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를 위한

나날이
- 공개여부
- 작성일
- 2023.2.27
오늘은 너무나 화창한 날이었다
음영이 뚜렷한, 그림자까지 선명하게 세상에 온
그런 날이었다
하늘은 파랗고, 갖은 물상들이 제 빛깔을 가지는 듯
원색의 빛나는 모습이었다
윤곽이 뚜렷한 물상들의 모습이
내 눈을 더욱 밝게 만든 듯한 날이었다
나뭇가지는 더욱 솟아 오르고
길가의 돌들도 말을 걸어오는 듯했다
그런 길을 거닐면서 다시 찾아온 시간들을
음미하는 시간을 가졌다
너무 밝은 날, 세상에 인간의 감정으로
서 있는 것이 부끄러움이 드는
그런 날이었다
자연 속의 일부가 되어
그렇게 머물고 싶은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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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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