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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 공개여부
- 작성일
- 2008.2.19
드디어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을 전부 따라잡았다. 맘에 들지 않는 책도 있었고, 나름대로 지겨웠을지도 모르는데, 대단하지 않은가?
앞으로도 계속 쏟아져 나오겠지만 지금까지 모두 153권 나왔으며, 내가 읽은 총 페이지 수는 무려 5만5천1백5쪽이다. 153권의 정가를 모두 합하면 1백25만8천원이다. 권당 평균 쪽 수는 360쪽, 권당 평균 가격은 8,222원... 나는 한꺼번에 구입하지 않고, 2년여 전부터 매달 꾸준히 원하는 것들을 시리즈 번호에 무관하게 구입하여 내 편한대로 읽어왔다. 물론 모든 시리즈를 구입(일부는 선물받음) 했으니 전부 내 책장 안에 있다.

나는 보통 열흘에 3~5씩 책을 구입한다. 상위권의 독서광이라는 점 때문에 나의 습관을 부러워하는 이들도 많지만 어떤 친구들은 책값으로 지출이 너무 큰 것이 아니냐고 걱정을 하기도 한다. 꼼꼼이 따져보자. 끊은지 5년째지만 하루에 세 갑의 담배를 피우던 내가 담배를 구입하던 비용과 도서 구입비용이랑은 별반 차이가 없다. 그렇다고 내가 담배값을 아껴 책을 구입한다는 의미도 아니다. 골초이던 시절에도 나는 책벌레였으며, 금연 이후에는 원래 잘 마시지 않던 맥주와 소주를 즐겨 하고 있으니 말이다.
예전에 나의 독서 패턴이 경제 경영서적이나 유행에 민감한 베스트셀러 위주였던데 반해 지금은 시쳇말로 돈 안되는 시와 소설 등 문학에 빠져있다는 차이가 있다. 그러한 내가 한 달에 10~15권의 책을 구입하면서 최근 3년간 빠지지 않고 주문한 것이 있다면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시리즈였다. 특별히 내게 잘해준 것도 없는 특정 출판사의 시리즈 서적을 한꺼번에 구입하지 않고 3년째 꾸준히 구입하는 것은 무식한 방법은 아닐까? 시리즈 통째로 한꺼번에 구입하면 더 저렴할지도 모르는데 말이다.
내 인생의 암흑기는 4년전에 예고 없이 찾아왔었다. 출판인의 꿈에 빠져 있던 이 젊은이가 4년째 운영하던 출력소가 망하면서 막 창업한 출판사마저 문을 닫아야 했었다. 책 한 권을 들고 집을 나선 나는 한동안 매일 북한산에 올라 인적 없는 그늘에서 책을 읽으며 마음을 달랬었다. 그렇게 심하게 방황하던 시절에 아내는 '위대한 개츠비'라는 책을 선물했고, 그것이 내가 처음 접한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이었다. 다소 결벽증이 있는 나는 시리즈75권째라는 것이 맘에 들지 않아서 가장 소중한 아내가 준 선물임에도 외면했다.

그렇게 14개월이 흐른 2004년 8월19일에 나는 앞에 일흔 네 권을 읽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75권 '위대한 개츠비'를 드디어 읽었다. 눈 딱 감고 읽었다. 그리고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읽기는 더 이상 연결되지 않았다. 다시 7개월이 흐른 2005년 3월18일 나는 빌 클린턴의 My Life 시리즈(물푸레)를 읽다가 클린턴이 그다지도 좋아했다는 '100년의 고독' 번역서를 찾다가 가장 평이 좋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제 34권과 35권을 만났다. 두 달 뒤에 영화 파인딩 포레스트와 컨스피러쉬를 보다가 찾게 된 책이 '호밀밭의 파수꾼'이었다. 그 또한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제 47권을 만났다. 이제 더 이상 망설일 수 없었다. 난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을 곶감 빼 먹듯 한 권씩 주문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2006년 4월, 대략 60권쯤 읽었을 무렵 시리즈가 계속 추가되어 '바덴바덴에서의 여름'까지 모두 133권에 이르고 있었다. 나의 무식한 도전은 시작되었다. '좋다! 욕심은 내지 말고 2008년까지 틈틈이 다 읽어버리자. 그때쯤이면 시리즈도 150권을 넘어 200권을 향해가지 않겠느냐 2008년까지 200권의 문학을 가리지 말고 읽어보자. 민음사에 의존해서 말이지~' 세계문학을 민세문집만으로 전권을 완독하겠다는 고집불통 독자가 우리나라에 몇이나 될까? 이미 읽은 책이라도 민음사 시리즈로 다시 읽겠다는 무식함은 일종의 결벽증이 아닐 수 없지만 이러한 목표는 나를 즐겁게 해줄 따름이었다.
