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활문

나날이
- 공개여부
- 작성일
- 2020.5.31
이제 정말 가고 있네요
방안에 앉아 가만히 응시하고 있습니다.
오월, 그 현란했던 시간들이 흘러가고
신록의 유월이 오고 있는 모습을요
시간은 밝음에서 어둠으로
세상은 어둠에서 전등의 도움으로 다시 밝아지면서
그것마저 이제는 꿈의 기억 속으로
가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시간
곳곳에 불이 끄지기 시작하네요
눈앞의 모든 불빛들이 사라지고 나면
이젠 2020년의 오월은 다시 오지 않을 강을 건너고
우리는 그만큼 추억 속에 머물겠지요
이제 붙잡을 수 없이 빠른 속도로
오월이 마지막을 고하고 있네요
밖으로 조금 나갔다 오면 훌쩍 그 시간이
분절되어 내 앞에 있을 듯합니다
유월이라고요.
그 길을 지금 분을 부릅뜨고 응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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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