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동, 이야기

나날이
- 공개여부
- 작성일
- 2021.6.30
나들이를 하면서 꽃을 만났다
한여름에 피어 있는 꽃들은 뭔가 열심히 사는 것 같았다.
이제는 모두 씨앗을 위해 분주할 때라고 여겨지는데
아직도 꽃을 피우며 꿈에 젖어 있는 모습을 본다는 것은
생경하면서도 경이롭다
해 바라기를 하는 해바라기는 한여름에 피는 게 오히려 당연한 듯
그 자태를 멋지게 드러내고 있고
장미는 나무에서 자체로 말라
조화처럼 되어 있었다
물론 장미는 시간과 함께 사라져 가겠지만
지금은 그 모습만으로도 사람들을 행복하게 한다
여름을 나는 꽃들은
햇살의 놀라운 힘 앞에 조금씩 겸허해 지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사람들도 때를 알아
겸손해 지고, 자연의 이법을 존중하는 존재로
거듭나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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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