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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날이
- 작성일
- 2020.7.18
돈의 속성 400쇄 리커버
- 글쓴이
- 김승호 저
스노우폭스북스
<돈이란>
지난 많은 시간을 보면 돈에 대해서 욕심만큼이나 다양하게 그 논란이 이어져 왔다. <공방전>에서는 돈의 효용과 폐해를 이야기 했고, <홍길동전>에서는 의적 활동을 한 홍길동을 통해 빈부의 차이를 줄이는 수단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돈은 그 용도에 따라 다양한 가치를 지닐 것으로 생각된다. 잘 이용되면 나라를 구하는 요소가 될 것이요, 잘못 이용하면 나라와 개인의 삶을 망치는 도구가 될 수도 있으리라. 이 책에서는 그 돈의 관점이 많이 소유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는 모양새다. 어떻게 하면 돈을 많이 가질 수 있을까? 스스로 그렇게 된 입장에서 많이 가질 수 있는 길을 안내하고 있는 책이다.
돈은 마물(魔物)이다. 가지지 않으면 오히려 정신적으로 풍요롭게 살 수도 있으리라 생각해 보기도 한다. 돈은 욕심과 지극히 관련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 돈을 많이 가지겠다는 원인이 대부분 욕심에서 비롯된다. 그러기에 무욕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소용에 닿지 않는다. 가지지 않으면 그만큼 잃을 염려도 없기 때문에 힘들지 않아도 된다. 가진다는 것은 지키는 부담도 가지게 된다. “세상에서 가장 마음 편한 사람은 아무것도 가지지 않는 사람이다.”란 말도 지키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상을 살아가는 입장에서 없는 것보다는 있는 것이 낫다. 물질적 풍요를 누릴 수 있고, 다른 사람들에게 베풀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마물인 돈, 어떻게 하면 많이 소유할 수 있을까? 그 길을 안내받아 보고자 한다.
<이 책은>
책은 돈의 윤리적, 철학적 논의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다. 돈이 자신에게 붙어 있게 만드는 일을 얘기하려고 한다. 돈에 대한 경험, 생각, 관점 등이 중심이 되어 물질적인 부자가 되는 방법을 보여주고자 한다. 그러면서 행함을 중요한 덕목으로 제시한다. 저자가 들려주는 얘기, 돈의 가치를 수용한다고 해서 부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그것을 공감하고 실행에 옮길 때 분명히 물질적으로 넉넉한 사람이 될 것이라 한다. 그러면서 세속적 영역에서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좋은 책으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말하고 있다.
책은 돈의 다섯 가지 속성과 4가지 능력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다섯 가지 속성으론 <인격체> <규칙적인 수입의 힘> <돈의 각기 다른 성품> <돈의 중력성> <남의 돈에 대한 태도> 등을 말한다. 또 4가지 능력은 <버는 능력> <모으는 능력> <유지하는 능력> <쓰는 능력> 등으로 구분해 이해하고 각기 다르게 인식해야 한다고 말한다. 책은 이들에 대해 상세하고도 분명하게 얘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들을 풀어 많은 예화와 함께 독자들이 수용하도록 만들어 나간다. 수용하고 행한 만큼 부자가 되어 있을 것이라 강변한다.
소제목을 사용한 단편적인 내용들을 모은 책이다. 저자는 많은 실패를 하면서 외식 그룹을 일으킨 사람이다. 지금은 세계 11개국에 4,000 가까이 되는 매장과 만여 명의 직원을 거느린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곳의 회장으로 연 매출 1조 원 목표를 이루고 있다. 또 저자는 한국과 세계를 오가며 각종 강연과 강의를 통해 ‘사장을 가르치는 사장’으로 정평이 나 있는 사람이다. 이 책의 내용은 그 강연과 강의를 모아 놓고 있는 것이기에 각 글들 간의 연결성이 부족할 수도 있다. 하지만 각 내용들이 <부자> 한 가지로 귀결되어 있기에 유기적으로 인식하면 되리라 생각된다.
