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악

titicaca
- 공개여부
- 작성일
- 2006.4.11
<맑고 영롱한 가을>이란 뜻을 가진 루시드 폴...
내가 루시드 폴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영화 <버스,정류장>이었다. OST이자 루시드폴 2집인 <버스, 정류장>..., 하지만 아직도 나는 이 영화를 못보았다. 영화 개봉 당시, 아니 개봉하기 전부터 보고 싶은 영화로 손꼽았었는데 영화가 일찍 막을 내리기도 했거니와 비디오를 잘 빌려보지 않는 탓에 지금껏 음악만 듣고 있다. 영화에만 관심이 있었지 OST에는 별 관심이 없던 내가 친구 선물로 이 OST를 사면서 내 것까지 구입했던 게 루시드 폴의 음악을 접하고 좋아하게 된 계기라고 할 수 있을까?
처음 음반을 들었을 땐, 뭐 그저 그랬다. 조용하고 지루한 음악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고, 선물해 준 친구도 듣다 잤다고 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나 역시 듣다가 잤던 듯하다... 음반을 샀을 당시엔 이 CD엔 손이 잘 가지 않겠구나 하고 생각했는데 어느날 지하철에선가 CDP에서 듣다가 완전 빠져버렸다. 언제 그저 그랬다고 느꼈는지 무안해질 만큼 나는 돌려 듣고 또 돌려 듣고 있었다.
OST를 통하여 나는 미선이를, 그리고 루시드폴 1집 <새>를 알게 되었고, 3집 <오,사랑> 앨범은 작년 가을에 샀는데 지금까지 MP에 담아두고 계속 듣고 있다.
<루시드 폴>이란 이름이 가진 의미 처럼 그의 노래는 아련한 추억과 그리움을 불러일으키고 따뜻함과 때론 쓸쓸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기타 연주 때문일까? 아니면 그의 나긋나긋하고 조용한 목소리 때문일까? 한없이 침착하고 차분한 폴 같지만..., 그의 노래엔 때론 사람을 놀래키는 엉뚱한 면도 있다.^^
그는 불경을 좋아한다고 한다. 언젠가 그가 게스트로 나왔던 라디오 방송에서 DJ유가 폴 차에 탔더니 불경을 틀더라고 하면서, 그래서 깜짝 놀랐다고 했더니 폴이 불경에도 리듬이 있다던가? 하면서 불경을 들으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즐겨 듣는다고 했었다. 그 얘기를 들어서인지 유난히 그의 3집에는 불교적인 색채가 뭍어나는 것 같기도 하다.
폴의 앨범에 수록된 노래들에 대해 세세하게 얘기하면 좋겠지만..., CD를 쭈욱 돌려만 듣는 습관도 그러하거니와, 좋아하는 곡들은 그때 그때 마다 앨범 자켓을 꺼내 보고 말기 때문에 노래 제목과 가사를 잘 기억하지 못한다... 하물며 가장 좋아하는 DJ유의 음악들도 그렇다.ㅡㅡ;;
그래도 루시드 폴을 모르는 이들을 위해 감히 한 곡 추천해 본다. "너는 내 마음속에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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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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