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리뷰 코너

크눌프
- 작성일
- 2017.11.12
동방불패
- 감독
- 정소동
- 제작 / 장르
- 홍콩
- 개봉일
- 2013년 12월 18일
호금전 감독의 이름으로 시작된 영화였으나 서극, 정소동, 이혜민 즉 서극 사단으로 불리는 영화인들의 손에 의해 마무리되고 말았던 영화 소오강호(1990) 이후 서극 감독은 몇 편의 또다른 무협 영화를 만들어냈습니다. 일부는 자신이 직접 연출을 하고 일부는 서극 감독이 제작을 맡고 이혜민 또는 정소동 감독 등이 연출을 맡기도 했더랬습니다. 이렇게 서극 감독의 손을 거쳐간 영화들로는 황비홍(서극), 천녀유혼(정소동), 신용문객잔(이혜민), 철마류(원화평), 동방불패(정소동) 등이 있었고 이 영화들은 그야말로 한 시대를 풍미했었죠. 임청하의 경우는 대만에서 먼저 이름을 알린 여배우였으나 그 당시 아시아 영화의 메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던 홍콩 영화판으로 건너오게 되었고 서극의 촉산(1983)과 성룡의 폴리스스토리 1 등에 출연하며 한국의 영화팬들에게도 조금씩 얼굴을 알리게 되었습니다.
영웅본색, 첩혈쌍웅 등 홍콩 느와르로 불리던 영화들이 엄청난 인기를 누리던 1980년대 후반, 주윤발과 함께 출연한 몽중인과 엽천문 종초홍과 함께 출연햇던 도마단 등의 영화에 주연을 맡기도 했던 임청하는 홍콩 느와르에서 SFX 무협영화로 흐름이 바뀌던 시기에 몇 편의 무협영화에 출연해서 엄청난 인기를 누리게 되었습니다. 황비홍, 방세옥, 태극권의 이연걸과 동방불패, 백발마녀전의 임청하는 이 시기를 대표하는 스타배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죠. 임청하는 절대쌍교, 신용문객잔, 동방불패, 녹정기에 출연하며 1992년을 화려하게 보냈으며 특히 동방불패로 정말 큰 인기를 누렸습니다. 김용 원작소설과는 거리가 먼 동방불패 2 풍운재기란 영화가 만들어지게 된 것도 임청하의 인기 때문이었겠죠.
동방불패 2 풍운재기와 백발마녀전 1편과 2편에 출연한 임청하는 왕가위 감독의 영화 동사서독 프로젝트에 참여했고 동사서독 제작이 지연되는 사이 동성서취라는 코믹무협물에 출연하게 되었죠. 동사서독 제작이 빨리 진행되지 않던 중 동사서독 제작진들은 홍콩으로 돌아가서 중경삼림이란 영화를 촬영하게 되었습니다. 캘리포니아 드리밍이 수록된 OST로 유명한 바로 그 영화 중경삼림이 그렇게 만들어진 것이었답니다. 왕가위의 동사서독과 중경삼림, 그리고 그 과정에 만들어진 동성서취를 끝으로 임청하는 홍콩 영화계를 떠났죠. 참고로 임청하는 절대쌍교. 신용문객잔, 동방불패, 녹정기, 백발마녀전, 백발마녀전 2 천하무적, 동방불패 2 풍운재기, 화룡풍운, 천룡팔부, 육지금마, 도검소, 동성서취, 동사서독까지 그 짧은 몇 년간 정말 많은 무협영화에 출연을 했었답니다.
임청하가 남장(男裝)을 했을 때 중성적인 매력을 선보일 수 있다는 것을 제대로 눈치 챈 감독이 서극이라는 얘기가 있더라구요. 서극 감독은, 영화 소오강호에 등장하지 않은 무술고수 동방불패를 소재로 새로운 영화를 만들면서 임청하를 동방불패 역에 캐스팅했고 원작 소설의 설정은 물론이요 전작(前作) 소오강호의 캐스팅까지 바꿔가며 매력적인 영화 한 편을 만들어냈습니다. 객잔에 모여든 이 세력 저 세력의 고수들이 서로 칼을 겨누고 싸우게 되는 소오강호 속 장면은 이혜민 감독의 신용문객잔으로 이어졌고 소오강호 속 규화보전을 둘러싼 야심가들의 다툼은 동방불패로 이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소오강호의 속편인듯 속편 아닌 속편 같은 영화 동방불패는 이런 영화적 배경 속에서 만들어졌고 심지어 퀴어무비로 관객들 일부에게 받아들여지기도 했답니다. (퀴어무비로서의 색깔은 2편에서 더 짙어졌구요.)