교보문고나 영풍문고 등 대형서점을 둘러보면 몇 가지 전집류를 만날 수 있는데 민세문집처럼 잘 정리된 것은 찾아보기 힘들다. 휴전 후, 고금출판사가 1955년에 기획한 모두 4권짜리가 그 시초라 할만큼 우리나라의 세계문학전집은 반 세기의 짧은 역사를 갖고 있다. 이후에 정음사에서 세로쓰기의 양장 제본 시리즈를 내 놓았고, 을유문화사, 신구문화사, 삼중당, 범우사, 일신서적, 혜원 등이 편집과 번역의 질을 차츰 높여가며 시장을 성장시켜 왔는데, 1990년대의 세계문학전집 목록이 1960년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었던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우리 문화와 독서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계속 겉돌지 말고 지엽적인 단행본이 아니라 누군가 책임감 있게 시리즈를 재구성해야 하지 않았을까? 바로 그 때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이 가려운 곳을 팍팍 긁어줬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세대마다 문학의 고전은 새로 번역되어야 한다."(유종호)는 점은 아주 중요하다. 각 세대마다 그 세대의 고유한 관심사를 매개로 과거와의 새로운 대화를 시도하여 새 역사를 써내듯이, 오늘에는 오늘의 젊은 독자들에게 호소하는 오늘의 번역이 필요한 것이다. 또한 일본어판과 영문판을 기준으로 중역된 문제를 각 언어의 전문가들이 직접 나서서 해결하고, 새로운 맞춤법과 띄어쓰기를 적용해서 보급해야 해야할 필요도 있었던 것이다. 또한 오역, 중역, 축약이 없는 완역판 위주의 번역으로 최대한 독자를 우롱하지 말았어야 하는 것이다. 물론 국내 독서인들에게 불필요 하다고 판단되더라도 그 판단을 고스란히 독자에게 넘겼어야 하는 것이다. 독자의 수준들이 높아졌는데 번역이 옛것에 안주해서야 되겠는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이런 대부분의 문제들을 심각하게 분석하고 해소 시켜준 명작이라고 감히 주장한다.
자! 그렇다면 민세문집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다음 표는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편집팀들보다 더 깔끔하게 정리한 나만의 민세문집 차트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쪽 수 등의 도서정보에 일관성이 없어서 내가 집에 있는 한 권 한 권 다 확인하고 다시 정리한 것이다.
민세문집 독파전략, 나의 중간 메모
※ 오늘로써 어느덧 80권을 완독해 버렸다. 133권중에 80권을 완독했으니... 53권이 남은셈이다. 원래 내후년까지 시리즈를 따라잡겠노라고 전략을 세웠었는데, 지금 읽는대로 읽어도 내년 봄에는 모두 따라잡을 것 같다. 계획보다 목표를 앞지르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 (2006-08-23 01:18:43)
※ 어젯밤, 나는 순서와 무관하게 93권째를 읽었고, 남은 것은 고작 40권이다. 나의 민세문집 독파전략에 일조하기 위해 내가 아직 구입하지 못했던 22권을 선물해준 내 국민학교 1학년때 짝꿍 전영숙에게 다시 한 번 고마움의 글을 남긴다. 아울러 내년 설날을 목표로 완독계획을 수정한다. (2006-10-13 00:39:05)
※ 본래의 계획대로 봄에나 따라잡기가 가능할 것 같다. 설날이 지났는데, 19권 남았다. 아직 독후감 정리도 못하고 진도만 나간다. 계속... (2007-02-19 01:48:37)
※ 오늘로서 142권을 읽었다. 열 권 남았다. 자꾸 추가되는 시리즈가 부담스러운 듯 하면서도 전투욕(?)을 상승시킨다. (2007-08-26 13:56:04)
※ 150권을 끝내버렸다. 계속 시리즈가 나오겠지만 우선은 달랑 3권 남았는데, 내일 뭐 읽지? (2007-09-15 00:31:14)
민세문집 독파 직후, 나의 메모...
책의 재질에 차이가 많은데, 괜히 부풀려서 두꺼워 보이는 책은 맘에 들지 않았다. 이를테면 내 책장에 순번에 다라 나란히 끼워진 쿠오바디스(#128,#129)는 자기만의 방,시르트의 바닷가(#130,#131)보다 겉보기에 훨씬 얇은 책임에도 불구하고 펼쳐보면 훨씬 두껍고 견고하다. 개인에 따라 서로 취향이 다르겠지만 나의 경우는 책장의 공간을 불필요하게 낭비하는 두껍지만 가벼운 책보다 얇아도 묵직한 책이 좋다. 즉, 쿠오바디스와 같은 책이 좋다는 말이다. 설마 새로 인쇄에 들어가면서 가볍고 두꺼워 보이는 책으로 전부 바꿔버리지는 않겠지?
부덴브로크 가의 사람들(#56, #57)처럼 1권은 보라색, 2권은 황색으로 디자인된 것은 참 좋은데, 연초도매상(#139,#140,#141)이나 신곡(#149,#150,#151)처럼 시리즈 3권이 전부 밤색인 디자인은 책장에 끼워두면 그다지 멋스럽지 않다. 그나마 연초도매상은 전면 표지 그림이라도 달라서 멋스럽지만 신곡은 측면 뿐만 아니라 전면 디자인도 텍스트만 다를 뿐 완전히 똑같아서 개정판부터는 최소한의 디자인이라도 차이를 뒀으면 싶다.
