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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날이
  1. 소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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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도 강가에 섰다. 호우가 내린 지 3, 4일이 지났는데 아직도 흙탕물이다. 누렇게 변색한 물이 거대한 힘처럼 다가와 있다. 물살도 세고, 물의 양도 많다. 그 옆에 서서 친근하고 따뜻함보다는 무게감과 서늘함을 느낀다. 빨리 맑은 물로 돌아왔으면 하는 마음을 지녀본다. 작은 개울이 강으로 흘러드는 곳에 커다란 다리가 놓여 있다. 두 지역을 잇는 다리다. 그 다리로 인해서 두 지역이 짧은 거리로 연결된다. 옛날 같았으면 나루터가 있을 곳이다. 그곳이 교량으로 연결되어 편리한 걸음이 된다. 그곳을 올라가 건너 보았다. 맑은 물이 졸졸 흘렀을 곳에 흙탕물이 가득히 다리 아래로 흐르고 있다. 교량이 한층 힘들어 보인다.



 



맑은 물이 그리운 시간이다. 뜨거운 햇살이 스민 누른 물은 더욱 뜨겁게 보인다. 맑은 물이면 그 속에 들어가 수영이락도 하고 싶을 것인데, 그런 마음이 전혀 들지 않는다. 교량 위를 거니는 마음도 땀이 흐르는 길이 되고 있다. 바람이 불어주나 심리적으로 위로가 되지 못하고 있다. 빨리 투명한 물빛을 만나고 싶다. 어제 강가에 서서 회복을 생각해 보았다. 재생과 치유가 함께한다는 생각으로 강물은 많이 흘러야 되는 것이 아니랴 하는 생각도 했다. 흙을 지나온 물들의 시간이 이미 많이 자났는데 아직도 그 흙을 품고 있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빠른 재생이 마음의 소원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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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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