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일항 연예상 (무지개 예 치마 상, 무지개 치마란 뜻. 연하상으로 많이 알려졌다.)

장국영과 임청하,

 

중국 산동 출신 임청하는 유명 소설가 창외라는 작품의 여주인공이 되며 대만 영화계의 신데렐라가 된다. 문제는 배역에 너무 몰입했었는지 상대 남자배우 진한과 사랑에 빠진 것. 진한은 유부남이었고 임청하는 남자를 모를 어린 나이였다. 고등학교 선생님을 사앙하는 여학생의 사랑이란 캐릭터는 임청하의 나이에 딱 어울리는 것이었고 임청하는 그렇게 캐릭터에 동화된 나머지 상대 배역을 사랑하고 만 것이다. 영화나 드라마를 찍다가 배역에 몰입한 나머지 사랑에 빠지는 경우는 우리도 그렇고 할리우드도 그렇고 흔하면 흔한 일인데 문제는 상대가 유부남이었다는 것. 비극적인 사랑으로 끝나는 창외의 스토리처럼 임청하의 사랑도 이뤄지기는 힘든 것이었다. 그렇다고 유부남을 이혼시키며 가정을 깬 뒤 그 남자와 결혼하는 것은 너무나 많은 팬들을 안티로 만들기에 족한 것. 결국 임청하는 시끌벅적하게 소문이 난 대만을 떠나 홍콩으로 활동 무대를 옮기고 성룡의 폴리스 스토리, 주윤발과의 몽중인 등에 출연한다. 이후 서극이 불붙인 SFX 무협영화에 출연하며 동방불패라는, 지금도 회자되는 캐릭터를 연기해낸다. 남장을 해도 그럴듯한, 아니 미소년이 되어버리는 임청하의 중성적인 매력은 사실 동방불패 이전에도 유명했는데 그런 그녀가 곱상한, 아니 곱상하다 못해 색다른 성적 취향을 드러내고 말았던 장국영과 같이 출연한 영화가 바로 백발마녀전이다. 장국영과의 인연은 이후 왕가위 감독의 동사서독으로 이어진다. 장국영은 죽기 전까지 왕가위의 페르소나였으며 임청하는 중경삼림과 동사서독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이며 연기 인생을 중단하기 전까지 왕가위 영화의 한 축으로 활동하였다.

 

장국영, 임청하 분장 사진 위로 올리고 , 여기서부터 백발마녀전 얘기.

길무상. 중견배우 오진우, 인민무력부장과 이름이 같은 인물. 얘기 잠시 해둘 것. 무간도 2.

 

내가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백발마녀전 설명할 때 단골로 나오는 김춘수의 꽃 삽입

연하상, 연예상 논란 설명. 무지개 예, 아랫도리 치마 상.... 무지개빛 치마, 무지개와 같이 아름다운 옷이라는 뜻으로 신선의 옷을 비유적으로 뜻한다고.  중국 당나라 때 현종이 술에 취해 달나라 궁전을 여행하는 꿈을 꾸고나서 무지개빛 치마, 깃털 옷을 입은 선녀들의 춤과 노래를 기억해 예상우의무(霓裳羽衣舞)를 만들었으며 이에 당 현종의 총애를 받던 양귀비가 그 춤을 추어 현종의 사랑을 받았다는 이야기가 있다. 당나라 현종은 양귀비를 무척이나 사랑하였지만 안녹산의 난이 일어나 피난길에 올라야만 했고 그 피난길에서 양귀비가 죽음을 택하여야만 하는 일이 있었지요. 당 현종은 죽은 양귀비를 그리며 ... 아무튼 연하상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 임청하의 霞와 연예상의 霓 두 글자가 비슷하다보니 비디오테이프가 유행하던 시절에 연하상으로 잘 못 알려졌고 그게 그대로 굳어지면서 지금도 연하상으로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나 싶다. 추룡과 적룡이 혼용되던 시기였으니

 

명나라의 멸망과 청나라의 건국을 배경으로 한, 양우생의 무협소설 백발마녀전을 영화로 만든 것.  

명나라 멸망에 일조를 한 오삼계가 등장하는 것이 인상적이다.

 

늑대소녀는 연예상이 되었고 그 남자의 연인이 되었다. 고통을 참으며 사랑을 지키려는 그녀.

사랑은 믿음이 바탕이 되어야 하는데 그 믿음이 깨어지고 여자는 홍안백발이 되어 남자를 떠났다.

그리고 정파와 사파의 구분도 깨어진다. 남자는 젊음을 찾아주는 전설의 꽃을 찾아 그녀를 기다린다.

 

늙어 흰머리가 되면 그 곷을 따다 주겠노라고

 

장국영 - 연예상 백발마녀. 떠남

 

 

 

 

 

 

 

 

그 다음 리뷰는 아비정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