존 바스의 '연초도매상'과 같은 두꺼운 책은 1.700쪽에 가까울만큼 두껍기 때문에 3권으로 분권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생각되지만 이문열의 '황제를 위하여'는 모두 500여쪽 밖에 안되는 것을 괜히 2권(#51,#52)으로 나눈 것은 아닌지 불만스럽다. 할 수만 있다면 나중에 이 두 권을 합본하여 가격도 현재 각권 7,500원인 것을 통권 10,000원 정도로 낮추는 것이 옳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합본 되고 생기는 공백(#52)는 새로운 작품(예를 들면 '한국단편문학선3 '과 같은)으로 채워도 난 불만이 없다. 또 사서 읽으면 되니까~
본래 시리즈 42번째 권은 '말테의 수기'가 아니라 안토니오 그람시의 '감옥에서 보낸 편지'였는데, 저작권 문제 등이 이유인지 2005년1월15일자로 바뀌었다. 그러한 이유로 더욱 더 '감옥에서 보낸 편지'를 읽고 싶어져서 중고서점을 찾을까도 싶었는데, 너무 집착하는 것일까?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은 오늘 이후로도 계속 나올 것이니 내가 읽은 것은 절대로 다 읽은 것이 아니고 다만 시리즈를 따라잡은 독자가 된 것이라고 해야겠다. 우리의 2세와 3세들이 꾸준히 외면하지 않고 읽을 수 있는 생명력이 있는 문고판이 될 수 있도록 꾸준히 업그레이드 되고, 재고가 쌓이더라도 시대와 문법이 변하면 과감하게 개정판을 내줬으면 싶다. 이 책과 관련된 많은 분들이 보다 큰 사명감을 갖고 빛나는 시리즈로 기억되기를 바란다. 또한 민세문집을 뛰어 넘는 보다 멋진 출판사의 도전도 기대해 본다. 그것이 우리 출판계 발전의 원동력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앞으로도 계속 쏟아져 나오겠지만 지금까지 모두 153권 나왔으며, 내가 읽은 총 페이지 수는 무려 5만5천1백5쪽이다. 153권의 정가를 모두 합하면 1백25만8천원이다. 권당 평균 쪽 수는 360쪽, 권당 평균 가격은 8,222원... 나는 한꺼번에 구입하지 않고, 2년여 전부터 매달 꾸준히 원하는 것들을 시리즈 번호에 무관하게 구입하여 내 편한대로 읽어왔다. 물론 모든 시리즈를 구입(일부는 선물받음) 했으니 전부 내 책장 안에 있다.

나는 보통 열흘에 3~5씩 책을 구입한다. 상위권의 독서광이라는 점 때문에 나의 습관을 부러워하는 이들도 많지만 어떤 친구들은 책값으로 지출이 너무 큰 것이 아니냐고 걱정을 하기도 한다. 꼼꼼이 따져보자. 끊은지 5년째지만 하루에 세 갑의 담배를 피우던 내가 담배를 구입하던 비용과 도서 구입비용이랑은 별반 차이가 없다. 그렇다고 내가 담배값을 아껴 책을 구입한다는 의미도 아니다. 골초이던 시절에도 나는 책벌레였으며, 금연 이후에는 원래 잘 마시지 않던 맥주와 소주를 즐겨 하고 있으니 말이다.
예전에 나의 독서 패턴이 경제 경영서적이나 유행에 민감한 베스트셀러 위주였던데 반해 지금은 시쳇말로 돈 안되는 시와 소설 등 문학에 빠져있다는 차이가 있다. 그러한 내가 한 달에 10~15권의 책을 구입하면서 최근 3년간 빠지지 않고 주문한 것이 있다면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시리즈였다. 특별히 내게 잘해준 것도 없는 특정 출판사의 시리즈 서적을 한꺼번에 구입하지 않고 3년째 꾸준히 구입하는 것은 무식한 방법은 아닐까? 시리즈 통째로 한꺼번에 구입하면 더 저렴할지도 모르는데 말이다.
내 인생의 암흑기는 4년전에 예고 없이 찾아왔었다. 출판인의 꿈에 빠져 있던 이 젊은이가 4년째 운영하던 출력소가 망하면서 막 창업한 출판사마저 문을 닫아야 했었다. 책 한 권을 들고 집을 나선 나는 한동안 매일 북한산에 올라 인적 없는 그늘에서 책을 읽으며 마음을 달랬었다. 그렇게 심하게 방황하던 시절에 아내는 '위대한 개츠비'라는 책을 선물했고, 그것이 내가 처음 접한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이었다. 다소 결벽증이 있는 나는 시리즈75권째라는 것이 맘에 들지 않아서 가장 소중한 아내가 준 선물임에도 외면했다.