<돈을 가지기 위해선>
돈은 인격체다. 이 글을 수긍하는데 가장 중요한 화두다. 글은 쓰고 나면 작가를 떠나 독립된 생명력을 갖는다고 한다. 법인도 소송을 하거나 받을 수 있고, 개인과 다투거나 협력할 수가 있다. 돈도 마찬가지다. 돈은 법인보다 훨씬 정교하고 구체적이다. 어울리기 좋아하는 돈도 있도 숨어 사는 돈도 있다. 자기들끼리 주로 가는 곳이 있고 유행에 따라 모이고 흩어진다. 붙어 있기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함부로 대하는 사람에게는 보복도 한다. 이런 돈, 존중해 주었을 때 존중도 받을 수가 있으리라. 존중을 한다는 것은 적절하게 활용한다는 뜻이리라. 저자는 나보다 더 훌륭한 경영자에게 투자한다는 가장 기본적인 원칙에 철저하다. 그것은 자신의 돈에게 존중하는 자세이기 때문이다. 일정하게 돈이 들어오는 것은 큰 힘이다. 무슨 일을 해나갈 수 있는 동력이 된다. 바탕이 튼튼해야 마음껏 싸울 수가 있는 것이다. 보급로가 튼튼하지 못한 싸움의 결과는 쉽게 무너진다. 일정하게 들어오는 돈은 나의 경제 전투에 보급로가 된다. 그러기에 후방을 튼튼하게 하기 위해선 일정한 수입이 필요하다고 여겨진다.
돈은 돈을 끈다. 묘하게 돈이 돈을 빨아들이는 성향을 보인다. 그것은 자석과 같은 모습으로 나타난다. 힘센 자석이 많은 쇠붙이를 끌 듯, 많은 돈은 자산이 된다. 그렇게 되기 위해 돈을 아끼는 마음이 중요하다. 남의 돈도 나의 것처럼 인식해야 한다. 그럴 때 돈이라는 것에 소중하게 다가갈 수가 있다. 또한 돈에 다가갈 때 너무 급하면 안 된다. 그것은 욕심이다. 그럴 때 손해를 볼 확률이 높아진다. 사기를 당할 수도 있다. 반복되어 운이 좋게 여겨질 때 그것은 실력이다. 또한 반복적으로 실패할 때 그것은 습관이다. 나쁜 습관은 고치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해야 한다. 그 길은 실력을 기르는 방법밖에 없다. 돈은 시간마다 다르게 흐른다. 그 흐름을 잘 파악하고 자신의 거주지로 이끌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 대인관계도 중요하다. 사람들에게 신뢰를 갖게 하는 것은 성공의 중요 포인트가 된다. 돈을 나의 것으로 만들어 나가는데 이런 다양한 속성들을 펼치며, 궁극적으로는 노력하란 말을 하고 있다. 자기의 것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 그것이 부자를 만든다.
돈을 모으는 방법으로 주식을 많이 얘기한다. 주식은 개인적으로 승부가 나는 개인 경제다. 그것을 잘 하기 위해서 3가지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자신을 경영자로> <보유한 재산이 품질 좋은 것> <싸게 살 때까지 기다림> 등을 말한다. 일반적인 생각으로 보인다. 돈을 위하는 당사자들이 그렇게 할 수 있을 지는 잘 모르겠다. 가난은 지독하다고 말한다. 가난을 체험한 입장에서 돈에 대한 악착같은 마음이 될 수가 있었던 모양이다. 그것은 재산을 가지고자 하는 큰 동력이 된다. 또 지혜, 지식이 돈의 출납과 관계됨을 말한다. 지식, 지혜의 기본은 기초학문이고. 기초학문을 제대로 하면서 경제적인 흐름을 이해할 수 있고 돈의 흐름이 눈에 보이게 된다는 말이리라. 돈을 다루는 4가지 능력도 얘기한다. <버는, 모으는, 유지하는, 쓰는>이 그들이다. 이들이 돈과 관련된 지혜가 된다. 적절하게 조화가 될 때, 돈은 저절로 찾아온다고 본다. 흔히 보험을 투자로 잘못 인식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애기도 첨부하고 있다. 보험은 그냥 소비일 따름이다.
