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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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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동사서독 프로젝트에는 천녀유혼으로 인기를 얻은 미녀배우 왕조현도 참여하기로 되어 있었는데 촬영이 늦어지면서 스케줄 문제로 하차했으며 계란팔이 소녀 캐릭터를 맡은 양채니의 경우 당시 신인이었는데 뒤늦게 동사서독에 캐스팅 되어 기라성 같은 배우들과 함께 촬영에 임하게 된다. 왕조현이 맡게 되는 캐릭터를 양채니가 이어받은 것은 아니고 시나리오가 초반과 많이 달라져서 맨 처음에는, 구양봉이 아닌 황약사 역할을 장국영이 맡기로 되어 있었다고 한다. 이후에 구양봉 역할을 장국영이 맡고 황약사 역할을 양가휘가 맡게 되면서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동사서독의 캐릭터가 완성되었는데 장국영이 황약사에서 구양봉으로 배역을 바꾸는 그 사이에 동성서취가 만들어지고 중경삼림이 만들어진다.


 


왕가위의 절친이며 동사서독 프로젝트에 참가하기도 했던 영화감독 유진위는 동사서독의 제작이 늦어지자 동사서독의 배우들을 데리고 코미디 영화 한 편을 뚝딱 만들어 극장에 내건다. 중화권 스타일의 과장된 개그 센스 탓에 한국 관객들의 입맛엔 잘 맞지 않았던 영화이지만 그렇게 만들어진 동성서취에서는 동사서독 제작 초반 지금과는 많이 달랐던 캐스팅을 찾아볼 수 있는 흔적이 남아있다. 그리고 또 하나, 뒤늦게 동사서독에서 빠진 왕조현이 유진위 감독이 만든 동성서취에는 출연했더랬다.


 


전작인 아비정전의 흥행실패 때문에 제작자 등광영과 갈등을 빚은 왕가위는 야심작 동사서독이 제작 과정에서 난항을 겪자 힘든 상황에 처하게 된다.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처럼 영화계의 재앙이 될 수도 있던 상황이었다고나 할까. 동사서독 때문에 머리가 아팠던 왕가위는 머리도 식힐 겸 기분전환 삼아 홍콩에 돌아와 영화 한 편을 찍는다. 그 영화가 바로 양조위와 금성무, 왕정문(왕비), 임청하가 출연한 중경삼림이었고, 그렇게 만들어진 중경삼림은 곳곳에서 왕가위 열풍을 일으킨다. 동사서독 제작 과정에 만들어진 유진위 감독의 동성서취와, 가벼운 마음으로 만든 중경삼림이 야심작 동사서독보다 흥행에 더 성공한 것 역시도 이색적인 일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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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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