그렇게 14개월이 흐른 2004년 8월19일에 나는 앞에 일흔 네 권을 읽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75권 '위대한 개츠비'를 드디어 읽었다. 눈 딱 감고 읽었다. 그리고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읽기는 더 이상 연결되지 않았다. 다시 7개월이 흐른 2005년 3월18일 나는 빌 클린턴의 My Life 시리즈(물푸레)를 읽다가 클린턴이 그다지도 좋아했다는 '100년의 고독' 번역서를 찾다가 가장 평이 좋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제 34권과 35권을 만났다. 두 달 뒤에 영화 파인딩 포레스트와 컨스피러쉬를 보다가 찾게 된 책이 '호밀밭의 파수꾼'이었다. 그 또한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제 47권을 만났다. 이제 더 이상 망설일 수 없었다. 난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을 곶감 빼 먹듯 한 권씩 주문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2006년 4월, 대략 60권쯤 읽었을 무렵 시리즈가 계속 추가되어 '바덴바덴에서의 여름'까지 모두 133권에 이르고 있었다. 나의 무식한 도전은 시작되었다. '좋다! 욕심은 내지 말고 2008년까지 틈틈이 다 읽어버리자. 그때쯤이면 시리즈도 150권을 넘어 200권을 향해가지 않겠느냐 2008년까지 200권의 문학을 가리지 말고 읽어보자. 민음사에 의존해서 말이지~' 세계문학을 민세문집만으로 전권을 완독하겠다는 고집불통 독자가 우리나라에 몇이나 될까? 이미 읽은 책이라도 민음사 시리즈로 다시 읽겠다는 무식함은 일종의 결벽증이 아닐 수 없지만 이러한 목표는 나를 즐겁게 해줄 따름이었다.
교보문고나 영풍문고 등 대형서점을 둘러보면 몇 가지 전집류를 만날 수 있는데 민세문집처럼 잘 정리된 것은 찾아보기 힘들다. 휴전 후, 고금출판사가 1955년에 기획한 모두 4권짜리가 그 시초라 할만큼 우리나라의 세계문학전집은 반 세기의 짧은 역사를 갖고 있다. 이후에 정음사에서 세로쓰기의 양장 제본 시리즈를 내 놓았고, 을유문화사, 신구문화사, 삼중당, 범우사, 일신서적, 혜원 등이 편집과 번역의 질을 차츰 높여가며 시장을 성장시켜 왔는데, 1990년대의 세계문학전집 목록이 1960년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었던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우리 문화와 독서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계속 겉돌지 말고 지엽적인 단행본이 아니라 누군가 책임감 있게 시리즈를 재구성해야 하지 않았을까? 바로 그 때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이 가려운 곳을 팍팍 긁어줬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세대마다 문학의 고전은 새로 번역되어야 한다."(유종호)는 점은 아주 중요하다. 각 세대마다 그 세대의 고유한 관심사를 매개로 과거와의 새로운 대화를 시도하여 새 역사를 써내듯이, 오늘에는 오늘의 젊은 독자들에게 호소하는 오늘의 번역이 필요한 것이다. 또한 일본어판과 영문판을 기준으로 중역된 문제를 각 언어의 전문가들이 직접 나서서 해결하고, 새로운 맞춤법과 띄어쓰기를 적용해서 보급해야 해야할 필요도 있었던 것이다. 또한 오역, 중역, 축약이 없는 완역판 위주의 번역으로 최대한 독자를 우롱하지 말았어야 하는 것이다. 물론 국내 독서인들에게 불필요 하다고 판단되더라도 그 판단을 고스란히 독자에게 넘겼어야 하는 것이다. 독자의 수준들이 높아졌는데 번역이 옛것에 안주해서야 되겠는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이런 대부분의 문제들을 심각하게 분석하고 해소 시켜준 명작이라고 감히 주장한다.
자! 그렇다면 민세문집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다음 표는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편집팀들보다 더 깔끔하게 정리한 나만의 민세문집 차트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쪽 수 등의 도서정보에 일관성이 없어서 내가 집에 있는 한 권 한 권 다 확인하고 다시 정리한 것이다.
N | 제목 | 지은이 | 옮긴이 | 쪽수 | 정가 |
001 | 변신이야기 1 | 오비디우스 | 이윤기 | 379쪽 | 8,000원 |
002 | 변신이야기 2 | 오비디우스 | 이윤기 | 344쪽 | 8,000원 |
