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를 위한

나날이
- 공개여부
- 작성일
- 2023.2.1
오늘 시원섭섭한 일이 있었다
그동안 옷들을 버리지 못해, 집에 묵은 옷들이 많았다
그것을 딸내미가 옷을 비우는 기회에
우리도 집을 좀 정리할까 하는 생각에 입지 않은 옷,
-1년에 한 번도 입지 않을 것 같은 옷과
-입기에 손상이 간 옷
등을 버리기로 했다
찾아보니 참으로 많았다
아까워 버리지 못하고 넣어 두었던 옷이
한 번도 입지 않고 그대로 1년 전의 장소에 놓여 있었다
유행을 생각하더라도
몸이 변하지 않으니 언제라도 입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그냥 두었던 듯하다
그러니 집에 옷으로 가득 차 있는 듯 무거웠다
그런 것들을 좀 정리하고 싶었다
여러 물건을 수집하는 사람을 불렀다
하나하나가 모두 소중했던 기억을 가진 옷인데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수거해 가는 사람의 노고와 또 사람들이 필요에 의해
사용할 수 있겠지 하는 생각에
흔쾌히 내어 놓은 듯하다
자리가 많이 비워지고 정리되니 시원하다
물건에 대해서는 아쉽고 안타깝다
가까이 있었던 물건들이 비워지는 자리는 늘 이 두 가지
마음이 함께하는 듯하다
이제 모두 수거해 갔다. 옷, 가방, 구두 등이 대부분이다
가져 는 것이, 우리에겐 소중한 물건을 kg으로 인식하였다
그것은 안타까운 일이었다
이제는 비움 속에 또 정신적 양식을 채워야 하리라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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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