규화보전 때문에 부린 위선자 악불군이 소오강호의 후반부를 장식했었고 그의 수제자였던 영호충(이연걸)은 화산파를 떠나 먼 길을 가고 있었습니다. 소오강호에서는 최가박당 시리즈의 허관걸이 영호충 역할을 맡았습니다만 허관걸보다 훨씬 젊은데다가 무술 실력마저 월등한 이연걸이 영호충 역할을 맡아 나름 열연을 펼쳤습니다. 이연걸 특유의 순진하면서 호방한 얼굴이 영호충 캐릭터에 참 잘 어울리지 않았나 싶었다는 생각도 해보게 된달까요. 여기에 황비홍 시리즈를 통해 이연걸과 호흡을 맞추기 시작했던 관지림이 전작 소오강호에선 장민이 연기했던 일월신교 단주 임영영 역할을 맡았습니다. 전편에서는 임영영 캐릭터가 긴 채찍을 기가 막히게 사용하며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보여줬었는데 이 영화 동방불패에서는 카리스마 있는 여성 무술고수의 모습은 주인공 동방불패(임청하)에게 많이 넘어가서인지 전편만큼의 카리스마는 선보이지 못했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대신 영호충과 이어질듯 이어지지 않는 로맨스가 관객의 애를 태웠답니다. (이 로맨스 관계는 이연걸과 관지림이 나란히 출연했던 황비홍 시리즈에서 계속 선보이게 되죠.)
일원신교 단주 임영영(장민/관지림) 옆에 붙어 있으며 뱀을 잘 다루는 남봉황 캐릭터는 소오강호에 이어 동방불패에도 원결영(袁潔瑩)이란 여배우가 맡았습니다. 캐스팅이 많이 바뀐 동방불패임에도 남봉황 캐릭터만큼은 같은 배우가 했다는 것은 이 여배우가 그 캐릭터에 정말 적격이었다는 얘기일 것입니다. 소오강호에선 엽동이란 여배우가 맡았던 악영산(군자검 악불군의 딸) 캐릭터는 이가흔에게 넘어갔고 이가흔은 이 캐릭터를 상당히 잘 소화해냈답니다. 소오강호에서 카리스마 있으면서도 위선적인 악불군과 상관 고금복을 배신하고 규화보전을 슬쩍 주워가던 구화전(장학우)은 동방불패에 등장하지 않았으며 소오강호에선 악영산의 아버지 악불군이 악역 중 한 명으로 등장했던 것과 대조적으로 이 영화 동 동방불패에선 일월신교 단주 임영영의 아버지 임아행(임세관)이 악역 중 한 명으로 등장해 카리스마 있는 악역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영화가 시작되면 이 이야기의 배경이 명나라 신종 만력제 시대임을 알려줍니다. 한국에서는 왜란 때 조선 땅에 명나라 원군을 보내준 것으로 이름이 알려진 황제이긴 합니다만 중국사에는 암군(暗君)으로 이름난 황제였죠.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일본 열도를 통일한 뒤 그에 반대하던 무리들이 히데요시의 탄압을 피해 중국 땅으로 건너오게 되었고 그들 무리가 동방불패와 손을 잡았다는 설정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며, 복면을 쓰고 카리스마 있게 등장한 동방불패는 그 자신의 무술 실력과 일본 닌자들의 힘까지 더해 명나라 관리와 그 병사들을 학살에 가깝게 물리친 뒤 일월신교의 깃발을 휘날리게 만듭니다. 이 영화에서 주목해볼만 것은 동방불패의 초반부 목소리가 더빙으로 나온다는 것이죠. 처음에는 남자 목소리로 나오다가 동방불패가 여성화되면서 임청하의 목소리가 나오게 된답니다.
또 한 명의 주인공이자 화산파 호걸 영호충은 남장(男裝)을 하고 있는 악영산(이가흔)과 같이 말을 타고 다니던 중에 동방불패 및 그가 이끄는 무리와 스치게 되었죠. 타고 다니는 말이 죽고 술병까지 떨어뜨릴 뻔한 사건이 생기면서 영호충은 동방불패와 마주치게 되었습니다만 이때의 동방불패는 얼굴을 가린 가면을 쓰고 목소리마저 남자 목소리라서 영호충은 그가 여자일 것이라는 상상을 하지 못했었답니다. 이때 영호충과 맞닥뜨린 뒤 홀연히 사라지는 동방불패는 나뭇잎에 가면이 살짝 걸려 맨얼굴이 드러나게 되었고 그 장면에 나타난 임청하 본인의 어여쁜 얼굴에 관객이 그야말로 심쿵하게 되었으니 그 심쿵은 이후 이연걸이 연기하는 영호충의 가슴에도 나타나게 되는 것이었죠.
