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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rky
- 작성일
- 2022.7.2
엄마의 삶에도 문진표가 있나요?
- 글쓴이
- 박세은 저
바이북스
나이가 몇이 되었든 어려운 역할이 있다.
바로 엄마!
하루이틀 아이 곁에 있다보면 욱하게 되는 나다.
그러다보면, 나 혼자 후회하고 나 혼자 자책하고..
아이를 양육하기 시작한 지
10년이 넘으니 이제서야
나를 돌아보는 나날들이 생기는 듯 하다.
그래서 매번 방학이 좀 두렵긴 하다.
나는 잘 지내고 싶은 데,
나는 유익한 시간으로 보내주고픈데,
역시 잘 따라오지 않는 아이들..
나만의 쉼을 위한 책인 듯 싶다.
말 그대로 힐링 이야기이다.
나의 생활, 나의 의지로 인해,
한 생명을
바르고 독립적인 사람이 되기를 바라기 때문에
나 자신을 돌아볼 여유가 그리 많지는 않았던 듯 싶다.
결혼전 몇십만원짜리 옷을 입었는데,
결혼후에는 몇 만원짜리 옷을 사입는 것처럼
나도 모르게 그렇게 변해가고 있었다.
그렇게 마음이 지쳐있을 때,
나와 아이 보다, 나와 나의 엄마가 그리워지는 시점에
더 초점이 맞추어져있는 책이다.
주변의 소소한 사물에도 의미가 있듯이
엄마로써의 내가 힘들때,
내가 아이에게 어떤 존재인 건지를
생각해볼 수 있게 해준다.
너무 흔하고, 익숙해서 그 존재감을 잊고 있을 때,
그 제품이 없으면 삶이 불편해지는 것처럼
엄마의 존재역시 크게 존재감을 드러내지는 않지만
엄마의 존재가 든든한 버팀목인 것을...
챕터 하나가 끝날 때마다 마음 진단 올림픽이 있다.
나름 심리테스트같은 데,
또 이게 은근 위로가 되는 것 같다.
내가 힘들 때마다 더 생각나고, 더 그리워지는
친정엄마에 대한 이야기가 대부분 등장한다.
내가 어떤 상황이든, 나를 먼저 생각해주는
엄마의 존재로...
나 역시 나의 아이들에게 그런 엄마의 존재가
되어가는 것 같다.
책 이야기를 다 읽고 난 후,
에필로그의 글들이 제일 마음에 와닿는다.
당신은 참 화초 같은 사람이었습니다.
상처입기 쉬운 여린 마음이 있는 사람,
기쁘고 행복한 날들도 있지만
우울과 고독감이 찾아오는 날들도 많은 사람,
그런 흔들림 속에서 든든한 꽃대가 되어
꽃을 피울 사람!
기존의 육아서는 아이 중심의 이야기라면,
이 책은 엄마중심의 이야기라서
뭔가 모르게 읽는 내내 힐링이 되는 듯 하다.
내 존재의 소중함을 느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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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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