003 | 햄릿 | 윌리엄 셰익스피어 | 최종철 | 222쪽 | 6,000원 |
004 | 변신ㆍ시골의사 | 프란츠 카프카 | 전영애 | 252쪽 | 7,500원 |
005 | 동물농장 | 조지 오웰 | 도정일 | 160쪽 | 5,000원 |
006 | 허클베리 핀의 모험 | 마크 트웨인 | 김욱동 | 614쪽 | 10,000원 |
007 | 암흑의 핵심 | 조셉 콘래드 | 이상옥 | 199쪽 | 6,000원 |
008 | 토니오 크뢰거ㆍ트리스탄ㆍ베니스에서의 죽음 | 토마스 만 | 안삼환 | 548쪽 | 9,000원 |
009 | 문학이란 무엇인가 | 장폴 사르트르 | 정명환 | 444쪽 | 9,000원 |
010 | 한국단편문학선 1 | 김동인 外 | 이남호 엮음 | 413쪽 | 8,500원 |
011 | 인간의 굴레에서 1 | 서머싯 몸 | 송무 | 518쪽 | 8,000원 |
012 | 인간의 굴레에서 2 | 서머싯 몸 | 송무 | 526쪽 | 8,000원 |
013 | 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 |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 이영의 | 223쪽 | 6,000원 |
014 | 나사니엘 호손 단편선 | 나사니엘 호손 | 천승걸 | 340쪽 | 8,000원 |
015 | 나의 미카엘 | 아모스 오즈 | 최창모 | 304쪽 | 7,500원 |
016 | 중국신화전설 1 | 위앤커 | 전인초,김선자 | 543쪽 | 10,000원 |
017 | 중국신화전설 2 | 위앤커 | 전인초,김선자 | 387쪽 | 8,500원 |
018 | 고리오 영감 | 오노레 드 발자크 | 박영근 | 419쪽 | 9,000원 |
019 | 파리대왕 | 윌리엄 골딩 | 유종호 | 327쪽 | 7,500원 |
020 | 한국단편문학선 2 | 김동리 外 | 이남호 엮음 | 383쪽 | 8,500원 |
021 | 파우스트 1 | 요한 볼프강 폰 괴테 | 정서웅 | 272쪽 | 7,000원 |
022 | 파우스트 2 | 요한 볼프강 폰 괴테 | 정서웅 | 412쪽 | 8,500원 |
023 |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 1 | 요한 볼프강 폰 괴테 | 안삼환 | 548쪽 | 9,000원 |
024 |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 2 | 요한 볼프강 폰 괴테 | 안삼환 | 446쪽 | 8,500원 |
025 |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 요한 볼프강 폰 괴테 | 박찬기 | 244쪽 | 6,000원 |
026 | 이피게니에ㆍ스텔라 | 요한 볼프강 폰 괴테 | 박찬기外 | 398쪽 | 8,500원 |
027 | 다섯째 아이 | 도리스 레싱 | 정덕애 | 191쪽 | 6,000원 |
028 | 삶의 한가운데 | 루이제 린저 | 박찬일 | 382쪽 | 8,000원 |
029 | 농담 | 밀란 쿤데라 | 방미경 | 432쪽 | 8,000원 |
030 | 롤리타 |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 권택영 | 456쪽 | 8,500원 |
031 | 아메리칸 | 헨리 제임스 | 최경도 | 534쪽 | 9,000원 |
032 | 양철북 1 | 귄터 그라스 | 장희창 | 479쪽 | 8,000원 |
033 | 양철북 2 | 귄터 그라스 | 장희창 | 508쪽 | 8,000원 |
034 | 백년의 고독 1 | 가르시아 마르케스 | 조구호 | 298쪽 | 7,500원 |
035 | 백년의 고독 2 | 가르시아 마르케스 | 조구호 | 331쪽 | 7,500원 |
036 | 마담 보바리 | 귀스타브 플로베르 | 김화영 | 557쪽 | 10,000원 |
037 | 거미여인의 키스 | 마누엘 푸익 | 송병선 | 396쪽 | 8,500원 |
038 | 달과 6펜스 | 서머싯 몸 | 송무 | 327쪽 | 8,000원 |
039 | 폴란드의 풍차 | 장 지오노 | 박인철 | 212쪽 | 6,500원 |
040 | 독일어 시간 1 | 지크프리트 렌츠 | 정서웅 | 311쪽 | 7,500원 |
041 | 독일어 시간 2 | 지크프리트 렌츠 | 정서웅 | 323쪽 | 7,500원 |
042 | 말테의 수기 | 라이너 마리아 릴케 | 문현미 | 310쪽 | 9,000원 |
043 | 고도를 기다리며 | 사뮈엘 베케트 | 오증자 | 175쪽 | 6,000원 |
044 | 데미안 | 헤르만 헤세 | 전영애 | 239쪽 | 7,000원 |
045 | 젊은 예술가의 초상 | 제임스 조이스 | 이상옥 | 403쪽 | 8,500원 |
046 | 카탈로니아 찬가 | 조지 오웰 | 정영목 | 309쪽 | 8,000원 |
047 | 호밀밭의 파수꾼 | 제롬 제이비드 샐린저 | 공경희 | 279쪽 | 7,000원 |
