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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majae
- 작성일
- 2021.9.17
어른의 문답법
- 글쓴이
- 제임스 린지 외 1명
윌북(willbook)
요사이 심야토론, 100분 토론 등은 잘 안 봅니다. 재미가 없거든요.
지금은 평가가 달라지기도 했지만, 유시민씨와 전원석씨의 토론 프로그램은 종종 봤습니다.
분명 보수와 좌익을 대표할만한 사람들이 종종 버럭 화를 내기도 했지만,
유쾌함과 상대방에 대한 존중이 담긴 티키타카가 재미있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토론의 최고봉은 최재천 교수입니다.
지금은 국회의원을 그만두고 교수로 계신 것 같은데,
막상 최재천 교수가 TV에서 쉴틈없이 몰아쳐대던 말은 기억이 희미합니다만,
어느 책에 남겼던 그의 추천사는 아직도 찾아서 읽어보는 문장입니다.
“그런데 사실 토론의 ‘칠 토討’자는
‘공격하다’와 두들겨 패다‘에서 ’비난하다‘와 ’정벌하다‘라는 의미까지 품고 있다.
그래서 나는 이참에 다분히 오염된 ’토론‘이라는 용어를 버리고
여럿이 함께 깊이 생각하고 충분히 의논한다는 의미의 숙론熟論이라는 신조어를 제안한다. [추천사 - 최재천]”
이 책, [어른의 문답법]은 숙론에 대한 책입니다.
그동안 여러 책을 통해 접했던 ‘상대방을 변화시키기 위한’ 대화법이 아니라,
‘나 또한 변화시킬 수 있는’ 대화법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이 책의 저자들은 지금이라도 ‘제대로 된 대화’를 나눠보자고 제안한다.
두 저자는 인식론과 논리학, 철학 등 학문적 기반을 바탕으로,
말이 통하지 않는 상대에게 뼈 있는 질문을 던지고
상대의 공격에 품위 있게 응답하는 방법을
36가지로 정리해 이 책에 담았다.
쉽지 않은 책일거라 각오(?)하고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논문식 미국 실용서는 일부러 피해왔습니다.
직역체 문장 - 목적어와 서술어의 위치가 혼동되는 긴 문장이 읽는 속도를 떨어뜨릴 수도 있고, 미국 실용서들의 특징인 수 많은 연구사례를 읽다가 지쳐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마음을 굳게 먹고 책의 추천사에서부터 하나하나 읽어내려 갔습니다.
그만큼 요사이 제 ‘대화’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 상대방의 건망증과 산만함 등을 탓하지만, 가끔 저도 상대방과 똑같은 행동을 저지르면서 까맣게 잊고 이야기하는, 결국 ‘박박 우기는’ 개싸움을 벌이기 직전까지 간 적이 있었습니다.
모든 담론이 진흙탕 싸움으로 전락한 시대,
지성인들이 온갖 다양성을 지지하면서도
관점의 다양성은 도외시하는 시기
에 더 없이 귀중한 책,
지금은 저마다 극단적인 소셜미디어 동굴에 갇혀
독선적 믿음을 키워가는 양극화 시대다.
사회와 감정을 들여다보는 혜안으로 가득한,
지적이며, 과학적 근거가 튼튼한 책.
누구나 이 책을 통해 견해가 엇갈리는 상대방과
원활히 대화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타인의 신념, 편견, 종교적 가치에 의문을 제기하고
변화시키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
더 나아가 우리 자신이 변화하는 계기가 열릴 것이다.
[로버트 새폴스키, 스탠퍼드 대학 신경외과 교수]
이 책은 생각이 다른 상대와의 대화에 유용한
각종 지침을 제공한다.
그뿐 아니라 근거가 부족한 신념에 의문을 제기해
확신을 누그러뜨리고, 상대방이 진실을 고민해 볼 수 있도록
효과적 기법을 제시한다. 흥미진진한 책이다.
[헬렌 플러크로스, 애리오 편집장]
추천사를 쓴 분들의 관점에 동의합니다.
