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필

나날이
- 공개여부
- 작성일
- 2022.12.24
동그라미를 보았을 때
교사는 맞는 답안 채점 표시로 이해할 수 있고
승려는 윤회로 얽혀 있는 세상으로
무언가 염원하는 사람은 승낙의 표시로
택시 운전사들은 기사들 모임으로
인생론자는 삶을 둥글게 살아야 한다는 의미로
천문학자는 별의 궤도로
욕심쟁이는 내 재믈의 뒤에 붙어야 할 그 무엇이라고
이해하기 쉽습니다.
p33 틀림과 다름 중에서
블로그 지인 목연 선생님의 가까운 벗인 정운복 선생님의 책 , 진한 깨달음이 들어 있는 에세이다. 선생의 글을 읽고 있다보면 세상이 더욱 깔끔하게 보인다.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 무엇을 보아야 할 것인지를 맑은 하늘을 보듯 만날 수 있다.
이 글은 틀림과 다름이라는 글 속에 들어있는 내용이다. 동그라미를 보는 사람에 따라 생각하는 것의 다름은 사람 수만큼이나 될 것이다. 각자 모두 다른 생각을 보이지 않을까? 그것은 살아온 과정 속에 자신에게 남겨진 내용에 따라 달리 나타날 것이다. 정운복 선생님은 그것을 몇 개 묶음으로 보여주고 있을 따름이지 이것이 다는 아닐 것이다.
그렇다. 아무리 비슷한 사람이라도 서로 다르다. 그 다름을 잘못 되었다고 하면 곤란하다. 다른 것은 다른 것 그대로 인정을 해주면 된다. 그럴 때 조화가 이루어진다. 차이를 가지고 눈의를 일삼는다면 해결책이 없다. 차이는 차이로 두고, 다름은 다름으로 두고 그 속에서 긍정의 요소를 찾아가는 것이 무슨 일이라도 해결을 해나가는 지름길이다.
오늘 거룩한 날이다. 어떤 이는 십자가를 떠올릴 것이고 어떤 이는 유흥을 떠올릴 것이고 어떤 이는 사람하는 사람을 떠올릴 것이다. 그리고 거기에 따라 움직일 것이다. 어느 삶도 잘못 되었다고 할 수는 없다. 다름을 아는 것은 타인을 인정하는 지름길이 되고 자신을 올바르게 인식하는 기회가 된다. 감사한 하루가 흘러가고 있다. 정운복 선생님을 통해 다름과 틀림의 의미를 다시금 새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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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