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를 위한

나날이
- 공개여부
- 작성일
- 2009.12.23
따사로운 날, 따뜻한 사람들이 모여 살아가고 있는 공간을 느끼며
-추위가 많이 물러 갔다. 온몸으로 그것이 느껴져 온다.-
언어와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은 무척이나 행복한 일이다.
사람들의 얼굴이 웃음으로 다가 온다
나무들이나 돌들까지 웃는 듯하다.
이 차가운 겨울, 내면으론 풍성한 아름다움이 무리져 우리들과 함께 하고 있다.
감사한 마음으로 내가 있는 자리에 머문다.
고등학교 생활을 할 때 교장 선생님의 훈화로 들었던 기억이 있는 말
"네 선 자리를 깊이 파라."
현실에 충실하라는 말이었을 것이다. 그 말이 내 살아오는 과정 속에서
늘 주변에 맴돌았다. 하여 나의 삶의 면면을 보면, 어떤 일에 빠져
헤매었던 기억을 많이 가지고 있다.
좋은 의미로 말하는 몰두다. 그리고 그것이 어느 땐가
또 어린 시절의 구슬치기 놀이처럼 아마
나에게서 떨어져 나가는 때가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그러면 또 다른 무엇이 나를 지배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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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