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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1.2.28
그런 브라이언에게 어느 날 마치 영화처럼 한 여성의 사랑이 찾아온다. 사랑이 힘으로 브라이언은 주치의의 오랜 속박에서 빠져나와, 지긋지긋한 약물 복용을 중단하는데 성공한다. 그리고 다시 창작 활동에 매진해 2004년에 드디어 <Smile>이라는 앨범을 발표하게 되는데, 이 음반은 브라이언이 <Pet Sounds> 앨범을 만들고 난 뒤, 무려 38년의 세월이 지난 뒤에 만들어진 것이다. 이 앨범으로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음악상인 그래미상을 받은 그는 재기에 성공하여 현재까지도 전 세계를 돌며 순회공연을 하고 있다. 정말 놀랍고 감동적인 이야기다.
조현병으로 진단받고 20년간 약물 복용을 했던 사람이 약물을 완전히 끊고 다시 자신의 능력을 되찾고 재기에 성공한 이야기를 담았다. 지금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니 놀랍다. 일반인들은 이 이야기를 감동적인 한 이야기로 들을 수 있으나 대부분의 의사들에겐 아무래도 석연치 않게 수용될 수밖에 없다. 물론 특별한 경우가 이겠지만 조현병이란 질병은 약물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대개 재발과 정신적 황폐를 가져오고 전반적인 기능과 능력이 서서히 감퇴를가져오는 진행 과정을 보인다. 그러면 이 브라이언의 성공은 어떻게 보는 것이 옳을까? 과연 조현병으로 보는 것이 옳을까?
영화 <러브 앤 머시>는 미국의 전설적인 팝 그룹인 ‘비치 보이스’의 뮤지션 브라이언 윌슨의 자전적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그는 이 그룹에서 주로 작곡과 작사를 맡았다. 이 그룹은 영국의 비틀즈에 대항하기 위해 만들어진 미국의 팝 밴드다. 그는 비틀즈의 노래에 버금가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각고의 시간을 겪으면서 <Pet Sounds>를 만든다. 이 음악이 당시 그 유명했던 앨범이다. 그런데 이 앨범이 일반 대중은 물론이고 맴버들에게도 이헤하기 힘든 음악이라고 비난을 받게 된다. 지나치게 예술성을 추구한 난해한 음악이라는 이유에서다. 정작 경쟁 상대인 비틀즈의 폴 매카트니는 극찬을 했는데 말이다. 이 영화를 통해 보면 이를 만회하기 위해 창작 작업에 몰두한다. 그리고 늘어난 부담감 때문에 오히려 정신적, 신체적으로 피폐해져 결국 음반 작업을 중단하게 된다. 그리고 이때부터 브라이언에게 이상증세가 나타난다. 이상한 소리가 자꾸 들린다는 것이다. 정신과 의사들은 의심하지 않고 조현병 초기라 진단한다. 그리고 20년 조현병 약을 복용하게 된 것이다. 이러다 한 여인을 마치고 회복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이야기를 듣고 의사들은 트라우마로 인해 나타나는 현상을 조현병으로 오진해 상황을 여기까지 몰고 온 것이라고 본다. 트라우마는 어린 시절 아버지와 기억 속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어떤 일이 있을 때 아버지는 과도한 폭력을 사용했고, 그것이 트라우마로 작용한 것이고 영화는 보여주고 있다. 이것이 결국은 그것이 여인의 사랑을 통해 치유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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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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