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인을 위한

나날이
- 공개여부
- 작성일
- 2010.5.12
이제는 울타리를 벗어나
부모의 울타리를 벗어나
날개를 단 너의 모습을 마음에 넣어 본다.
무엇을 하든지
어디에 있든지
항상 안쓰러웠던 기억들 위에
이제는 옷을 입혔다.
네가 스스로 그 옷으로 자신을 가꾸고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고
자신의 길을 그리고 있다.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세상을 만들고
사람들과 더불어 나누고 있다.
그 자람이 고맙다.
우리가 네 하는 일을 구체적으로 몰라도 좋다.
우리가 네 가는 길을 잘 인지하지 몰라도 좋다.
네가 튼튼하게 걷고 있고
그 길에 자갈들이 적다는 것은 알기에
그 길에 더러는 꽃도 핀다는 것을 알기에
무엇이 어떻게 가꾸어지는 지 몰라도
우리는 좋다.
네 자람의 과정 속에서 우리는 많이 웃었다.
왜 눈물이 없었겠냐만
그것보다는 웃음이 많았다.
잔치 분위기를 만들어 주면 너무 흥겨워 하는 네 모습을 통해
우리는 어린 네 흥을 알았다.
풀꽃 하나에도 관심을 가지고
여자 아이답지 않게
여러 공구들을 잘 다스리던 네 손
모두가 우리에겐 즐거움이었다.
가슴 저미게 만드는 일들도 있었지만
그것은 행복을 위한 작곡, 작사였고
그렇게 너는 너를 만들면서 자랐다.
이제 이렇게 하늘에까지 이른 네 정성을
우리가 느끼고, 알고
어버이날이 우리들을 위해서도 존재한다는 것을 알았다.
내 어깨 위에 꽂힌 카네이션을 보면서
5월 8일은 그렇게 흘러 갔다.
가슴에 따뜻함이 스몄다.
벌써 이렇게 세월이 흘렀구나
우리는 그렇게 흰 머리칼을 헤아리며
너를, 너희들을 통해서
세상의 아이들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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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댓글 14
- 작성일
- 2019. 8. 24.
@책읽는엄마곰
- 작성일
- 2019. 8. 24.
@책읽는엄마곰
- 작성일
- 2021. 2. 18.
- 작성일
- 2021. 2. 18.
@티라미슈
- 작성일
- 2021. 2. 18.
@티라미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