048 | 파르마의 수도원 1 | 스탕달 | 원윤수, 임미경 | 379쪽 | 8,500원 |
049 | 파르마의 수도원 2 | 스탕달 | 원윤수, 임미경 | 387쪽 | 8,500원 |
050 | 수레바퀴 아래서 | 헤르만 헤세 | 김이섭 | 278쪽 | 7,000원 |
051 | 황제를 위하여 1 | 이문열 | 한국문학 | 298쪽 | 7,500원 |
052 | 황제를 위하여 2 | 이문열 | 한국문학 | 263쪽 | 7,500원 |
053 | 오셀로 | 셰익스피어 | 최종철 | 245쪽 | 6,500원 |
054 | 조서 | 르 클레지오 | 김윤진 | 353쪽 | 8,000원 |
055 | 모래의 여자 | 아베 코보 | 김난주 | 241쪽 | 7,000원 |
056 | 부덴브로크가의 사람들1 | 토마스 만 | 홍성광 | 521쪽 | 10,000원 |
057 | 부덴브로크가의 사람들2 | 토마스 만 | 홍성광 | 516쪽 | 10,000원 |
058 | 싯다르타 | 헤르만 헤세 | 박병덕 | 240쪽 | 6,000원 |
059 | 아들과 연인 1 | D.H.로렌스 | 정상준 | 474쪽 | 8,000원 |
060 | 아들과 연인 2 | D.H.로렌스 | 정상준 | 414쪽 | 8,000원 |
061 | 설국 | 가와바타 야스나리 | 유숙자 | 163쪽 | 6,000원 |
062 | 벨킨이야기,스페이드여왕 | 푸슈킨 | 최선 | 191쪽 | 6,000원 |
063 | 넙치 1 | 귄터 그라스 | 김재혁 | 516쪽 | 10,000원 |
064 | 넙치 2 | 귄터 그라스 | 김재혁 | 486쪽 | 10,000원 |
065 | 소망 없는 불행 | 페터 한트케 | 윤용호 | 190쪽 | 7,000원 |
066 |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 헤르만 헤세 | 임홍배 | 494쪽 | 10,000원 |
067 | 황야의 이리 | 헤르만 헤세 | 김누리 | 332쪽 | 7,000원 |
068 | 뻬쩨르부르그 이야기 | 고골 | 조주관 | 324쪽 | 8,000원 |
069 | 밤으로의 긴 여로 | 유진 오닐 | 민승남 | 235쪽 | 7,000원 |
070 | 체호프 단편선 | 안톤 체호프 | 박현섭 | 105쪽 | 6,000원 |
071 | 버스 정류장 | 가오싱젠 | 오수경 | 240쪽 | 7,000원 |
072 | 구운몽 | 김만중 | 송성욱 | 254쪽 | 7,000원 |
073 | 대머리 여가수 | 외젠 이오네스코 | 오세곤 | 197쪽 | 7,000원 |
074 | 이솝 우화집 | 이솝 | 유종호 | 246쪽 | 7,000원 |
075 | 위대한 개츠비 | 피츠제럴드 | 김욱동 | 283쪽 | 7,000원 |
076 | 푸른 꽃 | 노발리스 | 김재혁 | 280쪽 | 7,000원 |
077 | 1984 | 조지 오웰 | 정회성 | 444쪽 | 8,500원 |
078 | 영혼의 집 1 | 이사벨 아옌데 | 권미선 | 423쪽 | 8,500원 |
079 | 영혼의 집 2 | 이사벨 아옌데 | 권미선 | 338쪽 | 8,000원 |
080 | 첫사랑 | 투르게네프 | 이항재 | 471쪽 | 9,000원 |
081 | 내가 죽어 누워 있을 때 | 윌리엄 포크너 | 김명주 | 311쪽 | 8,000원 |
082 | 런던 스케치 | 도리스 레싱 | 서숙 | 306쪽 | 8,000원 |
083 | 팡세 | 파스칼 | 이환 | 572쪽 | 10,000원 |
084 | 질투 | 로브그리예 | 박이문, 박희원 | 167쪽 | 7,000원 |
085 | 채털리 부인의 연인 1 | D.H.로렌스 | 이인규 | 366쪽 | 7,500원 |
086 | 채털리 부인의 연인 2 | D.H.로렌스 | 이인규 | 351쪽 | 7,500원 |
087 | 그 후 | 나쓰메 소세키 | 윤상인 | 372쪽 | 8,000원 |
088 | 오만과 편견 | 제인 오스틴 | 윤지관, 전승희 | 559쪽 | 10,000원 |
089 | 부활 1 | 톨스토이 | 박형규 | 404쪽 | 8,000원 |
090 | 부활 2 | 톨스토이 | 박형규 | 404쪽 | 8,000원 |
091 | 방드르디, 태평양의 끝 | 투르니에 | 김화영 | 390쪽 | 8,000원 |
092 | 미겔 스트리트 | 나이폴 | 이상옥 | 317쪽 | 8,000원 |
093 | 뻬드로 빠라모 | 후안 룰포 | 정창 | 199쪽 | 7,000원 |
094 |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 프리드리히 니체 | 장희창 | 588쪽 | 10,000원 |
095 | 적과 흑 1 | 스탕달 | 이동렬 | 440쪽 | 9,500원 |
096 | 적과 흑 2 | 스탕달 | 이동렬 | 461쪽 | 9,500원 |
097 | 콜레라 시대의 사랑 1 | 가르시아 마르케스 | 송병선 | 286쪽 | 8,000원 |
098 | 콜레라 시대의 사랑 2 | 가르시아 마르케스 | 송병선 | 360쪽 | 8,000원 |
