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망

나날이
- 공개여부
- 작성일
- 2017.9.29
저녁 7시를 가까이 하고 있는 시간
밖이 너무 어둡다
거실에 켠 불빛이 그리 따뜻하게 느껴질 수가 없다
불빛이 아늑한 향기가 나는 때
그 들끓던 열기의 시간들이
일기(日記) 속으로 사라지고
이제는 열매들이 거리에 누웠다
더러는 그 열매들을 주우러 떠났다
더러는 옷깃을 추스리며 차가운 눈길을 대비한다
더러는 이웃들의 집에 불빛이 사그러들까 찾아가 본다
저녁 7시가 가까워 지는 시간
나누는 마음이 한결 그리움으로 다가드는 때
9월의 마지막
밖이 너무 어둡다
그 어둠을 밝힐 많은 불들이
이 해의 남은 시간도 장식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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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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