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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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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백
글쓴이
노나미 아사 저
서울문화사
평균
별점8.1 (40)
나날이

일본 추리 소설류들을 많이 읽은 편이다. 그들의 추리 소설은 아기자기하면서 반전이 많은 것이 특징적이다. 거의 모든 내용들이 감성을 잘 이끌어 나가면서 그 감성으로 이루어진 사건에 대한 해결은 인지의 능력을 사용해 결정적인 단서를 잡아가는 식이다. 그것이 명쾌한 자료 정비가 되면 따라 읽어나가는데 진한 흥미를 가져온다. 그리고 반전의 묘미도 더욱 진해 진다. 그런데 논리의 비약이 너무 심하면 이야기가 억지로 맞추는 듯한 식상함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흥미가 반감된다는 말이다. 거의 이런 종류의 추리소설들을 읽으면서 일본 경찰소설, 추리소설들을 만난 기억이 이 책을 읽으면서 스멀스멀 다가왔다. 그런데 기이하게도 기존의 것들과는 다른 감각으로 흥미롭게 다가왔다고 할 수 있을 듯하다.




이 책은 구조가 4편의 범죄자를 찾는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그런데 이야기는 범죄자가 범죄 하는 장면을 보여주고, 배테랑 형사가 그것을 찾아 들어가는 형식으로 전개된다. 영화의 어느 결정적인 장면이 제시되고 그것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시키면서 그 결과를 찾아가는 방식이다. 형사의 가정적인 이야기도 제시되면서 연하여 범죄의 추리와 그 참된 장면을 추적해 나가는 글이다. 범죄자는 처음부터 알려져 있다. 그래서 독자는 늘 반전을 생각하면서 책을 읽어나가게 된다. 그런데 반전은 이루어지지 않고, 기 제시된 죄인이 범좌자로 밝혀  지고, 그 범죄를 저지른 이유가 밝혀져 나간다. 기대한 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묘미를 가진 구조가, 단순한 구조가 오히려 이야기를 즐겁게 읽도록 만든다.




한 여인이 길거리에서 안면이 없는 젊은이에게 많은 액수의 돈을 보이면서 자신의 일을 도와주면 이 돈을 주겠다고 얘기하면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그 사람에게 전화번호를 주면서 어디로 찾아가 그곳에 상황을 자신에게 말해주면 도와줘야할 내용을 말하겠다고 한다. 그리고 그 젊은이가 그렇게 하여 전화가 온다. 그리고 화자는 여인에게서 경찰로 바뀐다. 어느 공간에 시체가 유기되어 있는 것을 발견하고 수사에 들어가게 되고, 신체에 나 있는 특징을 보면서 쉽게 죽은 이의 신분을 안다. 그리고 그 집으로 찾아가게 되고, 이상한 아내를 만나게 되면서 그 아내가 범인임을 너무 쉽게 알 수 있게 된다. 그런데 그 아내가 어떻게 하여 그런 일을 저지르게 되었는가가 밝혀져 나가는데, 그것이 이야기의 주류를 이룬다. 여인이 죽인 남편과는 나이 차가 많이 나는 사이고, 자식들이 많이 있다. 자식들은 각자 자신의 길을 가고 막내딸만 아빠와 같이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하나 있는 아들이 죽게 되고, 그것이 발단이 되어 서로 떨어져 살고 있었는데, 아내가 아들의 보험금 때문에 남편을 죽였다고 하는 논리로 접근한다. 아들의 보험금을 남편이 다 사용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경찰은 일말의 동정심을 갖게 되기도 한다. 그런데 사실은 아내가 더욱 포악한 입장이고, 남편이 억울하게 죽은 사건이 된다. 그리고 함께 도와준 젊은이는 찾지 못하고 수사본부가 해체되는 상황이 된다. 그러면서 남기는 메시지가 아내가 모르는 사람에게 청부살인을 행하는 그런 시대가 되었다고 한탄으로 이야기가 마무리 된다.




이러한 이야기가 4편이나 담겨져 있다. 재미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는 글들이다. 너무 수사에 관한 글을 많이 읽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수사에 대한 내용들을 많이 예측을 해나가면서 스스로 쫓아가 보기도 하는데, 이 책은 그런 추측을 무색케 한다. 너무나 단순하게 전개되어, 우리가 추측하는 내용들이 모두 과잉된 추측이 되게 만들어 버린다. 그 범죄에 관한 단순하게 구성되어 있는 이야기가, 선 굵은 이야기가 되는 듯하여 읽기가 좋았다. 내용들이 거의 구조가 같다. 쉽게 읽혀지는 내용이라 가볍게 다가가도 좋을 듯하다.




이 책은 노나미 아사가 썼다. 그는 경찰소설 ‘얼어붙은 송곳니’로 나오키상을 수상했다. 그는 치밀하고 정교한 심리묘사를 통해 독자가 스스로 사건에 다가들도록 만든다. 그는 이러한 경찰소설을 주로 씀으로 일몬 대중문학을 대표하는 여류 작가의 한 명으로 인정되고 있다. 그가 쓴 이 글은 과학수사가 미흡했던 시대를 배경으로 하여 형사 도몬 코타로란 인물을 내세워 열정과 경험, 감에 의하여 문제를 풀어나가는 형상을 보인다. 그렇기에 자백의 의미는 너무 중요하게 작용한다. 주로 자백에 의하여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이 글은, 죄인이 마음의 문을 열도록 어떻게 만들어 가는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렇게 하여 수사를 종결시켜 나가는 지극히 단순하면서도 선 굵은 이야기들로 이루어져 있다.




주인공은 말한다. 자백을 하도록 만들기 위해서는 이치와 논리를 따져가면서 죄인들에게 다가가고, 수집한 정보와 증거를 잘 활용해야 한다고 한다. 또 주변 정황과 현장 분위기들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죄인에게 자백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그들이 이야기할 분위기를 만들어 주고, 그들의 심리에 다가가야 한다고 한다. 두 번째 이야기인 ‘돈부리 수사’에서는 아랍인의 말문을 열기 위해 그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제공하고, 그들이 목숨처럼 여기는 기도를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기도 한다. 그것들이 상대의 마음을 움직이게 만들고 결국은 범죄 사실을 털어놓게 되는 것이다.




대개의 추리소설이 그렇듯이 소설이 일단 재미가 있다. 이야기 자체가 흥미진진하다. 꼭 주변에 일어나고 있는 긴장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 듯하다. 그러면서 메시지도 던지고 있는 글이다. 읽어볼 만한 글들이다. 일본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매우 흥미 있게 다가갈 수 있는 책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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