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사진
jeab1
  1. 경제/경영

이미지

도서명 표기
유쾌한 이코노미스트의 스마트한 경제 공부
글쓴이
홍춘욱 저
원더박스
평균
별점9.4 (50)
jeab1

 



예전에 아파트 카페에서 어떤 분이 책나눔을 하셨는데 운이 좋아 제가 받게 되었어요. 그 때 받은 책을 무심코 읽어봤는데 너무 재미있게 봤었습니다. 그 책 제목은 [50대 사건으로 보는 돈의 역사]이고 저자는 홍춘욱이라는 분이셨습니다. 경제현상에 대해서 역사와 접목시켜 이야기를 푸는데 평소에 궁금했지만 알아볼 생각도 안 했던 내용들이 많았어요. 그 때 좋은 기억으로 경제에 대해 잘 모르는 제가 공부를 하고자 이분의 책 중 괜찮아 보이는 책을 구매해뒀는데 [유쾌한 이코노미스트의 스마트한 경제공부]라는 책입니다. 경제에 대해서 기초부터 쭉 설명해줄 거라고 생각했는데 예상과는 다르게 경제를 공부하기 위한 첫 발걸음부터 심화편까지 홍춘욱님이 봤던 책들을 소개와 그 안에 있는 중요한 내용을 정리했더라구요. 물론 본인의 책도 껴있었습니다. ㅎㅎ;; 그리고 자신도 어떻게 이코노미스트가 되었는지 그 과정과 실수했었던 부분들을 잘 나타냈었습니다. 이 책 역시 중요한 내용을 어렵지 않게 쓰여 있어서 읽기 좋았어요. 그럼 한 번 내용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우선 저자에 대해서 소개하자면 학사를 역사학과를 전공하였고 석사를 경제학, 박사를 경영학 학위를 받으셨습니다. 한국금융연구원에서 일하고 증권회사, 은행, 국민연금 등 다양한 곳에서 일을 하셨어요. 책을 좋아해서 연간 200권 정도의 책을 읽고 서평을 하며 사학과를 전공해서 그런지 역사와 연계한 경제현상을 잘 설명해줍니다. 처음엔 이코노미스트를 할 생각이 없었으나 먹고 사는 문제때문에 이쪽 길을 걷게 됩니다. 그 때 당시는 문서작성, 컴퓨터만 잘하면 채용이 되는 시기였다고 하네요.ㅎㅎ 원래 역사를 좋아했으나 경제학의 바다에 빠지게 되고 본인이 궁금했던 내용들을 여러 책을 통해 해결해나갑니다. 그 내용들을 먼저 정리해볼께요.



 



 



- 일본은 왜 장기불황을 겪고 있는가?



 



리처드 쿠의 [대침체의 교훈]에서 1989년 일본 버블 붕괴와 1929년 미국 대공황을 비교합니다. 공통점은 가계와 기업이 돈을 빌려 자산을 매입하면서 주식과 부동산 시장에 거품이 생겼고 중앙은행이 금리인상을 하면서 경제가 붕괴되었습니다. 여기에 부채를 줄이기 위해 기업과 가계가 투자와 소비를 줄이면서 경기침체가 더 심해졌죠. 하지만 일본의 장기불황이 미국 대공황 때처럼 극심한 불황은 아니었다고 하는데요. 그 이유는 정부가 시중은행에 133조엔 이상의 돈을 빌려서 토목 건설과 각종 복지 사업에 투입했다고 합니다. 미국은 그렇지 못 했거든요. 그래서 미국 대공황만큼의 불황은 필했지만 일본 정부가 엄청난 부채를 짊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2008년 금융위기도 학습된 경험으로 적극적으로 재정지출을 하고 금리 인하를 통해 위기를 벗어나게 되요.



 



 



- 2000년 닷컴버블은 왜 생겼나?



