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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결혼이 두 사람만의 일이라고 고집을 부렸어. 젠귀와 결혼하는 것이지 젠귀 가족과 하는 것이 아니라고? 이론상으로는 네 말이 맞을지 몰라. 그러나 현실은 어떠니? 너는 그렇게 생각하지만 그쪽에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그것이 엄연한 현실이야. 그들은 네가 젠귀와 결혼했으니까 그와 관계되는 사회 전부와 결혼한 것과 다름없다고 생각하고 있어. 당연히 너희 두 사람의 결혼을 두 가족의 결합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하고 있을 거야. 네가 젠귀에게 시집갔으니까 너와 관계되는 사회 전부, 심지어 네 부모인 우리조차 젠귀에게 시집간 것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할 것이라는 말이지. 다시 말해 두 사람이 결혼했으니 우리 모두가 한 가족이 된 것이고 한 가족이 됐으니 네 것 내 것 따질 필요가 없다 이런 생각이야. (신결혼시대 42페이지)

 

지금 읽고 있는 책 속에 나오는 글이다. 향수가 느껴지는 글이라 이 부분을 옮겨 본다. 우리도 언제까지는 분명히 이랬다. 개인의 결혼이 가족과의 결혼이 되고 사회와의 결혼이 되는 이러한 결혼, 하지만 요즘의 결혼은 그렇지 않은 듯하다. 이 글 아직 다 읽지 못했지만 신결혼은 어떤 의미를 담아갈지 궁금해 진다. 결혼이란 것, 개인만을 생각해서는 안 되는데, 요즘은 핵가족이 되어 가면서 주위는 아랑곳하지 않는 것 같다. 요즘 우리 시대의 풍속도가 아닌가 생각되어 책의 이 부분이 향수가 되어 이렇게 옮긴다. 행복은 정답이 있는 것이 아니리라고 생각을 하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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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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