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별하진 않지만 행복한 나의 일상

march
- 공개여부
- 작성일
- 2007.8.25
무슨 꽃을 좋아하세요? 라는 질문은 들어봤지만,
어떤 나무를 좋아하느냐는 질문은 처음듣는다.
덕분에 내 기억속의 나무들을 하나하나 떠올려보는 계기가 되었다.
우물가에 있었던 무화과 나무 ( 그 열매의 달콤한 맛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와
배롱나무 (물항아리에 떨어져 있는 꽃잎은 얼마나 예쁜지).
할머니집 입구에 있던 탐스러운 살구나무.
뒷뜰에 있던 앵두나무,복숭아 나무, 자두나무 .
커다란 2그루의 자두나무는 나의 즐거운 놀이터였다.
그러고 보니, 내가 좋아하는 나무들은 모두 내 유년의 추억과 함께한다.
그 중 하나를 꼽으라면 감나무다.
감꽃이 떨어지면 목걸이 만들어 친구와 나눠 목에 걸고 다니고,
감나무 밑에 있던 넓적한 바위에 누워 책 읽으며 감 익기를 기다리던 어린 날.
아름다운 내 어린시절 만큼이나 어여쁜 감나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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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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