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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majae
- 작성일
- 2019.5.29
팀 쿡 Tim Cook
- 글쓴이
- 린더 카니 저
다산북스
아이폰은 사용하고 있지 않지만, 애쉬튼 커쳐가 주연한 스티브 잡스의 영화도 보았습니다.
자신이 만든 회사에서 쫓겨나도 고집을 꺾지 않고 스스로를 증명한 스티브 잡스.
그의 카리스마 리더십은 탁월한 성과를 만드는 데 큰 영향을 끼쳤지만, 저는 카리스마는 빚이라고 생각합니다.
카리스마는 7,80년대까지 통용되다가 90년대부터 서서히 사라진 10원짜리 동전처럼 요즘의 리더십에는 잘 사용되지 않는 단어입니다.
추앙받던 전임자의 그늘에서 묵묵히 내실을 다져온 팀쿡
이 책을 읽기 전까지 애플의 CEO가 된 초기에 고전하던 그의 행보가 뉴스에 화자되던 것만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관리형 리더, 동성애자
이 정도의 정보만 가지고 있던 제가 400페이지가 넘는 이 두꺼운 책을 술술 읽어나가게 될 줄은 예상하지 못 했습니다.
생각해보니 살아있는 사람의 평전, 자서전 같은 책을 읽어 본 것은 처음입니다.
같은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의 이야기이다 보니, 책을 이해하는 데 큰 에너지가 들지 않아 읽는 것이 어렵지 않았습니다.
잡스는 고객에게도 사과하지 않고 외면하거나, 핑계를 대곤 했습니다.
하지만, 팀쿡은 고객 앞에 항상 겸손했습니다.
“지구상에서 가장 훌륭한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이 점이 잡스와 팀쿡의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잡스도 “지구상에서 가장 훌륭한 서비스”를 지향했지만, ‘고객’보다는 ‘서비스’에 더 방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수많은 팬들을 거느렸습니다.
팀쿡은 ‘고객’, 타인 앞에서의 ‘겸손’ 하나로, 전임자의 그늘, 관리형 경력 등 애플의 중심 가치 ‘창의‘와 맞서는 결점을 뛰어넘을 수 있었습니다.
그의 리더십은 여섯가지 단어로 애플에 적용되어 있습니다. - 접근가능성 / 교육 / 환경 / 포용성과 다양성 / 프라이버시와 안정 / 공급자의 책임
▶ 접근가능성 :애플은 접근가능성이 인간의 기본궈닝며, 모든 사람이 기술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
▶ 교육 : 애플은 교육이 인간의 기본권이며, 모든 사람이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
▶ 환경 : 애플은 환경에 대한 의무감을 바탕으로 제품의 설계와 제조에 임한다.
▶ 포용성과 다양성 : 애플은 각기 다른 다양한 팀이 존재해야 혁신이 일어날 수 있다고 믿는다
▶ 프라이버시와 안전 : 애플은 프라이버시가 인간의 기본권이라고 믿는다. 애플의 모든 제품은 처음부터 사람들의 프라이버시와 안전을 보호하는 방향으로 설계된다.
▶ 공금자 책임 : 애플은 공급 사슬에 속한 사람들을 교육한 후 그들에게 권한을 부여하며 귀중한 환경자원을 보전하도록 돕는다.
책에서 나왔던 애플 초창기 멤버, 그리고 세상 모든 사람들이 그래왔듯 팀쿡도 언젠가 또 다른 평가를 받게 될 것입니다.
지금도 부정적인 평가를 하는 사람들이 많이 존재합니다.
그가 꾸준히, 조용히 보여 준 행보와 그의 성향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팀쿡에게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와신상담하는 스티브잡스의 드라마는 없지만, 이미 그가 이루어 놓은 애플의 문화와 환경은 내부에서 시작되는 큰 위기는 없을 것입니다.
가치는 고민의 총량에서 나온다
사람들이 사는 게 아이폰에 들어간 반도체인가?
우리는 아이폰의 원가를 사는 게 아니라 아이폰의 설계를 산다.
즉 애플이 한 고민의 총량을 사는 것이다.
고민을 많이 할수록 고민의 총량이 부가가치로 전환된다.
판매를 떠나서, 제품은 제품을 사는 사람에게 가치를 줘야 한다.
“만약 애플의 CEO가 게이라는 소식이
자신의 성 지향성과 관련해 고민하는 누군가에게,
또는 혼자라고 느끼는 누군가에게 도움이나 위로가 될 수 있다면,
이것은 저의 프라이버시를 희생하더라도 밝힐 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쿡은 ‘잘하면서 동시에 선을 행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격언을 스스로 입증하고 있다. 스티브 잡스는 “기업이란 사람들을 같은 방향으로 이끌기 위한 인류 최고의 발명품”이라고 말한 바 있다. 쿡은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갔다. “나는 기업이 상업적인 것만을 다루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에게 기업은 사람들의 집합일 뿐이다. 사람이 가치관을 가져야 한다면, 기업 역시 가치관을 가져야 한다.” 애플은 쿡의 지휘 아래 세계에서 최초로 1조 달려짜리 기업이 되었지만, 그가 한 일은 그 이상임에 틀림없다. 그는 애플을 더 나은 회사로 만들었고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고 있다.
“저의 성적 성향을 결코 부인한 적은 없지만, 지금까지 그것을 공개적으로 인정한 적도 없습니다. 따라서 이 자리를 통해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게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럽습니다. 그리고 저는 제가 게이라는 것이 신이 제게 준 가장 큰 선물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그렇게 《포천》 500대 기업의 CEO 중 첫 번째로 커밍아웃한 인물이 되었다. 그는 이렇게 글을 이어나갔다. “제 자신이 게이인 까닭에 소수집단에 속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었으며, 그와 동시에 여타의 소수집단에 속한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겪는 고충도 주의 깊게 들여다볼 수 있었습니다.” --- p.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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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