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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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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책
글쓴이
전홍진 저
글항아리
평균
별점8.5 (142)
나날이

정신건강 의학과 교수의 마음에 대한 이야기다. 환자의 죽고 싶다는 말, 불안, 불면증, 우울한 기분, 잘 잊어버리는 특성, 잘 기억이 나지 않는 상황을 만나면서 그는 환자들을 만날 때 그들을 우울증으로 진단을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환자들이 신뢰를 하지 않는 것을 많이 본다. 자신은 우울증이 아니라는 것이다. 자신은 치매가 아니라는 것이다. 자신은 죽고 싶은 마음이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들에게 예민한 것 같다는 말을 하면 놀랍게 모두 동의한다는 점이다. ‘예민하다란 말은 외부자극에 민감하다는 뜻이다. 의학적 개념으론 외부 자극의 미묘한 차이를 인식하고 자극적인 환경에 쉽게 압도당하는 민감한 신경 시스템을 가진 상태를 말한다. 이 글은 이 예민하다를 심리적으로 살펴가면서 이런 사람들에 대한 얘기를 하고 있다. 오늘날 이런 성향의 사람들이 많다. 나부터 글 속에 제시되는 예민함의 경우, 어울리는 내용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책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매우 예민한 사람에게 관심을 갖게 된 이유>

누구나 살다보면 자신이 원하지 않은 트라우마를 경험할 수 있다. 이는 불의의 사고나 대인관계에서 형성될 수 있다. 이 트라우마의 심각도는 지극히 주관적이다. 트라우마는 실제적이거나 의협적인 죽음, 심각한 질병 혹은 자신이나 타인의 신체적. 물리적 통합에 위협이 되는 사건을 경험하거나 목격한 후 겪는 심리적 외상을 말한다. 이런 사람들은 대상에 가까이 가거나 그 일에 거부 반응을 보인다. 이런 트라우마와 기억, 어린 시절의 경험이 성인기 우울증과 불안, 예민성에 주는 영향에 대해 관심이 생겨 이것의 상하관계를 연구해 보고 싶은 마음이 작용했다. 하지만 설문에 대한 대상자들의 기억력의 불분명과 주관적인 대답을 통해 지극히 객관적이지 못하다는 점을 외면할 수가 없다. 그래서 연구 결과와 함께 유명인들의 사례를 제시해 보완하는 방법으로 살펴보기로 한다. 우리의 뇌와 예민성의 관련성에 대해서도 생각해 본다.

 

<예민성을 잘 극복한 유명인들>

스티브 잡스는 환공포증이 있었다. 이는 동근 물체를 보면 느끼는 오싹한 느낌이다. 이것이 버튼식 스마트폰을 터치식으로 바꾼 계기가 되었다. 즉 부모에 대한 트라우마를 슬기롭게 극복한 예다. 아이작 뉴튼 심각한 신경쇠약에 걸렸던 사람이다. 그것이 평생 독신으로 살게 했으며 추천으로 국회의원이 되었는데 그 일도 잘 수행하지 못했다. 뉴턴이 한 말 중에 나는 세상에 어떻게 비칠지 모른다. 나는 진리의 바닷가에 놀며 예쁜 조개를 찾는 어린아이에 지나지 않는다.’는 말은 의미심당하다. 이를 통해 그의 예민성이 창의력과 상상력으로 전환되었음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윈스턴 처칠은 조산아로 태어났고 문제가 많은 학창 시절을 보낸다. 그는 종군기자로 생활하면서 인정을 받는다. 하지만 심한 우울증에 시달렸다. 이를 처칠은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면서 극복했다고 한다. 로베르트 슈만의 감정 기복과 창의성에 대한 이야기, 타이거 우즈와 입스 등에 대해서도 들려준다.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울증이 불안의 요소만은 아니다란 것을 이야기하고, 충분히 긍정적으로 치환할 수 있음을 들려준다.

 

<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만나다>

예민한 사람들은 많다. 2016년 정신질환실태조사 결과에 의하면 우리나라 사람 4명 중 1명이 정신적인 문제를 경험한 적이 있고 심각하게 우울하거나 불안해 생활에 지장을 받은 사람이 7명 중 1명 이상이나 된다. 예민함은 그 자체로 정신적인 문제가 있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심각해지면 정신적인 문제로 발전한다. 이 예민함도 문화적으로 많은 차이가 있다. 저자는 한국인의 예민함에 대해 얘기하고자 한다. 매우 다양한 경우를 예로 들고 있다.