099 | 맥베스 | 셰익스피어 | 최종철 | 151쪽 | 6,000원 |
100 | 춘향전 | 작가미상/백범영 그림 | 송성욱 풀어옮김 | 342쪽 | 10,000원 |
101 | 페르디두르케 | 비톨트 곰브로비치 | 윤진 | 464쪽 | 10,000원 |
102 | 포르노그라피아 | 비톨트 곰브로비치 | 임미경 | 316쪽 | 8,000원 |
103 | 인간 실격 | 다자이 오사무 | 임춘미 | 191쪽 | 7,000원 |
104 | 네루다의 우편배달부 | 안토니오 스카르메타 | 우석균 | 184쪽 | 7,000원 |
105 | 이탈리아 기행 1 | 요한 볼프강 폰 괴테 | 박찬기 | 447쪽 | 10,000원 |
106 | 이탈리아 기행 2 | 요한 볼프강 폰 괴테 | 박찬기 | 445쪽 | 10,000원 |
107 | 나무 위의 남작 | 이탈로 칼비노 | 이현경 | 394쪽 | 8,500원 |
108 |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 | 라우라 에스키벨 | 권미선 | 268쪽 | 8,000원 |
109 | 제인 에어 1 | 샬럿 브론테 | 유종호 | 447쪽 | 9,000원 |
110 | 제인 에어 2 | 샬럿 브론테 | 유종호 | 437쪽 | 9,000원 |
111 | 크눌프 | 헤르만 헤세 | 이노은 | 148쪽 | 7,000원 |
112 | 시계태엽 오렌지 | 앤서니 버지스 | 박시영 | 232쪽 | 8,000원 |
113 | 파리의 노트르담 1 | 빅토르 위고 | 정기수 | 436쪽 | 9,000원 |
114 | 파리의 노트르담 2 | 빅토르 위고 | 정기수 | 508쪽 | 9,000원 |
115 | 새로운 인생 | 단테 알리기에리, 단테 가브리엘 로세티 | 박우수 | 222쪽 | 8,000원 |
116 | 로드 짐 1 | 조셉 콘래드 | 이상옥 | 328쪽 | 8,000원 |
117 | 로드 짐 2 | 조셉 콘래드 | 이상옥 | 323쪽 | 8,000원 |
118 | 폭풍의 언덕 | 에밀리 브론테 | 김종길 | 572쪽 | 10,000원 |
119 | 텔크테에서의 만남 | 귄터 그라스 | 안삼환 | 272쪽 | 8,000원 |
120 | 검찰관 | 니꼴라이 고골 | 조주관 | 231쪽 | 8,000원 |
121 | 안개 | 미겔 데 우나무노 | 조민현 | 335쪽 | 8,000원 |
122 | 나사의 회전 | 헨리 제임스 | 최경도 | 209쪽 | 7,000원 |
123 | 피츠제럴드 단편선 | 피츠제럴드 | 김욱동 | 404쪽 | 9,000원 |
124 | 목화밭의 고독 속에서 | 베르나르마리 콜테스 | 임수현 | 172쪽 | 7,000원 |
125 | 돼지꿈 | 황석영 | 한국문학 | 416쪽 | 9,000원 |
126 | 라셀라스 | 새뮤얼 존슨 | 이인규 | 283쪽 | 8,000원 |
127 | 리어 왕 | 윌리엄 셰익스피어 | 최종철 | 224쪽 | 6,000원 |
128 | 쿠오 바디스 1 | 헨릭 시엔키에비츠 | 최성은 | 541쪽 | 10,000원 |
129 | 쿠오 바디스 2 | 헨릭 시엔키에비츠 | 최성은 | 541쪽 | 10,000원 |
130 | 자기만의 방 | 버지니아 울프 | 이미애 | 502쪽 | 9,500원 |
131 | 시르트의 바닷가 | 쥘리앙 그라크 | 송진석 | 479쪽 | 9,500원 |
132 | 이성과 감성 | 제인 오스틴 | 윤지관 | 519쪽 | 10,000원 |
133 | 바덴바덴에서의 여름 | 레오니드 치프킨 | 이장욱 | 275쪽 | 8,000원 |
134 | 새로운 인생 | 오르한 파묵 | 이난아 | 401쪽 | 9,000원 |
135 | 무지개 1 | D.H.로렌스 | 김정매 | 474쪽 | 10,000원 |
136 | 무지개 2 | D.H.로렌스 | 김정매 | 465쪽 | 10,000원 |
137 | 인생의 베일 | 서미싯 몸 | 황소연 | 342쪽 | 9,000원 |
138 | 보이지 않는 도시들 | 이탈로 칼비노 | 이현경 | 222쪽 | 7,500원 |
139 | 연초 도매상 1 | 존 바스 | 이운경 | 531쪽 | 10,000원 |
140 | 연초 도매상 2 | 존 바스 | 이운경 | 520쪽 | 10,000원 |
141 | 연초 도매상 3 | 존 바스 | 이운경 | 625쪽 | 10,000원 |
142 | 플로스 강의 물방앗간 1 | 조지 엘리엇 | 한애경, 이봉지 | 448쪽 | 10,000원 |
143 | 플로스 강의 물방앗간 2 | 조지 엘리엇 | 한애경, 이봉지 | 445쪽 | 10,000원 |
144 | 연인 | 마르그리트 뒤라스 | 김인환 | 153쪽 | 7,000원 |
145 | 이름 없는 주드 1 | 토머스 하디 | 정종화 | 346쪽 | 9,500원 |
146 | 이름 없는 주드 2 | 토머스 하디 | 정종화 | 408쪽 | 9,500원 |
147 | 제49호 품목의 경매 | 토머스 핀천 | 김성곤 | 266쪽 | 8,000원 |