 



1997년 IMF를 지나 1998년부터 2000년까지 한국 주식시장에 엄청난 호황이 옵니다. 코스피 지수가 3배 이상 오르게 되는데 저자 또한 이 때 당시 많이 휘둘렸다고 해요. 인터넷과 이동통신 세상을 다 바꿔버릴 것 같아서 무조건 매수하는 심리였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폭락이 오게 되는데 그 이유를 켄 피셔의 [3개의 질문으로 주식시장을 이기다]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제가 이해를 제대로 했는지 모르겠는데요. 회사가 자금을 조달할 때는 대출, 채권, 증자가 있는데 대출과 채권은 갚아야 되는 것이고 증자는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그리고 주식시장이 안 좋을 때는 PER가 낮아져서 저평가되게 되니 증자를 해도 손해죠. 그래서 주식시장이 약세고 금리가 낮을 때에는 차라리 대출을 받거나 채권을 발행하는게 낫습니다. 그런데 닷컴버블로 수익도 별로 없는 기업들이 주가가 크게 오르니 PER가 높아져 고평가됩니다. 그리고 금리도 계속 오르고 있었어요. 그러니 많은 기업들이 증자나 신규상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해서 높은 금리의 채권이나 수익률 좋은 부동산에 투자를 하게 됩니다. 실제로 코스닥 시장이 버블일 때 정보통신 기업들이 증자로 받은 자금을 빌딩을 매입했다고 해요. 그런데 이렇게 주식을 계속 발행하게 되면 공급이 넘치게 되고 어느 순간 붕괴가 되게 됩니다. 이번 코로나 때도 비슷한 상황으로 보이네요..



 



 



- 한국은 어째서 해외 경기에 민감할까?



 



[경영학 콘서트]에 나오는 내용으로 공급 사슬이란 내용이 나옵니다. 원자재업체 → 부품업체 → 물류업체 → 제조업체 → 도매업체 → 소매업체 → 소비자 이 고리를 말하는데요. 한국같은 제조업 중심의 나라는 제일 앞쪽에 속해 전자제품, 자동차 등을 만들어 소비자에 해당하는 선진국에 팔게 됩니다. 그런데 수요가 조금만 변해도 소비자로부터 제일 먼 원자재업체나 부품업체는 수요가 왜곡되면서 어려움을 겪게 되는데 이것을 채찍효과라고 합니다. 예를 들면 소매업체는 매일 10개의 주스를 판다고 하면 재고를 5일치 50개를 가진다고 합시다. 그런데 며칠동안 소비자에게 12개의 주스를 팔게 되면 소매업체는 수요에 맞춰서 12개 X 5일 = 60개의 재고를 가지려고 할겁니다. 그럼 도매업체는 이것보다 더 많은 양을 재고로 가지려고 할 것이고 부품업체, 원자재업체까지 가면 그 수요예측은 심하게 왜곡됩니다. 거기에 하위업체들은 상위 업체의 물건을 받기 위해 대량주문을 하게 되는데 많이 주문해야 할인이 많이 되기 때문이겠죠. 저같아도 많이 사겠다는 사람한테 팔 것 같아요. 그러다 보면 무리하게 발주를 하게 되고 이러다가 수요가 줄어들면 넘쳐나는 재고를 통제할 수 없게 됩니다. 여기에 소비자에서 원자재업체까지 시차가 있기 때문에 수요변동에 즉각 대응을 못 하는 문제도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과 중국은 해외 경기에 민감하다고 하네요.



 



 



- 미국 부동산 버블은 어떻게 만들어졌나?



 



2008년 미국은 리먼브라더스 사태를 겪게 됩니다. 위기의 원인은 부동산 가격의 폭락인데요. 신용불량자들에게도 대출(서브프라임 모기지)을 하게 하여 집을 사게 합니다. 이 때 당시에 빚내서 집 산다음에 가격이 오르고 나서 팔면 이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작년에 한국의 모습 같네요.. ^^;; 그러다가 결국 집을 살 사람이 부족해지자 집값은 폭락하고 대출을 많이 받은 사람은 돈을 갚길 포기하면서 돈을 빌려준 은행이 망하게 된 것입니다. 저자는 그럼 왜 정부는 이 때 통제와 감시가 약했을까에 대해 고민했다고 하는데요. 그 해답을 라구람 라잔의 [폴트 라인]에서 알 수 있었다고 합니다. 보통 금융기관이 돈을 빌려줄 때 이 돈을 받을 수 있는지 심사를 엄격히 합니다. 그런데 미국은 이 대출을 증권화해서 시장에 팔았다고 해요. 그러니 금융기관은 담보대출까지만 하고 회수에 대해서 신경을 안 쓰게 되는 겁니다. 증권화된 채권은 수익률이 좋았고 미국 금융기관 대출 담당자는 실적을 올리기 위해 신용분석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폴트 라인]의 저자는 금융계가 수익을 낼 때는 엄청난 보상을 해주고 손실을 낼 때 가벼운 징계로 그치는 이 구조가 문제를 만들었다고 했고 이 때 당시에도 위험한 상황이 올 거라고 경고했지만 오히려 왕따를 당했습니다. 그리고 문제가 터지고 나서야 세계적인 스타가 되었다고 해요.



