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서페이지

march
- 공개여부
- 작성일
- 2021.6.18
p159~p 203
제 4권
3장의 박쿠스 축제 이야기의 연장선 상에 있었다. 사제들이 반드시 축제를 거행하라고 했고, 그러지 않는다면 신은 노여워하리라고 예언했다. 하지만, 미뉘아스의 딸들은 박쿠스를 위한 야단스러운 축제를 받아들이지 않고 베틀 앞에서 일을 하며 지루하지 않도록 번갈아가며 이야기를 하기로 했다. 첫 이야기가 퓌라무스와 티스베의 이야기였다. 둘은 사랑했지만 아버지들의 반대로 함께 할 수 없었다. 밤에 몰래 빠져나가 들판의 나무 아래에서 만나기로 했다. 먼저 도착한 티스베는 소떼를 습격한 암사자가 어슬렁거리는 것을 보고 동굴로 도망을 쳤다. 하필 목도리를 떨어뜨렸고 뒤늦게 나타난 퓌라무스는 티스베가 죽은 줄 알고 칼로 자신을 찔렀다. 피가 뿌려지자 나무 열매는 검은 색으로 변했다. 티스베도 죽어가는 퓌라무스를 보고 칼위로 엎어져 죽어버렸다.
로미오와 줄리엣을 떠올리게 하는 이야기였다. 셰익스피어가 <변신 이야기>의 퓌라무스와 티스베 이야기를 읽고 로미오와 줄리엣을 쓴 것은 아닐까?
탁트인 들판을 헤매다가 서로 만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니누스의 무덤가로 가서 나무 그림자 아래 숨기로 했어요. 그곳에는 눈처럼 흰 열매가 주렁주렁 매달린 키큰 뽕나무 한 그루가 시원한 샘물 바로 곁에 서 있었거든요.- p165
의문 : 뽕나무 열매 오디는 검은 색인데 왜 흰 열매라고 했을까?
그의 피가 뿌려지자 나무 열매는 검은색으로 변했고, 그의 피에 흠뻑 젖은 뿌리와 거기에 매달린 오디들도 자줏빛으로 물들었어요. -p 167
티스베는 죽어가면서 말했다.
그리고 아직은 너의 가지로 한 사람의 가련한 몸을 가려주고 있으나, 곧 두 사람의 몸을 가려주게 될 나무여, 너는 우리 죽음의 휘장을 간직하되 우리 두 사람이 흘린 피의 기념물이 되도록 언제나 애도에 적합한 검은 열매를 맺도록 하라!-p168
그런거였구나. 흙속에저바람속에님 블로그에서 먹음직스러운 오디를 보았는데 오디의 색에 대해서 <변신 이야기>에 이런 이야기가 숨어있을 줄은 몰랐다.
전래동화 <해님과 달님>에도 그런 내용이 있었다. 전래동화는 책에 따라서 조금씩 다른 결말을 내어놓기도 하는데, 동아줄을 타고 올라가는 남매를 잡기 위해 썩은 동아줄을 타고 올라가던 호랑이가 톡 떨어진 곳이 옥수수 밭이었는데, 그래서 옥수수대가 붉은 색이 되었다는 이야기.
마르스와 베누스, 레우코테아, 클뤼티에
미뉘아스의 딸들 중 레우코노에는 태양신의 사랑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마르스와 베누스의 간통 장면을 맨 먼저 보게된 태양신은 베누스의 남편 불카누스에게 고자질을 했고, 그로 인해 신들앞에서 창피를 당하게 되었다. 베누스는 태양신의 사랑을 망쳐놓는 것으로 복수를 했다. 태양신은 레우코노에를 사랑했고,사랑을 나눴다. 그것을 질투했던 클뤼티에는 그 사실을 소문내서 레우코노에의 아버지가 알게했다. 아버지에 의해 죽임을 당한 레우코노에를 잃은 슬픔에 태양신은 클뤼티에를 가까이하지 않았다.
전하는 말에 따르면, 그녀의 사지는 땅바닥에 들러붙었고, 안색이 창백해지며 온몸의 일부는 핏기없는 식물이 되고 일부는 발개지며 얼굴이 있던 곳에는 제비꽃과 흡사한 꽃이 자라났대요. 그녀는 뿌리에 붙들려 있음에도 여전히 태양신을 향하고, 변신한 뒤에도 사랑은 그대로 간직하고 있대요." -p 174
클뤼티에는 해바라기가 되었다. 해바라기의 그리스어 heliorrope는 '태양을 향하여 돌아서는 (꽃)'이라는 뜻이라 한다.
살마키스와 헤르마프로디투스
알키토에는 메르쿠리우스와 여신 퀴테레이스 (헤르메스와 아프로디테- 신을 부르는 호칭이 너무나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 의 아들 헤르마프로디투스의 이야기를 했다. 그를 좋아하게된 연못의 요정 살마키스는 그에게 노골적으로 동침을 요구하다가 거부당하자 억지로 그를 가지려했다. 그 어느누구도 그를 자신에게서 떼어내지 못하도록 신에게 간청했고, 그녀의 기도를 신들이 들어주었으니 두 몸은 결합되어 하나의 모습을 가지게 되었다.
'아버지 어머니, 두 분의 이름을 쓰고 있는 당신들의 아들에게 한가지 선물을 주시어, 누구든 남자로 이 연못 속에 들어오는 자는 반쪽 남자로 나오게 하시고, 이 물에 닿는 즉시 연약해지게 해주소서!' -p 180
그런 연못이 어딘가에 있을까?
박쥐가 된 미뉘아스의 딸들 : 박쿠스의 축제에 참여하지 않아 신의 노여움을 산 그들은 박쥐로 변하게 되었다.
아타마스와 이노 : 이노는 박쿠스의 이모로 박쿠스를 키웠다. 유노는 박쿠스를 미워했고, 그만큼 이노도 미워했다. 복수의 여신들을 찾아가 아타마스와 이노를 고통스럽게 해달라고 말했다. 복수의 여신들에 의해 제 정신이 아니었던 이노의 남편 아타마스는 아들을 죽였고, 이노는 아들과 함께 바다에 뛰어들었다. 이노는 베누스의 외손녀였는데 넵투누스에게 부탁해 그들을 신으로 만들었다.
이노의 시녀들 : 그들은 유노를 원망했고, 유노는 시녀들을 바위와 새로 만들어버렸다.
카드무스와 하르모니아 : 자신들이 당한 불행에 상심했고, 결국은 뱀이 되었다.
카드무스의 여동생 에우로파의 아들 페르세우스 의 이야기가 후반부를 차지했다.
아틀라스 를 찾아갔던 이야기, 페르세우스가 안드로메다를 구출하고 메두사를 죽이는 이야기, 메두사가 미네르바에 의해 머리털이 뱀이 된 이야기들이 있었다.
* 퓌라무스와 티스베는 두 집 사이에 있는 담장의 틈을 이용해서 사랑을 속삭였다.
그 장면을 그림으로 담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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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