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활문

나날이
- 공개여부
- 작성일
- 2018.2.28
집에서 머리 손질한다고 나가고
난 어떤 공간에 일이 있어, 그 공간을 깨끗하게 해야할 일이 있어
여러 사람들이 같이 그 일을 나누어야 하기에
길을 나섰다
비가 오고 있었다
이 비가 일을 잘 할 수 없게 만드리라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공간에 가보니
벌써 여러 사람들이 몫을 나누어 가면서 그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진행하고 있었다
끼어들었다
내가 잘 하는 마무리 청소,
빗자루와 들통 및 쓰레기 봉투는 나의 몫이었다.
비는 어느 선에까지 일을 하도록 만들었고
다음 날을 기약하면서 일찍 마쳤다
아마 서로의 뜻이 공유되어 그렇게 결정된 듯
내 버릴 물건들을 챙겨 집으로 왔다
비가 오고 있다.
여름에 아이스크림 장수가 힘들어 할 일이지만
우산 장수가 즐거워 할 일이지만
그런 외형적인 것과 상관 없이
비는 생명의 물을 가지고 온다
이제 만물이 기지개를 켜리라
내 마음도 한껏 풍선이 된다
지난, 앞으로 모든 일들이 흥겹게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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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