 



 



평소에 어렴풋이 알았던 경제현상을 아주 상세히 설명해줘서 좋았습니다. 여기에 저자는 경제를 처음부터 공부하는 사람들을 위한 단계별로 여러 도서를 추천해주는데요. 간략히 정리해보겠습니다.



 



기초경제공부



기초편)



매직경제학(오영수 교수) : 경제와 경기순환에 대해 다양한 사례로 재밌게 풀었음



당신이 경제학자라면(팀 하포드) : 어려운 경제이론을 쉬운 말로 풀었음



심화편)



폴 크루그먼의 경제학의 향연 : 유동성이 경제학에 미치는 영향을 쉽게 설명함



 



경기순환



경영학 콘서트(장영재 박사) : 한국사람이 지어서 쉽고 이해가 쉬움



호황의 경제학 불황의 경제학(군터 뒤크) : 경기순환의 비밀을 잘 설명함. 현재 절판됨



경제를 읽는 기술(조지프 엘리스) : 미국 핵심 경제지표에 대한 설명과 함께 경기순환에 대한 내용이 실용적임



 



환율공부



환율의 미래(홍춘욱) : 저자 책으로 환율과 외환시장의 기초지식과 그것을 활용한 내용이 나옴



화폐 트라우마(다니엘 엑케르트) : 2008 글로벌 금융위기 때 유럽 경제가 더 부진한 이유가 잘 설명되어 있음



 



주식투자



기초편)



피터린치의 투자이야기(피터린치) : 쉬운 내용과 주식 투자를 위한 필수지식이 있음



모든 주식을 소유하라(존 보글) : 뱅가드를 설립한 사람으로 개인이 펀드매니저를 이길 확률이 적다는 걸 잘 알려줌



실전편)



주식시장을 이기는 작은책(조엘 그린블라트) : 투자의 기본인 싸게 사서 오를 때까지 기다린다에 대한 내용이 잘 설명되어 있음



시장변화를 이기는 투자(버튼 G. 맬킬) : 비이성적인 주식시장의 변동을 이해하는데 좋음



왜 채권쟁이들이 주식으로 돈을 벌까(서준식) : 채권에 대한 기초를 잘 다져줌



 



 



이 책들 말고도 많지만 제가 초짜라 저 책들만으로도 버겁네요. ㅎㅎ 이 책을 읽고 이코노미스트를 하려면 얼마나 많은 것을 보고 알아야 하며 그렇게 알아도 결국 미래를 예측하기 힘들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시간이 되면 위에 나온 책 위주로 읽어보려고 하구요. 지금은 기업실적만 정리하고 있는데 나중엔 경제 전반적인 내용도 이야기할 수 있는 수준이 되보고자 합니다. 가야할 길은 멀지만 그래도 재미있게 공부해보겠습니다!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23.04.26

댓글 0

빈 데이터 이미지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 댓글을 남겨보세요.

jeab1님의 최신글

  1. 작성일
    2025.5.31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25.5.31
    첨부된 사진
    20
  2. 작성일
    2025.5.31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25.5.31
    첨부된 사진
    20
  3. 작성일
    2025.4.15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25.4.15
    첨부된 사진
    20

사락 인기글

  1. 별명
    리뷰어클럽공식계정
    작성일
    2025.6.2
    좋아요
    댓글
    124
    작성일
    2025.6.2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2. 별명
    리뷰어클럽공식계정
    작성일
    2025.6.5
    좋아요
    댓글
    74
    작성일
    2025.6.5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3. 별명
    리뷰어클럽공식계정
    작성일
    2025.6.4
    좋아요
    댓글
    52
    작성일
    2025.6.4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예스이십사 ㈜
사업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