모든 돈은 결국 ‘부동산이냐 주식이냐’로 귀결된다. 선택의 문제고 지혜가 따른다. 적절하게 대처해 나갈 때 돈이 모일 수 있을 것이다. 종잣돈을 가지고 무엇을 해나갈 때는 절제가 필요하다. 자린고비 같은 언행도 따라야 한다. 그것이 행함이다. 통장도 만들고, 채워나가면서 그 채워지는 것에 기쁨을 맛보는 생활도 해야 한다. 하지만 그것으로 되는 것은 아니다. 투자도 해야 한다. 그 투자는 믿음을 바탕으로 해야 한다. 그 일에 지혜와 신뢰가 따라붙는다. 부동산은 쉽게 결정되어야 할 문제는 아니다. 무게가 크고, 쉽게 움직일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인내와 목돈이 함께할 수 있는 여건이 될 때 생각해 봐도 좋을 일이라 생각된다.
김승호(저자)의 투자 원칙과 기준도 들려준다. |
1. 빨리 돈을 버는 모든 일을 멀리한다. 2. 생명에 해를 입히는 모든 일에 투자하지 않는다. 3. 투자를 하지 않는 일은 하지 않는다. 4. 시간으로 돈을 벌고 돈을 벌어 시간을 산다. 5. 쫓아가지 않는다. 6. 위험에 투자하고 가치를 따라가고 탐욕에서 나온다. 7. 주식은 5년 부동산은 10년. 8. 1등 아니면 2등, 하지만 3등은 버린다. |
저자의 돈에 관한 생각이 집약된 조항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런 저자의 생각은 주위에 늘 돈에 대해 충고하는 말들로 이루어졌다. 급하게 번 돈은 또 그렇게 나간다고. 시간을 버는 기다림이 소중하다고. 다이어트를 하는 일도 천천히 식이요법 등을 사용해서 빼면 그것이 진짜가 된다. 그런데 약물이나 금식 등으로 뺀 몸은 또 금방 돌아간다. 이런 사실들을 저자는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그러기에 투자를 하되, 돈을 사랑하고 아끼는 투자를 하라고 한다.
대통령은 하늘이 낸다는 말을 흔히 한다. 큰 부자도 하늘이 낸다. 저자는 그것을 운이라고 한다. 열심히 노력하고 성실하고 근면한 것은 부자의 한 요소일 뿐이다. 사업이 시작되고 확장된 것은 그 날 그 곳에 내가 있었기 때문이다. 즉 주어진 것이라는 말이다. 그러기에 주어진 부에 대해선 항상 감사하고, 겸손해져야 한다. 큰 부자는 자신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 낭중지추처럼 가만히 있어도 드러날 뿐이다. 창업과 큰 부자를 꿈꾸는 사람들은 작은 회사로 가라고 권한다. 큰 회사에는 이미 드러낼 능력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자신이 드러낼 능력이 별로 없다는 말과 일맥상통하리라.
<저자의 마음은>
저자는 마지막으로 충고하고 있다. 재산을 모을 때는 농부가 되고, 투자할 때는 어부가 되라고 한다. 부자가 재산을 모을 때는 깊게 땅을 파고 비를 기다리며, 이겨 내고 오래 견딘다. 그래야 모인다. 그리고 돈이 모이면 어부처럼 이곳저곳 돌아다닌다. 바람과 수온에 따라 어디든 그물망을 내린다. 그래야 모름지기 재미를 볼 수 있다. 또한 냉정과 신속이 함께해야 한다. 투자의 생명이 투자할 곳의 선정과 빠른 실행력이다. 유능한 어부가 어디에 그물을 던질 것인지를 생각하고 타인보다 빠르게 행함이 있다. 그럴 때 보다 나은 결과를 볼 수 있다 돈을 스스로 다가오게 만들 수가 있다. 자고로 돈을 스스로 다가오게 만든 여러 대상인들의 행적을 보면 반드시 선택과 행함이 있다. 그것은 돈을 돈이 되게 하는 마력이 있다.
정말 돈에 대해 다양하게 이야기를 들려준다. 자신이 겪은 일들이기에 명쾌하고 힘이 있게 들린다. 어떻게 하면 부자가 될 수 있는가? 최선을 다하고 하늘의 뜻에 맡겨야 한다는 지극히 당연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하지만 그 최선을 다하는 일에 바라보고, 이기고, 가지고, 지켜내는 삶을 보여주고 있다. 독자들이 저자의 말을 등불 삼아 그 길을 걷고자 작심하고, 땅을 캐고 어장을 누빌 때 결과를 만날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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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