전편 소오강호에서 영호충에게서 소오강호 악보를 전해받은 일월신교 단주 임영영은 소오강호 노래를 부르며 풍류를 즐기고 있었습니다만 사실 일월신교 단주 임영영의 신세는 노래를 부르고 놀고 있을만큼 팔자 편한 것이 못되었죠. 그 아버지 임아행은 야심만만한 동방불패에게 밀려났고 쿠데타(?)를 일으킨 동방불패의 전횡에 반대하던 일월신교 기존 세력은 동방불패에 의해 잔인하게 학살을 당하고 있는 상황이었으니 말입니다. 남봉황(원결영)이 임영영(관지림)의 말상대가 되어주는 이들의 아지트에 복면을 한 살수(殺手)들이 급습을 해왔습니다. (복면살수 무리를 이끄는 캐릭터를 맡은 이는 영웅본색 1편에 악역으로 출연했던 이자웅입니다.)
복면살수 즉 닌자 무리의 공격을 간신히 피한 임영영, 남봉황 일행은 격전 끝에 채찍 자루를 흘리고 말았고 강호를 떠돌고 있던 영호충(이연걸)과 악영산(이가흔)은 뒤늦게 임영영의 채찍을 발견하게 되었죠. 이 두 사람은 수상한 객잔으로 들어가게 되었고 전편 소오강호에서도 그러했듯 좁은 객잔 안에서의 한바탕 소동이 벌어진 끝에 영호충은 검술을 통해 자신의 정체를 밝히게 되었습니다. 객잔에 우연히 모인 그들 모두 화산파의 사형 사제들이었고 옛 추억을 얘기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남장을 하고 있습니다만 화장품을 가지고 있던 악영산(이가흔)의 분가루를 고춧가루로 바꿔놓아 악영산이 비명을 지르는 코믹한 장면은 바로 이 즈음에 등장하는 에피소드였답니다.
그 다음 인상적인 에피소드는 영호충과 동방불패가 우연히 만나게 되는 것이었죠. 물 위를 걸으며 매서운 무공을 발휘하던 동방불패와 동방불패가 혼자 무공을 펼치는 장소에 우연히 나타난 영호충. 그리고 규화보전을 연마해 여성화가 되어가던 동방불패를 본 영호충은 동방불패(임청하)가 여자라고 착각하게 되어버렸죠. (영호충은 근시였나 봅니다.) 술병 하나에 마음을 열고 동방불패를 꾸냥이라고 부르는 영호충, 그리고 그런 영호충이 밉지 않은 동방불패(임청하)였으니 동방불패의 여성화가 진행되면 될수록 이 두 사람의 로맨스는 진해지게 되어갔답니다. 문제는 일월신교 교주로서의 동방불패의 야심와 그가 그동안 저질러왔던 악행들이었죠.
학살에 가까운 끔찍한 처형을 통해 권력을 다진 동방불패는 일본 무사 세력과 손을 잡고 명나라 조정을 무너뜨리려고 합니다. 이자성의 난과 후금의 등장을 아는 관객이라면 동방불패의 천하통일 야심이 실패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것입니다만 이 영화 속 동방불패는 나름의 지도를 펼쳐들고 천하통일을 꿈꾸며 호탕한 웃음을 짓는 것이었죠. 한족 관리를 붙잡아 죽음을 택할 것인가 황금을 택할 것인가 묻는 동방불패의 카리스마는 그야말로 당나라 말기 황소의 난 속 반란군 지도자 황소의 위세를 연상케한달까요.
그런 동방불패의 곁에는 시시(여안안)라는 여인이 있었습니다. 시시는 동방불패를 사랑하고 있었으나 동방불패는 이미 여성화가 진행된 상태였으니 이 두 사람의 관계는 비극으로 끝나고 말았죠. 동방불패를 사랑하는 시시의 마음은, 영호충을 향한 동방불패의 사랑에 이용되어 버렸답니다. 동방불패를 향한 시시의 애절한 마음은 속편인 동방불패 2 풍운재기에 그럴듯하게 그려집니다. 물론 시시 캐릭터가 그대로 이어지진 않아 설천심(왕조현)이라는 새로운 캐릭터를 등장시켰고 설천심이 가짜 동방불패 행세를 하던 중에 진짜 동방불패(임청하)를 만나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게 되는 것으로 이야기를 진행시켰답니다.
