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를 위한

나날이
- 공개여부
- 작성일
- 2023.3.16
하루가 가고 어둠이 잔뜩 몰려와 있다. 자정을 바라보면서 시침은 자꾸만 돌아가고 기다리는 사람도 없는데 시간은 빠르게도 달려간다. 오늘 무엇을 했는가 헤아려 보는 것은 일기장에서나 해야 할 일일 듯하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멍하니 있는 것을 요즘 사람들은 무척 좋아하는 듯하다. 그래서 불멍이라든지 목욕멍이라든지 하는 말도 사용하는 듯하다. 무엇을 보거나, 무엇을 하면서 멍하게 있는 상태를 멍때린다고 하고, 사람들이 즐기는 모습을 보인다. 특히 젊은이들이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그런 시간을 가지길 좋아하는 듯하다.
나도 멍하게 있는 시간들이 더러 있고 그 시간을 무척 즐긴다. 아무런 걱정이 없는 시간이 그런 시간이다. 걱정을 할 거리를 모두 안개와 같은 공간 안에 넣어 두고 의식을 방치해 버리니까 그렇게 되는 같 같다. 가끔음 그런 시간도 좋을 듯하다. 그것이 힐링이 되기도 하는 모양이다. 가만히 두고, 가만히 바라보고, 가만가만 하늘도 보고 그리 있는 것도 파랑새를 만날 수도 있을 듯하다. 오늘은 자정을 바라보면서 어둠을 끼고 멍때리기를 하고 있다. 창문을 통해서 바라보는 어둠은 내 의식을 비워주기 좋을 만난 모습을 하고 있다.
자정이라. 스스로 정화되는 길을 찾는 것도 바르게 걷는 걸음이라고 생각한다. 늘 주변을 깨끗하게 만들어 살아가면 어떨까? 언제 자리를 비워도 타인들이 그 공간에 쉽게 들어올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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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