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학 서적

나날이
- 작성일
- 2021.1.16
헤세의 인생공부
- 글쓴이
- 헤르만 헤세 저
북로그컴퍼니
들어가는 말
다섯 부분으로 나누어 내용을 싣고 있다. <1. 나를 더 사랑하기 2. 내가 먼저 행복하기 3. 어떻게 살 것인가 4.인생의 의미 5. 헤세의 인생 시> 이렇게 5부분으로 나눠 각 부분에 20-21편의 글을 실어 놓고 있다. 모두 100여 편이 된다. 인생의 교훈으로 삶을 만한 짧은 내용의 글귀들이 담겨져 있다. 이미지가 있고 필사를 해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하고 있다. 이 한 권으로 충분히 명문을 즐길 수 있도록 마련하고 있다. 감사한 책이다.
낱낱이 읽어 보기
불안을 극복하는 기장 쉬운 방법은
불안하지 않는 삶을 상상하는 것이다
그것만으로도 마음이 안정되고 기분이 좋아질 것이다.
불안하지 않은 삶,
그것이 바로 행복한 삶이고
삶의 구원이다.
(불안과 행복)
---------------------------------------------------------------------------
모든 것은 마음이 만들어 낸다는 말이 있다. 마음이 그것을 그리고, 마음이 그것을 기억하고, 마음이 그것을 확인한다. 마음만 잘 다스리면 하지 않아도 될 걱정들이 너무 많다. 그러기에 우리는 마음 다스림이란 말을 소중하게 여기고 있다.
언젠가 수첩을 잃어버린 일이 있다. 우선 마음에 오는 것이 그 속에 들어있는 카드며, 신분증이며, 여러 가지 물품들이다. 다른 것들은 그래도 카드 같은 것은 마음이 쓰였다. 마음이 쓰인다고 그것을 마음에 담아두면서 힘들어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해야 할 일은 해야 한다. 카드 분실신고 같은 것은 해야 한다. 하지만 그 일로 인해 마음이 무겁고 힘들어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음을 느꼈다. 이미 저질러 진 일 궁구하고 찾아보려는 노력은 해야 하겠지만, 마음은 냉정을 찾는 것이 필요했다. 내가 힘들어 하나, 그렇지 않고 있으나 일은 똑 같이 이루어진다. 내 마음은 내 것인 게다. 이렇게 내 마음을 들여다보니 그 어려움에서 쉽게 벗어날 수 있었다.
모든 일들은 마음먹기에 달렸다. 내 마음을 잘 추스르고, 내 마음을 잘 살피며 일을 궁구해 나갈 때 훨씬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 본다. 마음 다스림이 바로 행복이요 삶의 구원이 됨을 느낄 수가 있다.
이기주의에는 두 종류가 있다
하나는 자신의 이익만 챙기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이기심을 숨기기도 하고
조금씩 드러내기도 한다.
다른 하나는 내 재능과 힘과 능력을 한껏 발휘해
세상과 다른 이들에게 헌신하는 이기주의다
두 번째 이기주의의 길은 몹시 험난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길을 가는 아름다운 청년들이 있다.
(이기적이지 않은 이기주의 )
세상에 용감한 젊음이 많다. 그 용감함은 순수함의 다른 이름이다. 순수하고 깨끗하기 때문에 자신의 아픔보다는 타인을 아픔을 본다. 내 밥그릇보다 타인의 밥그릇이 채워져 있는가를 본다. 이들은 아름다운 젊은이들이라 할 수 있을 게다. 3.15 때 그랬고, 4.19 때 그랬다. 그 맑음은 눈부시게 아름다운 것이었다. 그것은 자신의 몸을 한껏 자신이 사용했지만 이기적이라 할 수 없는 것이었다. 이기적이란 말이 부정적으로만 사용되면 말이다. 즉 두 번째 이기주의라 할 수 있겠다.
자신을 위해 사는 것도 바람직하다. 우선 자신을 위할 줄 아는 사람이 타인을 위할 줄도 안다. 집안을 평안하게 할 줄 아는 사람이 사회에서도 기여하는 바가 크다. 집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는 말이 있다. 순수, 정의는 두 번째 이기와 무척 관련이 많다.
<책을 보면서 하고 싶은 말> 긍정의 말들이 가득하다. 말들이 힘을 준다. 사랑을 가지게 만들고, 작은 것도 소중하게 생각하게 한다. 진리를 가까이 하게 하고 순수, 착함을 마음에 담게 하는 언어들이다. 이 언어들 옆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문장을 읽어나가면서 헤세에게 감사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언어가 영롱하게 우리에게 다가온다. 정말 이 책은 권하고 싶은 책이다. 내 삶의 힘이 되고, 자양분이 된다. |
꽃이 시들고
청춘이 나이에 굴복하듯이
지혜도, 덕도, 삶의 모든 과정도
그때에 맞게 꽃을 피우고 열매 맺을 뿐
영원히 지속될 수는 없다.
우리의 마음도 삶의 부름이 있을 때면
언제나 작별을 준비하고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
서러워 말고 당당하게
다른 사람들과 새로운 관계를 맺어야 한다
모든 시작에는 마력이 깃들어 있어
우리를 지켜주고 살아가도록 도와준다.
