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를 극장에서 봐야하는지 좀 고민하기는 했는데 그래도 내 삼대장 중 라이언 레이놀즈가 나오는데 극장 가야지 싶어서 보러 갔다. 결론은 정말 재미있었다. ㅎㅎㅎㅎㅎㅎㅎㅎ 진짜 생각없이 웃을 수 있는 영화였다. 그리고, 라이언 레이놀즈랑 사무엘 잭슨, 두 배우의 케미가 웬만한 남녀 케미 저리가라여서 계속 보고 싶은 커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잘 나가던 트리플 A 보디가드였던 마이클은 경호대상이었던 일본인 무기상이 죽는 사건으로 여자친구와도 헤어지고 바닥으로 추락한다. 그럭저럭 경호원 생활을 이어가던 중 이전 여자친구로부터 네덜란드 헤이그 국제재판소까지 킬러 다리우스를 경호해 달라는 의뢰를 받는다. 자신의 고객이 사망한 이유가 인터폴 요원인 여자친구라고 의심하고 있던 마이클은 자신의 경호원 등급을 이전으로 복구해주겠다는 소리에 의뢰를 받아들인다. 경호원과 킬러로서 악연으로 얽혀있던 마이클과 다리우스는 사사건건 부딪치며 네덜란드로 향하고, 독재자 두코비치는 자신의 범죄사실을 증언하기 위해 오고 있는 다리우스를 없애기 위해 자신의 수하들 뿐 아니라 인터폴 부국장까지 동원한다. 가는 곳마다 차가 뒤집히고 폭발하고, 총알이 날라오는 가운데 마이클은 자신의 고객이었던 일본인 무기상을 저격한 게 다리우스라는 것을 알게 된다. 두 사람은 법정까지 무사히 갈 수 있을 것인가.

당연히 무사히 갈 수 있다. 따로 일 때도 최고였는데 둘이 같이 가는데 뭐... ㅋㅋㅋㅋㅋㅋㅋ 물론 영화의 재미상 그 시간과 과정이 간당간당할 거라는 건 예상 가능한 것이고... 극중 로맨틱-목숨이 위급한 상황에서도 아내의 감옥에서 보이는 곳에 좋아하는 꽃바구니를 갖다 놀만큼 애정넘치는 남편이자- 킬러인 다리우스, 사무엘 잭슨의 대사 중 90%는 욕인 거 같고, 나중에는 넘치는 스트레스에 범생이 경호원 마이클의 대사 중 절반도 욕으로 채워진 거 같다. ^^; 

킬러 다리우스가 증언을 결심하게 된 결정적인 인물, 그의 부인 소니아 역할의 셀마 헤이엑이 정말 반가웠는데 남편만큼이나 카리스마 넘치는 여장부가 참 잘 어울렸다. 엔딩에 쿠키 영상이 있다는데 서둘러 나오느라 놓쳤다. 나중에 어디선가 볼 수 있겠지.

이전 <잭 라이언 : 코드네임 쉐도우>에 이어 삼대장이 나오는 영화 중 두번째로 어무니를 모시고 간 거였는데 다행히 어무니 눈에는 라이언 레이놀즈는 잘생겼다고 느끼신 듯 했다. 이전에 크리스 파인은 잘 생겼지라고 여쭈니 미적지근한 반응이었는데 라이언 레이놀즈는 단번에 그렇다고 하셔서 좀 웃겼다. 라이언 레이놀즈가 나온 액션영화를 이전에도 봤는데 역시 남자는 수트를 입어줘야 하는지 수트입고 바이크 타는 씬이 참 바람직했다. 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