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

나날이
- 공개여부
- 작성일
- 2018.3.31
길을 걸어 가다가
먼
곳에서 바라만 보아도
기분이 쏴해 지고
눈 둘 곳을 찾을 수가 없는
미묘한 떨림의 자리
스쳐지나 가다가
가까이에서 바람이라도 스미면
가슴 언저리에서부터 발 끝으로
전율이 일어
손 둘 곳을 찾을 수가 없는
아스라한
설레임의 자리
음식을 먹어도
재미난 영화를 보아도
하늘을 보고 있어도
산에 올라도
파노라마처럼
떠오르는 모습
지상에서 그리는 가장 아름다운 형상
햇살아래 반짝이던 그 옷깃 자락
한없이 고갤 파묻고
시간을 죽이고 싶었던,
숨이 멈추는 듯한
가슴의 일렁거림을 만났던
서늘한 그리움의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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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