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리뷰

나른한오후
- 작성일
- 2018.11.26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
- 글쓴이
- 김민식 저
위즈덤하우스
내가 이 책을 샀던 2017년에는 내게 더 이상 영어가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던 때였다. 김민식
피디님이 누군지도 몰랐다. 그럼에도 내가 이 책을 산 이유는 제목이 독특해서 몇 장 읽어봤더니 참 재미있었기 때문이다. 또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라는
질문이 '한 권만 외우면 돼!'라는 희망의 메시지로 읽혔기 때문이기도 하다.
물론 내가 이 책을 그때 끝까지 읽진 못했고(역시 동기부여가 되어야..ㅋㅋ) 다시 영어가 필요하다고
느낀 지금에서야 다시 끄집어냈지만, 다 읽고 난 지금은 영어에 관심이 없던 때 끝까지 읽었어도 굉장히 유익한 책이었을 것 같다. 그건 영어 학습 방법과 더불어 인생을 살면서 지녀야 할 태도에 대해 알려주기 때문이다.
책을 읽고도 암송법을 실천하지 않는다고 너무 자책하진 마세요. 대부분이 그래요. 기껏 돈을 주고 책을
샀는데, 막상 책 한 권을 못 외워서 아쉬울 분들께도 뭔가 위안을 드리고 싶네요.
하나, '아이의 영어 교육을 위해 굳이 비싼 조기 유학을 시킬 필요는 없겠네'하고 느끼셨다면 이 책의
선물 중 가장 큰 걸 받으신 셈입니다.
둘, '언젠가 이민이든 이직이든 영어가 꼭 필요한 시기가 오면, 그때 이 책에서 일러준 대로 하면
되겠네'하고 미루셔도 됩니다.
셋, '음 그래도 책을 읽는 동안 가끔 재미있었어' 하고 느끼셨다면 저도
기쁩니다.
여러분의 즐거운 영어 공부를 응원합니다.
고맙습니다!(p.282)
나는 정말 이 책을 다 읽어갈 때즈음 '내가 영어 공부를 당장은 시작하지 못하겠지만, 조만간 시작할 때 다시 방법을 살펴봐야겠다.'라고 생각했고, '어차피 아이 영어 조기교육 시킬 마음은 없었지만, 이제 마음 편히 안시켜도 되겠구나.', '아 근데 이 책 진짜 재미있다. 뭔가 좀 특별해 ㅋㅋㅋ' 이렇게 느꼈다. 그러니 난 제대로 위안을 받은 셈~!!
외국어 조기교육은 득보다 실이 더 많습니다. 경제적 비용이 너무 크고, 모국어 사용 능력이 약해지며, 아이의 자존감 마저 꺾습니다.(p.251) 왜 아직 한글도 못하는 아이에게 영어를 가르쳐야 하는지 이해가 안돼 안시키고 있던 나같은 엄마에겐 이보다 더 위안이 되는 말은 없다. 그런데 왜 다들 외국어는 조기교육이 중요하다고 말할까요? 거기에 돈이 있기 때문입니다.(p.253) 어려서 배우는 영어는 빠르고 쉽게 느는 것 같지요. 위험천만한 선택입니다. 모국어의 희생 위에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p.257)
이 책에서 소개하는 영어 공부법은 어찌보면 간단하다. 회화 책 1권을 정해서 하루에 10문장씩 외운다. 교재 후반부로 갈수록 문장도 어려워지고, 누적된 표현의 가짓수가 많아지면서 복습 할 때마다 소요시간이 늘어나 힘들더라도 한 권을 뗄 때까지 참고 매일 반복하면 언젠가 눈을 감고 책 한 권을 통째로 외우는 날이 온다고 한다. 그러고 나면 말문이 트이고 언제 어디서든 영어로 말할 수 있다고 하니 한번 믿고 해볼만하지 않을까?
회화를 잘하는 방법은 정말
간단합니다. 내가 알아듣는 10개의 문장을 다 말로 할 수 있으면 됩니다. 분명 회화의 달인이 될 거예요. 어떻게 하면 그럴 수 있느냐고요?
쉽습니다. 내가 아는 문장 10개를 무조건 외워서 입에 달고 살면 됩니다. ~ 하루에 딱 10개만 외운다고 생각하면 그리 힘들 것도 없어요.
다음 날에는 전날 외운 것에 덧붙여 새로 10개만 더 외우고요. 그다음 날엔 다시 10개를 추가하지요. (p.72)
회화 책 한권을 다 외우고 나서 영어를 더 발전시키기 위한 방법들도 알려준다. 영어 소설책 읽기, 미드 활용하기, 리더스 다이제스트로 영어 읽는 습관 들이기, 하루 한 편 TED듣기, 오디오북 읽기 듣기, 미국 대통령 연설문 듣기 등을 활용할 수 있는 사이트까지 상세히 소개해준다. 뿐만아니라 시간관리의 중요성, 끈기 등 공부를 할 때 필요한 덕목들을 김민식 피디님의 경험을 곁들여 재미있게 들려주니 읽고나면 의지충만!해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누구나 자기계발서로 한번 읽어봐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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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