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를 위한

나날이
- 공개여부
- 작성일
- 2011.4.30
모든 봄꽃들이 사라져간 교정에 영산홍이 가득히 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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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붉은 빛들이 아이들의 열정인 듯해서 내 가슴까지 뜨거워 진다.
아침 일찍 등교해 하루를 책과 씨름하면서 미래를 가꾸어 가는 아이들,
5월 고사를 앞두고 쉬는 시간에도 소리가 잘 만들어지지 않는다.
더러는 지난 밤의 그 이름드리 기억들 때문에 눈동자가 풀리어 있기도 하지만
또 가다듬는 오늘의 빛은 영산홍을 닮았다.
영산홍의 이릿따운 자태 속에서 아이들의 얼굴이 떴다.
하늘이 까맣게 익을 때까지 그들은 노래를 할 것이다.
하늘의 별들이 하얗게 웃을 때까지 그들은 별을 그릴 것이다.
오늘은 소리도 없이 비가 내리는 4월의 마지막 날, 하늘은 아이들의 마음 속에
더욱 빨리 흘러가는 시간을 심고
그들은 내일의 활자 속에서 싱그럽게 웃으리라.
그리 되어야 하리라.
비 오는 4월의 마지막 날, 영산홍이 가득히 핀 교정에서 아이들의 어깨에 걸린
노래와 별들을 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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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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