동방불패가 이끌고 있는 일월신교는 원래 임아행(임세관)이 다스리고 있던 세력이었으나 동방불패가 그 권력을 차지한 것이었고 임아행은 동방불패에 의해 그 무공이 봉인된 채 감옥에 갇혀 있었습니다. 우연히 임아행이 갇힌 감옥에 들어간 영호충은 웬 늙은이를 구해주게 되었는데 이 늙은이는 바로 일원신교 교주였던 임아행이었습니다. 영호충의 재치로 감옥을 탈출한 임아행은 흡성대법을 이용해 정기를 회복, 일월신교 교주로서의 위풍당당한 모습을 되찾고 말았죠. 동방불패에게 혹독하게 당했던 임아행은 그 복수심에 미쳐 잔인한 수법으로 반대파를 제거하기 시작했습니다. 규화보전의 비밀을 알고 있는 임아행은 여성화가 되어가던 동방불패와 사랑에 빠진 영호충마저 제거하려고 했으니 그야말로 전편 소오강호 속 악불군 이상의 포악한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기력을 회복한 임아행은 부하들을 데리고 동방불패가 머무르고 있는 곳을 찾아갔습니다. 동방불패가 자신을 고문하기 위해 만들었다는 쇠갈고리를 무기삼아 동방불패를 공격하는 임아행과 임아행의 묵직한 쇠갈고리에 맞서 바늘과 실을 이용한 무공을 선보이는 동방불패의 대결이 대조적인 모습을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 영호충과 동방불패가 연인 관계였던 것이 알려지게 되었죠. 복수심에 불타는 임아행은 영호충에게 동방불패를 공격할 것을 재촉합니다. 그렇게 격전을 펼치던 중 동방불패는 영호충의 검에 가슴을 찔리게 되었고 임아행의 흡성대법으로 인해 그 가슴의 상처에서 피가 솟구치는 중상을 입게 되었죠.
일월신교 교주 동방불패와 임아행이 번갈아 선보이는 폭력적인 숙청은 중국 현대사 속 군벌들의 모습에서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어쩌면 문화대혁명의 끔찍함이 동방불패와 임아행이 저지르는 학살극에 반영된 것일 수도 있겠죠. 동방불패에서 임아행으로 권력자의 이름은 바꼈지만 정치적 학살은 계속되고 그 학살을 저지르는 칼의 방향만 바뀌었을뿐 피의 양은 동일하거나 그 이상이 되어가는 상황이 이어집니다. 잔인한 독재자에서 사랑을 알아버린 여인이 된 동방불패는 절벽에서 떨어지면서 영호충을 바라봅니다. 영호충은 그날 밤을 같이 보낸 여인 시시가 동방불패 본인인지 애타게 묻지만 동방불패는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을 하지 않고 절벽 아래로 떨어지고 말았죠.
동방불패의 곁에 시시가 있었다면 영호충의 옆에는 악영산(이가흔)이 있었습니다. 임아행이 저지르는 한바탕 살육의 학살극 속에 영호충 역시도 살생부에 이름이 올랐다는 소식이 전해지게 되고 영호충과 악영산은 서둘러 강호를 떠나려고 합니다. 일월신교 교주 임아행의 명령에 의해 영호충 일행을 찾아온 향문천(유순)은 자신의 한쪽 팔을 자르며 영호충 일행을 보내주게 되었고 아버지 임아행의 폭정을 피해 영호충을 멀리 내보내려던 임영영(관지림)은 말 그대로 창해일성소의 노래 속에 배를 타고 떠나는 영호충 일행을 바라보게 됩니다. (참고로 소오강호, 동방불패, 동방불패 2 풍운재기 3편 모두 등장하는 배우 유순은 이 장면에서 자기 팔을 자르며 영호충을 보내주는 향문천 캐릭터를 연기했답니다.)
배를 탄 사람과 배를 타고 떠나가는 모습을 바라보는 사람으로 나눠지는 연인(?)으로 마무리되는 마지막 모습은 황비홍 2 남아당자강에 성별이 바뀐 채로 연출되기도 했습니다. 그 영화에선 배에 탄 사람이 관지림이요 항구에 남은 사람이 이연걸(황비홍)이었죠. 명나라 말기를 배경으로 강호 명문 탁일항(장국영)과 마교 교주의 살수(殺手)인 낭녀(狼女 임청하)의 애절한 로맨스를 다룬 백발마녀전의 경우 이 동방불패 1편과 비슷한 부분이 있다고도 할 수 있을 거에요. 동방불패는 사악한 권력자이며 비련의 연인 역을 한 캐릭터가 담당했지만 백발마녀전에서는 탁일항(장국영)에 의해 연예상이란 이름을 갖게 되는 낭녀(狼女 임청하)와 남녀 두 명의 등이 붙은 마교교주로 캐릭터가 분리된 셈이라고나 할까요.
- 좋아요
- 6
- 댓글
- 2
-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