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사진
텅빈하늘
  1. 명상 / 종교

이미지

도서명 표기
그림과 함께 보는 조용헌의 담화 談畵
글쓴이
조용헌 저
랜덤하우스코리아
평균
별점8 (18)
텅빈하늘

조선일보에 컬럼을 쓰고 있는 조용헌의 흥미로운 책이다. 그의 책은 참으로 독특하다. 신선, 사주팔자, 명당, 명리학이야기등..... 어찌보면 우리가 미신이라고 치부하는 주제들에 과학이라는 이름의 포장을 씌어 새롭게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그의 책은 읽을때마다  믿을 수도 없고, 그렇다고 믿지 않을 수도 없는 이상한 감정에  휩싸이게  된다. 그 점을 제외한다면 그의 책은 읽을 때마다 감칠맛이 난다. 한마디로 제대로 흥미를 부여잡게 만드는 글솜씨라는 이야기다.

나는 어느 강연회에선가 직접 그의 강의도 들어본 적이 있다. 출판사주최로 진행되었던 그 강의는 사실 딱히 주제가 정해지지 않은 일종의 책홍보를 겸한 행사였다. 그래서였는지 그의 말솜씨는 생각보다 별로였다. 일관되게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하는 것이 아닌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중구난방이었다. 그러나 그의 글은 정말 신비한 판타지와 인간의 내면에 미래에 대해 알고자 하는 욕구와 절묘하게 결합되어 재미를 준다.


이 책은 과거 그의 책들에서 중요한 내용들을 추려 뽑았다는 생각이 들만큼 많은 주제들을 얼키설키 모아놓은 것 같다. 가령 그간 읽어 보았던 <나는 산으로 간다> <명문가 이야기> <방외지사>와 상당부분 중복되거나 비슷한 이야기들이 전개되는 것이다.

사실 이 책의 내용을 믿느냐, 마느냐는 그저 독자들의 몫일 것이다. 단지,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중에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모두 비과학적인 미신으로 치부하는 일은 합당하지 않다는 생각이다. 가령 물리학은 양자역학의 세계를 밝혀내었다. 그 결과 극미세한 세계로 들어가면 사물(물체)속의 세계는 실제로 양자들 사이에 비어있는 공간이 있고 그것을 확대해석한다면 모든 사물은 비어있다는 말도 틀린 말이 아니게 된다. 불교의 ‘공’사상은 어찌보면 현대물리학으로 증명이 되는 것이다. 그렇지만 양자역학이 탄생하기 전 사람들에게 물체가 사실은 단단히 구성된 고정물이 아닌 비어있음의 세계를 말한다면 단단히 비웃거나 철학의 세계일뿐이라고 말했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고도로 과학이 더 발달하면 성명학, 명리학, 사주팔자, 조상묘쓰기등 보이지 않는 세계에 대한 질서정연한 법칙이 과학적으로 증명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세상은 지극히 합리적인 법칙에 따라 운용되는데 아직 우리가 그 세계를 관찰할 능력이 안 되기 때문이 현재 미신으로 치부되는 것인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다. 이러한 세계를 무조건 신봉하자는게 아니다. 단지 무조건 무시하는 것은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이다.

각설하고, 책에서 결국 저자가 이야기하는 것도 사주팔자니 운명이나 숙명이니 어쩌니 해도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이라는 것이다. 그 마음은 다른 사람을 도와주고자 하는 가륵한 마음이고 그 마음은 내 대나 후손에게 복을 가져 온다는 것이다. 사실 여부를 떠나 지금의 마음씀씀이가 미래를 변화시킬 수 있다면 오늘의 하루가 얼마나 더 소중한가?

강호파들 사이에서 비밀리에 전승되는 팔자 고치는 법이 있다. 간추리면 대강 다섯 가지이다. 첫째는 적선, 둘째는 명상, 셋째는 풍수를 공부해서 명당을 잡는 일, 넷째는 독서, 다섯째는 지명(운명을 아는 일)이다.

이 외에도 나름대로 유익했던 이야기에는 남녀간 궁합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저자에 따르면 남녀간의 궁합에는 세 가지 차원이 존재한다고 한다.

1단계 : 하단전 궁합 (일명 섹스(속궁합)를 말하며 주로 결혼초기인 20대에 중요하다)


2단계 : 중단전 궁합 (돈을 말하며 중년에는 경제능력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3단계 : 상단전 궁합 (토킹, 노년에는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상대가 있어야 한다)



보통은 하단전부터 시작해 중단전을 거쳐 상단전에 이른다고 한다. 하지만 스와핑을 하는  사람들은 중단전까지는 무난하게 왔지만 상단전까지 이르지 못한 사람들이라는 분석도 새롭다. 결국 저자의 결론은 상단전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나름대로 새겨들을 말이다.

좋아요
댓글
4
작성일
2023.04.26

댓글 4

  1. 대표사진

    책통자

    작성일
    2007. 4. 23.

  2. 대표사진

    텅빈하늘

    작성일
    2007. 4. 25.

  3. 대표사진

    yeowon21

    작성일
    2007. 4. 25.

  4. 대표사진

    텅빈하늘

    작성일
    2007. 4. 26.

텅빈하늘님의 최신글

  1. 작성일
    2025.5.23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25.5.23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2. 작성일
    2025.5.23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25.5.23
    첨부된 사진
    20
  3. 작성일
    2025.5.19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25.5.19
    첨부된 사진
    20

사락 인기글

  1. 별명
    리뷰어클럽공식계정
    작성일
    2025.5.20
    좋아요
    댓글
    245
    작성일
    2025.5.20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2. 별명
    리뷰어클럽공식계정
    작성일
    2025.5.19
    좋아요
    댓글
    159
    작성일
    2025.5.19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3. 별명
    리뷰어클럽공식계정
    작성일
    2025.5.21
    좋아요
    댓글
    109
    작성일
    2025.5.21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예스이십사 ㈜
사업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