이 책에 대한 ‘과찬’보다는 이 추천사를 쓴 사람들의 관점에 먼저 주목했습니다.
통독으로 한 번 읽고 나서야 다시 천천히 필기노트를 써내려가듯 읽었습니다.
요약정리는 이제 겨우 초급에 멈춰버렸지만, 올 한해는 이 책을 책상 위에 올려놓고 하루를 반성하며 찾아 읽어봐야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책에서 소개하는 기법들은
모두 벽돌처럼 차곡차곡 쌓아 올려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말하고 싶다.
먼저 배운 내용에 숙달된 다음에
뒤에 나오는 기법들을 시도해야 효과적이다.
개입 기법의 경우는 특히 그렇다.
남의 믿음에 의심을 불어넣는다는 것은 복잡한 작업이기 때문이다.
연습하고 또 연습하자.
[요약정리]
■ 프롤로그 ? 개싸움에서 지적 토론으로 가는 길
● 말이 안 통하는 대화란?
?대화가 어려운 이유는 대화 자체가 불가능해서가 아니라,
양방향 소통이 안 되어서다.
상대방이 대화를 함께 나눈다기보다 연설을 일방적으로 늘어놓기 때문이다.
우리를 자기 생각을 주입할 그릇이 아니면
논박하여 물리칠 적으로만 생각하는 것이다.
● 말이 안 통하는 대화를 해야 하는 이유
●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 이 책의 개괄 및 이용법
?한 장을 읽고 나면 그 내용을 충분히 소화한 다음에 다음 장으로 넘어가길 권한다.
이 책은 앞의 장에서 배운 것을 토대로 뒤의 장을 설명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내용을 건너뛰지 말고 순서대로 읽어주길 바란다.
1장. 기본 ? 품격있는 대화의 일곱가지 원리
1) 목표 인식하기 ? 이 대화를 왜 하는가?
2) 협력관계 조성하기 ? 적이 아닌 파트너가 되자
3) 라포르 형성하기 ? 공감대를 형성하고 유지한다.
4) 상대방의 말 듣기 ? 말은 줄이고 더 많이 듣는다
5) 내 안의 메신저 잠재우기 ? 내가 생각하는 진실을 전달하지 않는다.
6) 상대방의 의도 파악하기 ? 상대방의 의도는 생각보다 선하다
7) 대화를 끝낼 시점 판단하기 ? 불편한 대화를 강요하지 않는다.
#1 목표인식하기
*서로 이해하기 / 서로 배우기 / 진실 찾기 / 개입 / 감탄시키기 / 강요에 굴복
#2 협력 관계 조성하기
● 이기는 대화에서 이해하는 대화로
?누군가를 파트너로 삼아 예의있는 대화를 나눈다고 해서 상대의 결론에 수긍하는 것도 아니요,
그의 추론에 넘어가는 것도 아니다.
교양의 척도는 수긍하지 않고도 이해하는 능력이라는 옛말도 있다.
1.협력과 이해라는 목표를 분명히 제시한다.
2.대화를 강요하지 않는다.
3.순수한 호기심에서 묻는다
#3.라포르 형성하기
● 라포르 형성 요령
1.라포르부터 형성한다.
2.모르는 사람이라면 다음과 같은 말로 라포르를 형성한다.
3.공통분모를 찾는다.
4.‘화제 가로채기’는 금물이다.
5.정치적 견해를 떠나 상대방과의 관계 구축에 공을 들인다
6.진지한 대화는 시간 여유가 있을 때 한다.
7.화제를 언제든 바꿀 마음의 준비를 한다.
8.심각한 잘못이 아닌 한 질책하지 않는다.
9.예의를 지킨다.
#4 상대방의 말 듣기
● 듣기 능력을 키우는 방법
1.말할 차례를 양보한다.
2.상대방을 똑바로 바라보고 몸도 상대방을 향한다.
3.상대방이 특정 단어가 생각나지 않아 고민할 때 알려주려는 게 아니라면, 상대방의 말로 가로채어 마무리 짓지 않는다.