(시작)
---------------------------------------------------------------------------
자연의 섭리를 얘기해 주고 있다. 세상의 모든 것은 시간과 함께 변화한다. 꽃이 피었다가 시들 듯이 사람도 태어나서 성장하고 노인이 되어 간다.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다. 이것을 잘 체득해야 한다. 그리고 수용해야 한다. 그럴 때 길이 열린다. 순리에 순응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회자정리(會者定離)요 거자필반(去者必返)이란 말이 있다. 만남은 곧 이별을 의미한다는 말이다. 이 사실을 수용할 때 새로운 일을 해나갈 동력이 생긴다. 즉 새로운 만남을 이룰 수 있다는 말이다.
모든 시작에는 기이한 힘이 있다. 새로운 길을 열게 만들고 새로운 것들에 적응하게 만들어 간다. 지난 것들에 미련을 가질 필요가 없다. 추억을 즐길 필요는 있지만 그 속에 빠져 헤맬 필요는 없다는 말이다. 우리 앞에는 늘 새로움이 존재한다. 그것은 삶의 자양분이 된다. 자연의 질서에 순응하는 우리가 되어야 한다.
많은 실망과 낙담을 하고, 늘 피로감을 느끼며
노력이 결실을 맺지 못해 빨리 늙어버리는 사람이 있다.
그는 사리사욕만을 채우려하고, 가능한 한 많은 돈을 원하고,
사회적 권력을 손에 넣으려고 허덕이며 기를 쓰고 일한다.
이렇게 살아간다면,
계속해서 이 길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그는 무척이나 변변찮은 사람이 될 것이다.
(변변찮은 사람)
---------------------------------------------------------------------------
괜찮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를 생각해 보게 한다. 괜찮은 사람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며 늘 활기에 차 있어야 한다. 육체는 세월이 들어 있어도 정신은 항상 젊음을 유지해야 한다. 그럴 때 타인에게 우산이 될 수 있고, 나무가 되어 그늘을 만들어 줄 수 있을 것이다.
괜찮은 사람들은 이타적인 삶을 생각한다. 이기주의자가 되지 않으려 한다. 권력과 부를 원하기보다는 명예와 평안을 원한다. 주변에 베풀고 넉넉한 사랑을 주는 사람들이 괜찮은 사람들이다. 우리는 주변에서 그런 사람들을 많이 만나야 한다. 내 마음과 같은 사람들을 우리는 만나면서 살아가기 때문이다. 친구를 보면 그 사람을 안다고 한다. 어떤 일을 하는 사람들이 가까이 있는가 하는 것은 무척이나 중요한 일이다. 주변을 보면서 자신을 살피는(他山之石), 자정(自淨)을 이루는 사람이 되자는 생각은 무척 중요하다. 그것은 분별이 체득되어 있기 때문이다.
사랑은 돈으로 살 수 없다
연인 간의 사랑, 가족 간의 사랑, 친구 사이의 우정........
진정으로 가치 있는 것들은 모두 그렇다
그것들은 정성과 진심을 다하고
시간과 피, 땀을 바쳐야 얻을 수 있다
그것을 갖기 위해 때로는 고통 받고 희생이 따르지만
그렇다 해도 포기할 수는 없다
사랑은 바로 그런 과정을 거쳐야 내 것이 되고
더욱 견고해지기 때문이다.
(돈으로 살 수 없는 것)
---------------------------------------------------------------------------
진정한 사랑에 관해 얘기하고 있다 어떻게 얻을 수 있는 가를 말하고 있다. 사랑은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돈으로 가질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흔히 많은 어리석은 사람들이 돈으로 안 되는 게 뭔가? 라는 말을 한다. 하지만 정신적인 것들, 특히 사랑, 경외, 배려 이런 것들은 물질로 해결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진실은 언제나 승리한다는 말을 꼭 마음에 담고 싶다. 진실은 선을 바탕으로 깔고 있어야 한다. 사랑은 선에서 출발한다. 우리 옆에 있는 사람들을 선하게 바라보자. 그것이 바로 사랑이다. 이런 사랑은 외형적으로 어려운 상황을 만들 수도 있다. 그렇다고 그것에 굴복하거나 좌절하면 안 된다. 사랑은 항상 승리라는 결과를 만들어 간다. 그것이 진리다. 그것이 인간들의 일이다.
나가는 말
헤세의 이야기에서 명문들을 가져왔다. 인생들에게 충분히 도움이 될 언어들을 나열했다. 이 언어들을 통해서 사람들은 나날을 가꾸어 나갈 수 있을 듯하다. 선의 말, 사랑의 말, 진취적인 말, 인내와 아름다운 결말의 말들이 우리들에게 들려온다. 행복한 이야기들이다. 너무 급하게 읽을 필요가 없는 책이다. 옆에 두고 천천히, 낱낱이 봄이 되어 씨앗을 심 듯 마음에 심어나가면 된다. 책이 나의 나날을 아름답고 힘 있게 만들어 간다. 감사한 마음이 되는 언어들이 책을 쥔 내 손가락에 앉았다. 그것을 쳐다보는 내 마음은 흔쾌하다.
- 좋아요
- 6
- 댓글
- 4
-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