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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majae
- 작성일
- 2021.7.25
조명 인테리어 셀프 교과서
- 글쓴이
- 김은희 저
보누스
공간을 가장 쉽게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이 조명이다.
한 가지 요소를 바꾸어서 드라마틱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여태까지 내 집이 아니라는 이유로 인테리어와 조명을 바꾸지 못한 게 아니다.
나중에 할 일로 미루고 우선순위에 두지 않았을 뿐이다.
조명에 관심과 애정을 보이고 지금부터 조금씩 바꾸어 나간다면 모두 항상 멋진 집에 살 수 있다.
신혼 때는 창틀을 도색하기도 하고, 목공방에 가서 갓 태어난 아이를 위한 책장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작은 베란다 안에 매직후크선반(?) 같은 걸 붙여놓고 드릴과 각종 공구도 꾸려놓았었는데, 어느 순간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내 집도 아닌데.... 뭘 만들어 놓기에는 너무 좁다...’
그렇게 집안 꾸미기 취미는 이삿짐 박스 3개의 추억으로 남아버렸습니다.
20대 초반, 출퇴근을 편하게 하기 위해 서울 신림동에 자취방을 얻었다.
남들처럼 평범하게 자취 생활을 시작했는데, 어느 순간 나만의 공간을 꾸며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략)
그런데 막상 공간을 꾸미려고 마음을 먹자 걱정이 앞섰다.
‘자취방인데 너무 뜯어고쳐서 나중에 주인이 복구하고 나가라 하면 어쩌지?’
그래서 생각한 게 천과 조명의 활용이었다.
동대문에서 젱리 저렴한 커튼 속지를 주문해 행거와 주방을 가렸다.
플로어 스탠드도 하나 가져다 놓았다.
주말에는 플로어 스탠드의 은은한 불빛 아래서 차도 마시고, 영화도 보고, 친구와 통화도 하며 너무나 행복했다.
내 집이 아니라는 이유로 공간에서 느낄 수 있는 행복을 미루지 말자.
할 수 있는 모든 시도를 통해 나만의 아름다운 공간을 만들기 바란다.
작은 시도만으로도 공간이 드라마틱하게 변하고, 점점 행복해지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인테리어하면 비싼 마감재 등 돈이 드는 재료, 엄청난 비용을 들여야 하는 공사, 불성실한 업체의 날림공사 등 부정적인 이미지가 먼저 떠오릅니다.
이 책은 저자의 소박한 자취방에서의 경험에서부터 시작되어, 전기기사를 쉽게 부를 수 있는 사이트 등의 실용적이고 저렴한 정보로 연결됩니다.
사람을 시켜서 하더라도 ‘바가지’쓰지 않고, ‘보는 눈’을 가질 수 있는 지식으로 채워져 있다는 것이 첫 번째 장점입니다.
게다가 ‘조명 인테리어’로 검색하면 이 책만 검색이 됩니다.
대부분 조명은 인테리어의 한 부분으로 소개될뿐이지만, 이 책은 조명, 그것도 주거공간 실내 조명을 집중하여 소개하는 유일한 책입니다.
(실제로 최근 5년 이내에 출간한 책 중, 가정살림 분야 ‘조명’으로 검색되는 책은 이 책이 유일합니다.)
호텔에 가면 아늑하고 편안하며 대접받는 느낌을 받는다.
집으로 돌아오면 여행지에서 들렀던 호텔이 그리워진다.
호텔에서 기분이 좋은 이유는 단연코 조명 때문이다.
조명의 중요성을 가장 잘 인식하고, 조명을 제일 훌륭하게 활용하는 공간이 호텔이다.
그동안 호텔하면 폭신폭신한 침구의 느낌이 제일 먼저 떠올랐습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그 침구의 감촉보다, 객실과 실내외 전체를 아우르는 조명이 먼저였을텐데,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던 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름다운 외관도 결국 빛을 통해 망막에 반사되는 감각이 뇌에 전달된 것일텐데....
그렇다면 가장 근원적이고 기본적인 것은 시각을 좌우하는 ‘조명’이었을텐데, 정작 조명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해 보지 않았습니다.
한 때, 호텔처럼 플로어 스탠드와 1인용 소파를 들여다 놓고 책을 읽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었습니다.
적당한 소파를 찾다가 결국 포기했습니다.
조명은 어떤 것으로 고를지 생각하지도 않고, 의자를 찾다가 마음에 드는 것이 없어서 (정확히 말하면 놓을 공간이 적당하지 않아서) 포기했습니다.
조명을 생각하지 않은 셈이죠.
거주공간 실내 조명에 유일하게 특화된 책이지만, 이해하기 쉽습니다.
아마도, 실제로 현장에서, 일상에서 겪거나 만난 ‘여성’ 클라이언트들과 교감하며 자연스럽게 누적되어 온 저자의 ‘적당한 눈높이’가 진가를 발휘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가성비 만점이고, 예쁘기까지 한 이케아 조명을 막상 집 안에 들여다 놨는데 생뚱맞게 느껴질 때 왜 그렇게 되는지,
을지로나 논현동 조명 상가로 찾아가 질 좋은 상품이지만 재고로 남아 자리만 차지하는 제품을 찾는 법,
그리고, 나갈 때 깔끔히 원상복구시키기 편한 수준의 ‘전셋집을 위한 조명 인테리어’까지....
재미있는 인테리어 잡지나, 여성 월간지에서 편하게 읽을 수 있는 문체로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다는 장점과 함께,
적절한 예시 사진과 일러스트도 가독성을 높여줍니다.
한 장 한 장 책장을 넘기다보니, 마지막 저자의 칼럼에 저절로 공감하게 됩니다.
무엇보다 인식의 발상이 중요하다.
비싼 돈을 들여야만 품격있는 조명을 설치할 수 있는 게 아니고
관심만 가진다면 대중화되기 전에 조명 문화를 미리 향유할 수 있다.
아직 다른 사람이 잘 모르는 조명세계에 관심을 가지며 발빠르게 조명을 바꿔보자.
조명 인테리어라는 것을 아직 잘 모르는 대부분의 사람에게 부러움을 살 수 있는 공간을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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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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