4.정적을 만든다.
5.방해 요인을 지목한다.
6.이해는 내 몫이다.
7.두려움, 답답함, 분노, 분개, 혐오와 같은 감정이 느껴지면 상대방이 쓰는 단어에 주목한다. - ‘그렇겟네요. 답답하시겠어요.’
8.재청한다.
9.끝까지 양보한다.
10.대화 중에 휴대전화를 꺼내지 않는다.
11.추임새를 넣는다
#5 내 안의 메신저 잠재우기
● 메시지 전달은 효과가 없다.
1.메시지 전달과 진정한 대화를 구분한다.
2.상대방은 내가 잘 모르는 관점에서 문제를 보고 있다는 사실을 유념한다.
3.상대방의 메시지 전달에 내 메시지 전달로 맞서지 않는다.
4.상대방이 메신저 노릇을 할 때 메신저를 공격하지 않는다.
5.상대방이 명시적으로 요청했을 때만 내 메시지를 전달한다.
#6 상대방의 의도 파악하기
● 나쁜 것을 나쁜 줄 알면서도 원하는 사람은 없다.
1.상대방이 내 의도를 의심할 때는 굳이 반론하지 않는다. - 그 대신 대화의 초점을 ‘의도’가 아닌 ‘추론’으로 옮겨간다. 이렇게 말한다. “저는 정말 오류에 빠지고 싶진 않거든요. 제 추론에 혹시 잘못이 있다면 꼭 짚어주세요.”
2.상대방의 의도가 나쁘다는 의심이 들 때는 궁금증을 푼다는 자세로 접근한다.
3.답답함을 드러낸다
4.인터넷 분탕꾼에게 관심을 주지 않는다.
#7 대화를 끝낼 시점 판단하기
● 조용히 퇴장하기
1.주 감정이 ‘답답함’이라면 대화를 끝낸다.
2.숨을 쉰다.
3.선을 넘지 않는다.
4.상대방이 조금이라도 믿음을 의심하게 되었다면, 대화를 중단하기 좋은 시점이다.
5.대화를 끝낼 때는 상대방에게 고마움을 표현한다.
2장 초급 ? 생각의 변화를 이끄는 아홉가지 방법
#1 본보기 보이기 ? 상대방에게서 원하는 행동을 내가 먼저 보인다.
#2 용어 정의하기 ? 용어를 우선 정의한다
#3 질문하기 ? 구체적인 질문을 던진다
#4 극단주의자와 선 긋기 ? 우리 편의 나쁜 행동을 지적한다
#5 소셜미디어 신중하게 이용하기 ? 소셜미디어에서 감정을 분출하지 않는다.
#6 기여 요인 논하기 ? 탓하기에서 기여 밝히기로 관점을 바꾼다.
#7 인식 원리에 주목하기 ? 상대방이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 알아본다.
#8 배우기 ? 생각이 닫힌 사람의 사고를 이해한다.
#9 하지 말아야 할 행동 ? 대화 중에 저지르기 쉬운 기초적 실수
#1 본보기 보이기
● 바람직한 대화의 본보기 보이기
1.모르면 “모르겠다”라고 말한다
2.단도직입적으로 물었는데 상대방이 대답을 얼버무리거나 거부한다면, 똑같은 질문을 내게 해달라고 요청한다.
3.원활하고 성공적인 대화의 관건이 되는 태도를 먼저 본보기로 보인다.
4.아는 게 부족해 확고한 입장을 갖지 못한다고 시인한 후, 상대방에게 본인의 믿음에 관해 최대한 자세히 설명해 달라고 요청한다.
5.나 자신의 ‘읽지 않은 장서 효과’를 자각한다.
6.명료하게 말하는 본보기를 보이고, 전문용어를 피한다.
7.나쁜 행동의 본보기를 보이지 않는다.
#2 용어 정의하기
● 용어의 의미
● 용어 통일 방법
1.단어를 처음부터 정의한다
2.단어가 쓰이는 맥락을 이해한다.
