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 건프라에이스(ガンプラエ-ス)는 건담에이스와 같은 출판사(KADOKAWA)에서 나온 만화잡지입니다. 건담에이스가 좀 더 정통적인 스타일의 건담을 좋아하는 팬들에게 익숙한 건담만화로 가득 채워져 있다면 건프라에이스는 기존의 건담 세계관과는 다르더라도 건담 플라모델, 줄여서 건플라(또는 건프라)를 가지고 이것저것 상상을 펼쳐보는 건담만화 중점적으로 수록하고 있습니다. 건담 매니아들 사이에선 건플라 빌더스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는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는 만화들이 연재되고 있는 잡지라고 할까요. 그래서인지 건프라에이스에서 소개되고 있는 건담 플라모델들 중에선 트라이온 3, 레드워리어 건담 같은 킷들이 유난히 눈에 띕니다.

잡지 자체의 두께는 건담에이스에 비해 현저히 얇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돈으로 만 원이 넘는 가격에 팔리고 있죠. 사실 이 책을 구입하는 원인은 책 속에 수록되어 있는 건담만화 때문은 아닐 것입니다. 멋진 건담무기가 부록으로 포함되고 있기 때문에 이 만화잡지를 구매하려고 할 것입니다. HGUC 건담 리바이브 킷은 물론이요 이런저런 다른 건담 플라모델에 장착할 수 있는 무기들이 짙은 회색으로 잘 포장되어 책과 함께 배송이 됩니다. 철퇴를 닮은 건담해머와 등짝과 팔 등에 장착할 수 있는 캐논, 네이팜 기능이 부착되는 빔라이플과 팔뚝에 장착할 수 있는 무장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건담해머의 경우는 체인 형식이 아니라 S 자 형태로 고정된 디자인입니다. 제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이 디자인이 더 자세잡긴 좋은 것 같더군요.

배송비 무료 기준인 만 원을 살짝 웃도는 가격에 이런저런 할인쿠폰과 상품권 등을 이용해서 구입할 수 있으며 2만 원 이상 일본원서를 구입할 경우 쿠폰을 이용해서 좀 더 많은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같은 계열의 건담 에이스를 구입해서 2만원을 채워봐도 될 것이며 에코백, 핸드백, 모자, 장지갑 등을 부록으로 챙길 수 있는 일본 패션잡지를 함께 구입해서 2만원을 채워도 될 것 같습니다. 2015년 9월호 건담에이스와 건프라에이스는 유난히 부록이 멋진 달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건담 플라모델을 좋아하는 이들 사이에선, 잡지는 빼고 부록만 따로 프리미엄이 붙여서 팔리기도 할 정도이니 그 인기를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건담에이스의 경우 부록으로 포함된 무기들이 흰색이라서 무기다운 느낌이 덜 느껴지는 것에 비해 건프라에이스의 이 부록은 무기다운 색깔이기에 좀 더 대중적이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건담에이스, 건프라에이스에 수록된 건담만화의 경우 단행본으로 정식번역되어 팔리는 작품이 꽤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대부분의 만화가 단행본으로 출판이 될 것이겠고 한국에서도 꽤 많은 수의 작품이 국내 출판사를 통해 출간이 되고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건담 만화책 및 건담 관련 서적도 종종 구입하고 있는데 건담 만화책의 경우 그림체와 스토리 전개 능력이 작가별로 천차만별이라서 몇몇 책의 경우 괜히 구입했다 싶을 때도 있었죠. 일본어를 100 퍼센트 이해할 수는 없다고 해도, 이런 만화는 어떤 내용이고 어떤 그림체를 가지고 있는지 어떤 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지 짐작을 해보기에 좋은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건담 플라모델과 애니메이션을 좋아하지만 일본어를 처음 배우기 시작하는 경우엔 이런 가벼우면서도 매니아적인 책을 통해 건담도 즐기고 일본어 실력도 하나씩 쌓을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일본어의 알파벳이라고 할 수 있는 히라가나, 가타가나 외울 때도 좀 더 흥미를 가지고 접근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른손: 건담에이스 부록 빔쟈벨린 / 왼손: 건프라에이스 부록 건담해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