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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A가 X에게
글쓴이
존 버거 저
열화당
평균
별점9.1 (18)
민트파르페

#예스24 #크레마그랑데 #이북리더기 #전자책 #독서 #북클럽


<A가 X에게 : 편지로 씌어진 소설>, 존 버거, 김현우 옮김, 열화당


http://www.yes24.com/Product/Goods/4547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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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yes24.com/Product/Goods/3522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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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민트예요!

오늘은 북클럽에서 발견한 책 리뷰를 들고 왔어요

며칠 전 수업시간에 교수님이 추천해주신 책 중, <A가 X에게>라는 소설이 있었는데

북클럽에 그 책이 뙇! 있지 않겠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

바로 다운받아서 읽기 시작했죠

작가인 '존 버거'는 영국 사람으로, 저명한 미술 평론가이자 사진작가, 시인, 극작가면서 소설가였어요.

<A가 X에게>는 영국의 문학상인 부커상의 후보작이기도 했대요.

제가 정말 좋아하는 영국 배우 틸다 스윈튼과 오랜 친구였고,

틸다 스윈튼이 존 버거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기도 했어요.

'퀸시의 사계절 : 존 버거의 4개의 초상'이라는 다큐멘터리인데, 조만간 보고 소개해드릴게요!


<A가 X에게> 는 서간체 형식의 소설이에요.

'아이다'가 감옥에 갇힌 그녀의 연인 '사비에르'에게 보내는 편지를 엮은 내용이고,

사비에르가 그 편지에 덧붙인 메모도 같이 기록되어 있어요.

사비에르는 사회 비판을 하다가 감옥에 갇히고 이중 종신형을 선고받아요.

이중 종신형이란, 하나의 죄목에 대해 두 번의 종신형을 선고받거나 두 가지의 죄목에 각각 종신형을 선고하는 것인데,

영국이나 미국 법의 경우 보통 이십오 년 정도가 지나면 종신형을 감형해주고 석방을 시켜주는 게 일반적이지만

이중종신형은 한 번 감형돼도 두 번째 형기가 남아 있기 때문에 살아서 풀려날 가능성이 희박해요.



그들이 당신을 잡아간 이후로 '최근에'라는 단어의 뜻이 바뀌었어요.



아이다는 사비에르를 '나의 엎드린 사자', '미 구아포(Mi Guapo: 스페인어로 '나의 멋쟁이')', '하비비(Habibi: 아랍어 '내 사랑')' 같은 애칭으로 부르면서 편지로 사비에르가 없는 자신의 일상을 이야기해요.



매일 밤 당신을 조각조각 맞춰 봅니다 - 아주 작은 뼈마디 하나하나까지.



아이다가 사비에르를 그리워하는 감정들이 문장 하나하나에 절절하게 묻어나옵니다.

'그들이 당신에게 이중종신형을 선고하는 그 순간부터, 나는 그들의 시간은 믿지 않게 되었'다며 절망하지만 계속 사비에르에게 인편으로 음식이나 생필품을 보내면서 편지를 보내고 있어요.

아이다는 약제사입니다. 아픈 사람들에게 약을 지어주고 상처를 돌보는 일상은 이전과 다를 게 없지만,

그 일상에 사비에르는 없고, 그래서 아이다는 자신의 모든 일상을 사비에르에게 이야기해주려고 해요.

그리고 현재를 살면서도 계속 사비에르와의 추억을 되새기고 있어요.

사비에르는 테러리스트 조직을 결성했다는 이유로 투옥당해요.

그는 아이다의 편지 뒤에 자본주의와 신자유주의에 대한 반감을 메모해두었어요.

<A가 X에게>는 연인 간의 아주 사적이고 개인적인 연애 편지지만,

이 이야기가 제국주의와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으로 확장되면서 사랑과 저항이 같은 의미로 치환돼요.

사비에르가 저항하던 권력자들이 사비에르를 감옥에 영원히 가두었으니, 아이다가 그들을 적대시할 수밖에 없고,

이 책에서는 비단 사비에르와 아이다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사랑을 지키는 사람들은

개인의 다양한 인간성을 단일하게 평가하는 사회의 불평등과 자본의 폭력성에 저항할 수밖에 없다고 이야기하고 있어요.

아이다는 사비에르와 연인이지만 결혼하지 않았기 때문에 면회조차 거부당합니다.

그래서 혼인 신고를 하려고 하지만 거부당하고요.



부재가 무라고 믿는 것보다 더 큰 실수는 없을 거예요. (...)

무는 처음부터 없던 것이고, 부재란 있다가 없어진 거예요.



아이다는 연인의 '부재'를 견디며 일상을 살아갑니다.

이 책은 아름다운 문장, 사랑과 저항에 대한 의미 등 눈여겨볼 만한 것이 많지만

전 개인적으로 정말 인상깊었던 부분이 있어요!

스포일러가 될까봐 자세히 언급하지는 않지만,

이 책에는 중간중간 삽화가 삽입되어 있는데요,

이 삽화들이 나중에 어떻게 작동하는지.....

정말 본 사람만 알 수 있으니 꼭 읽어보세요!!

과연 아이다가 연인의 부재라는 비극적인 상황에 어떻게 저항했을까요?

이 책을 읽으면서 서간체 소설의 매력에 다시 푹 빠졌어요.

<키다리 아저씨>가 대표적인 서간체 소설이죠!

1인칭 시점은 화자의 시선을 통해서만 독자가 이야기를 읽을 수 있는데,

서간체 소설은 그런 특징이 더욱 부각되는 것 같아요

1인칭 주인공 시점에서는 화자의 생각이나 행동, 말이 전부 서술되지만

서간체 소설에서는 화자가 쓴 편지로만 이야기를 파악할 수 있으니까요

그런만큼 주석이나 삽화를 꼼꼼히 읽으면서 책을 끝까지 봤을 때

완결점에서 느껴지는 희열이 대단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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