 맹자를 읽을 때는 느껴지지 않던 뭔가 불편하고 씁쓸한 느낌이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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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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