3.상대방의 정의를 따른다
4.단어의 도덕적 함의에 주목한다
#3 질문하기
● 교정 질문을 던져라.
?교정질문은 ‘어떻게’나 ‘무엇’이 들어가는 질문이다. “예”나 “아니요”로 답할 수가 없다. 예를 들면, “이것 괜찮은가요?”라고 묻는 대신 “이것 어떻게 생각하세요?”라고 묻는 것이다.
?교정 질문을 하는 방법
1.주제를 택했음녀, 범위를 좁혀서 질문 형식으로 명확히 제시한다.
2.대화가 엉뚱한 쪽으로 흘러가면 원래 질문으로 되돌린다.
3.진정성있게 임한다.
4.주장을 질문으로 위장하지 않는다. 유도 질문을 하지 않는다.
5.‘어떻게’와 ‘무엇’을 이용해 교정 질문을 한다.
#4 극단주의자와 선 긋기
● 도를 넘는 극단주의자
● 극단주의자와 선을 긋는 방법
1.우리 편의 도를 넘는 행위를 명확히 지적한다.
2.상대편 극단주의자를 거론하지 않는다.
3.옹호할 여지가 없는 행동을 절대 옹호하지 않는다.
4.극단주의자는 광신자, 과격파, 극렬 세력임을 분명히 밝힌다.
5.상대편을 너그럽게 봐준다.
6.나의 극단주의 성향을 경계하여 극단적인 관점이 대화에 끼어들지 못하게 한다.
#5. 소셜미디어 신중하게 이용하기
● 소셜미디어에서는 전투적 대화를 피하자
● 소셜미디어에서 대화하는 방법
1.소셜미디어 글은 사라지지 않음을 기억하자.
2.화가 났을 때는 절대 아무것도 올리지 않는다.
3.소셜미디어에서 누가 말을 걸었다고 해서 꼭 답을 해주어야 할 의무는 없다.
4.트위터에서는 절대 논쟁하지 않는다.
5.페이스북에서는 종교와 정치 그리고 대부분의 철학 관련 주제를 피한다.
6.정말 아무래도 자제를 못 하겠다면, 익명 트위터 계정을 만들어서 허공에 대고 열변을 토하자.
#6. 기여 요인 논하기
● 기여 관점으로 전환하는 방법
1.‘기여’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2.“[X]가 [Y]의 원인이다”, “[X] 때문에 [Y]가 일어났다”처럼 인과관계를 단언하는 표현을 피한다.
3.우리 편의 나쁜 행동을 지적받았을 때 “그건 양쪽 다 마찬가지”라고 응수하지 않는다.
4.상대가 먼저 해명하게 한다.
#7. 인식 원리에 주목하기
● ‘어떻게’ 알게 되었는가
●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 논하는 법
1.상대방의 인식 원리를 캐묻기 전에 짤막하게 긍정적 언급을 한다.
2.‘외부자 질문’을 한다.
3.경이감으로 대화에 임한다.
4.상대방의 추론이 이치에 맞지 않는다면, 딱히 정당화할 방법이 없는 (도덕적) 믿음을 정당화하기 위해 그런 식으로 생각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5.상대방의 추론 방식을 그대로 적응해 다른 결론을 끌어내본다.
#8. 배우기
● 배우는 마음가짐으로 대화하는 법
1.상대방의 인식 원리를 알아낸다.
2.알고 싶다는 의사를 명확히 표현한다.
3.답답한 대화는 배우는 자세로 임한다.
#9 하지 말아야 할 행동
[사진]
?마지막으로, 이 책에서 소개하는 기법들은
모두 벽돌처럼 차곡차곡 쌓아 올려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말하고 싶다.
먼저 배운 내용에 숙달된 다음에
뒤에 나오는 기법들을 시도해야 효과적이다.
개입 기법의 경우는 특히 그렇다.
남의 믿음에 의심을 불어넣는다는 것은 복잡한 작업이기 때문이다.
연습하고 또 연습하자.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도서리뷰 #곰아재 #메모독서 #도서리뷰 #도서록 #매일글쓰기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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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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