남편만 보면 화가 나는 사람.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사람.

우울함으로 예민한 직장 여성.

건강을 지나치게 염려하는 사람.

융통성이 떨어지는 사람.

문단속에 대한 강박관념을 가진 사람

비행기에 탑승에 공포증을 가진 사람

윗사람에 대해 두려움을 가진 사람

시험 공포증을 가진 사람

치매를 걱정하는 사람

수면제를 먹어야 잠이 오는 여자

산후 우울증을 겪는 여인

자해를 자주 하는 여자 친구

밤에 먹어야 편안한 사람

터널과 고가를 운전할 때 공포를 느끼는 사람

기억상실증을 느끼는 사람

타인에게 불편을 주는 것을 견디지 못하는 사람

암 진단을 받은 사람

코로나 블루

소음에 민감한 귀를 가진 사람

모든 사람에게 관심을 받아야 하는 사람

 

이런 사람들의 증세를 얘기하고 전문의의 조언을 곁들인다. 가령 22세 예지는 연예인 지망생이다. 그는 유튜브에 춤, 노래 등 동영상이나 사진을 올리는 일에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 그러기에 좋아요’ ‘조회 수등이 심리적인 영향을 많이 준다. 그 영상물에 대한 밀접함이 그의 삶을 좌지우지한다. 즉 멋지다고 올린 영상물이나 사진에 조회 수와 좋아요수가 적으면 짜증이 난다. 객관적 거리감이 형성되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악플을 단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는 맷집이라는 게 잘 생기지 않는다. 증오심이 폭발해 그 닉네임이 누군지 찾아가기까지 한다. 이런 예지에게 전문의는 조언을 한다. 베르테르 효과를 얘기하면서 악플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고 사회적 문제이기에 혼자 고민하기보다는 국가 차원의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악플을 올리는 사람은 극소수의 사람이지 일반인들이 아니라고 한다. 마음을 풀어주는 얘기를 들려주는 것이다. 희수씨는 40세 워킹맘이다. 평소 걱정이 많고 예민한 편이다. 초등학교 아들이 둘 있다.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를 한다. 남편 역시 재택근무을 하고 이이들도 종일 집에 있다. 운동을 좋아하는데 모든 운동시설들이 휴업에 들어가 있다. 몸도 3킬로나 불었다. 그렇게 몇 개월이 흘렀다. 그러다가 희수씨가 사는 아파트에 확진자가 한 명 나왔다는 소식이 들렸다. 아이가 갑자기 기침을 크게 한다. 희수씨는 온 가족의 체온을 재고, 긴장한다. 불안함이 극에 이른다. 이런 희수씨께 조언을 한다. 생활리듬을 평상시처럼 유지해야 한다. 뉴스에 대한 잦은 노출도 부정적인 영향이 된다. 일상처럼 살아가면서 바이러스에 노출된 사람들에 대해 동정심과 관심을 가지고 객관성을 유지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도 가해자가 될 수 있다. 격리자들에 대한 소외감, 우울감 등에 응원과 격려를 할 수 있어야 한다. 오히려 타인에 대한 관심으로 유도하면서 불안함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하고 있다. 이렇게 이끌어나가는 내용이 좋은 조언이 된다.

 

<예민성을 잘 극복한 사람들>

9명의 상담, 진료 사례가 담겨 있다. 요식업계 대표 상준씨, 사회복지사 신해씨 펀드매니저 45세 상진씨, 무대공포증을 극복한 첼리스트 30세 수미씨, 우울증을 극복한 기계부품 회사대표 호성씨, 시선 공포증을 극복한 학원강사 35세 동욱씨. 음주 후 충동조절장애를 극복한 음식점 사장 45세 대호씨, 사차원적 사고로 작가가 된 30세 은아씨, 거식증을 극복한 액세서리솝 대표 35세 정원씨 등이 그들이다. 정원씨는 남편의 외도 사실을 알게 되면서 크게 싸운다. 그 뒤 남편과 함께 있다는 자체도 힘들었고 같이 밥을 먹는다는 것은 생각할 수가 없었다. 혼자서도 음식이 잘 먹히지 않았다. 그래서 몸은 말라가게 되고, 그제야 남편이 관심을 가져주기 시작했다. 그러나 남편을 믿을 수가 없었다. 상태가 심각해지자 정신건강의학과에 입원치료를 하게 되었다. 거식증은 주로 가족관계에 문제가 있을 때 나타난다. 거식증을 치료하는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가 의사의 진단을 수용하고 협조하는 일이다. 의사는 남편의 과거 외도보다는 자신의 몸에 집중하라고 했고 그렇게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여기에 가족들의 협조도 중요하다고 한다. 그러면서 차츰 좋아지면서 몸도 과거의 모습을 되찾게 되고, 지금은 왕성한 활동을 해도 괜찮다.

 

<나의 예민함을 업그레이드하자>

예민한 이들은 다른 사람이 느끼지 못하는 감각을 느끼고 각성 수준이 높다. 그러기에 그것을 감당하기 힘들어 하는 경우가 생긴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우울, 불안, 불면 등으로 나타난다. 이런 경우를 치유할 수 있는 길은 에너지를 더 많이 갖게 하여 감당해 나가도록 하는 일이다. 그럴 때 예민함이 상상력과 창의성으로 치환되기도 한다. 예민함을 지닌 사람들이 노력해야 할 부분은 긍정적인 생각, 표정, 말투 등에 마음을 쏟는 일이다. 그리고 그렇게 행하는 일이다. 그것은 자신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기르는 일도 된다. 자신의 몸도 잘 관리해야 한다. 얼굴을 똑바로 하고 위장을 달래줘야 한다. 보통의 상태를 유지해 주는 것이 좋다. 그럴 때 예민함이 좋은 기능을 해나간다. 자존감을 가질 수 있도록 이끌어 가고 그것에 견주어 과거, 현재, 미래의 자신을 생각한다. 과거가 바탕이 되어 더 나은 미래를 열어 나갈 수 있도록 해나가는 가운데, 자존감도 생겨나고 에너지도 신장될 것이라 여겨진다. 자신을 어느 상황이라도 발전적으로 이끌어 나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것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도 일부분이 되리라 생각한다.

 

<걱정을 정리해 보자.>

예민한 사람은 걱정도 많다. 꼭 나의 얘기를 하고 있는 듯하다. 나도 어떤 일이 있을 때는 행하기 전에 걱정부터 한다. 그리고 계획이 온전하게 이루어져야 움직인다. 일단 움직이면 속도도 더 나고 일의 성과도 더 있을 것인데 말이다. 책에서는 걱정을 4가지로 정리한다. 모두 나름으로 정리해 보는 것도 좋으리라. <지금 당장 해결이 필요한 일> <피할 수 없는 일> <닥쳐서 걱정해도 될 일> <일어날 가능성이 낮은 일> 등이다. 걱정을 가지고 4가지에 견주에 생각해 보는 것도 자신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되리라. 만나면 편한 사람과 불편한 사람이 있다. 이의 이유도 생각해 보는 것이 걱정을 정리하는데 한 몫을 하리라 여겨진다.

<나의 에너지를 잘 유지해 보자>

예민한 사람은 필요 이상으로 자신의 에너지를 소모한다. 일상생활의 변화나 스트레스에도 에너지 소모가 크다. 자신의 예민성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에너지를 적절하게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예민한 사람은 같은 스트레스일 지라도 두 배, 세 배 커지고, 에너지 소진 속도도 빨라진다. 우울증도 전체적인 에너지양을 떨어뜨린다. 그것은 불안, 초조로 나타난다. 즉 스트레스를 줄이고 에너지를 보충하는 것이 요긴하다. 여기에는 스트레스의 당사자와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에너지를 일정하게 관리하는 것은 자신을 위해서 성공적인 삶을 이끌어 가는 초석이 된다.

 

한국에는 유달리 예민한 사람이 많다. 민족의 성향도 있는 듯하다. 늘 타국들과의 관계 속에서 침략을 당했고, 눈치를 봐야 했던 일들이 그런 결과를 만들어 내고 있지 않나 생각도 된다. 하지만 예민함은 민족성이라기보다는 개인적인 성향이 짙다. 이 예민함은 긍정적으로 사용하면 창의력, 상상력 등으로 나아갈 수가 있다. 하지만 부정적으로 인식될 때. 에너지의 빠른 소진, 나약함, 우울증의 근간이 되기도 한다. 이런 예민함에 기인하는 많은 문제점을 상담, 분석해 보고 긍정적인 쪽으로 유도해나가는 정신건강의학의 한 면을 보여주는 글이다. 이 글을 통해 우리 몸과 정신에 일어나는 일들을 습득할 수 있는 기회를 얻고, 보다 나은 나의 미래를 가꿀 수 있게 되어 행복해 지는 책이다. 잘 읽었다. 감사한 읽기였다.

 

YES24 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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