148 | 성역 | 윌리엄 포크너 | 이진준 | 436쪽 | 10,000원 |
149 | 무진기행 | 김승옥 | 한국문학 | 405쪽 | 9,000원 |
150 | 신곡(지옥편) | 단테 알리기에리/윌리엄 블레이크 그림 | 박상진 | 399쪽 | 10,000원 |
151 | 신곡(연옥편) | 단테 알리기에리/윌리엄 블레이크 그림 | 박상진 | 348쪽 | 10,000원 |
152 | 신곡(천국편) | 단테 알리기에리/윌리엄 블레이크 그림 | 박상진 | 373쪽 | 10,000원 |
153 | 구덩이 | 안드레이 플라토노프 | 정보라 | 249쪽 | 8,000원 |
합계 | 55.105쪽 | 1,258,000원 | |||
평균 | 360.16쪽 | 8,222원 |
민세문집 독파전략, 나의 중간 메모
※ 오늘로써 어느덧 80권을 완독해 버렸다. 133권중에 80권을 완독했으니... 53권이 남은셈이다. 원래 내후년까지 시리즈를 따라잡겠노라고 전략을 세웠었는데, 지금 읽는대로 읽어도 내년 봄에는 모두 따라잡을 것 같다. 계획보다 목표를 앞지르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 (2006-08-23 01:18:43)
※ 어젯밤, 나는 순서와 무관하게 93권째를 읽었고, 남은 것은 고작 40권이다. 나의 민세문집 독파전략에 일조하기 위해 내가 아직 구입하지 못했던 22권을 선물해준 내 국민학교 1학년때 짝꿍 전영숙에게 다시 한 번 고마움의 글을 남긴다. 아울러 내년 설날을 목표로 완독계획을 수정한다. (2006-10-13 00:39:05)
※ 본래의 계획대로 봄에나 따라잡기가 가능할 것 같다. 설날이 지났는데, 19권 남았다. 아직 독후감 정리도 못하고 진도만 나간다. 계속... (2007-02-19 01:48:37)
※ 오늘로서 142권을 읽었다. 열 권 남았다. 자꾸 추가되는 시리즈가 부담스러운 듯 하면서도 전투욕(?)을 상승시킨다. (2007-08-26 13:56:04)
※ 150권을 끝내버렸다. 계속 시리즈가 나오겠지만 우선은 달랑 3권 남았는데, 내일 뭐 읽지? (2007-09-15 00:31:14)
민세문집 독파 직후, 나의 메모...
책의 재질에 차이가 많은데, 괜히 부풀려서 두꺼워 보이는 책은 맘에 들지 않았다. 이를테면 내 책장에 순번에 다라 나란히 끼워진 쿠오바디스(#128,#129)는 자기만의 방,시르트의 바닷가(#130,#131)보다 겉보기에 훨씬 얇은 책임에도 불구하고 펼쳐보면 훨씬 두껍고 견고하다. 개인에 따라 서로 취향이 다르겠지만 나의 경우는 책장의 공간을 불필요하게 낭비하는 두껍지만 가벼운 책보다 얇아도 묵직한 책이 좋다. 즉, 쿠오바디스와 같은 책이 좋다는 말이다. 설마 새로 인쇄에 들어가면서 가볍고 두꺼워 보이는 책으로 전부 바꿔버리지는 않겠지?
부덴브로크 가의 사람들(#56, #57)처럼 1권은 보라색, 2권은 황색으로 디자인된 것은 참 좋은데, 연초도매상(#139,#140,#141)이나 신곡(#149,#150,#151)처럼 시리즈 3권이 전부 밤색인 디자인은 책장에 끼워두면 그다지 멋스럽지 않다. 그나마 연초도매상은 전면 표지 그림이라도 달라서 멋스럽지만 신곡은 측면 뿐만 아니라 전면 디자인도 텍스트만 다를 뿐 완전히 똑같아서 개정판부터는 최소한의 디자인이라도 차이를 뒀으면 싶다.
존 바스의 '연초도매상'과 같은 두꺼운 책은 1.700쪽에 가까울만큼 두껍기 때문에 3권으로 분권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생각되지만 이문열의 '황제를 위하여'는 모두 500여쪽 밖에 안되는 것을 괜히 2권(#51,#52)으로 나눈 것은 아닌지 불만스럽다. 할 수만 있다면 나중에 이 두 권을 합본하여 가격도 현재 각권 7,500원인 것을 통권 10,000원 정도로 낮추는 것이 옳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합본 되고 생기는 공백(#52)는 새로운 작품(예를 들면 '한국단편문학선3 '과 같은)으로 채워도 난 불만이 없다. 또 사서 읽으면 되니까~
본래 시리즈 42번째 권은 '말테의 수기'가 아니라 안토니오 그람시의 '감옥에서 보낸 편지'였는데, 저작권 문제 등이 이유인지 2005년1월15일자로 바뀌었다. 그러한 이유로 더욱 더 '감옥에서 보낸 편지'를 읽고 싶어져서 중고서점을 찾을까도 싶었는데, 너무 집착하는 것일까?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은 오늘 이후로도 계속 나올 것이니 내가 읽은 것은 절대로 다 읽은 것이 아니고 다만 시리즈를 따라잡은 독자가 된 것이라고 해야겠다. 우리의 2세와 3세들이 꾸준히 외면하지 않고 읽을 수 있는 생명력이 있는 문고판이 될 수 있도록 꾸준히 업그레이드 되고, 재고가 쌓이더라도 시대와 문법이 변하면 과감하게 개정판을 내줬으면 싶다. 이 책과 관련된 많은 분들이 보다 큰 사명감을 갖고 빛나는 시리즈로 기억되기를 바란다. 또한 민세문집을 뛰어 넘는 보다 멋진 출판사의 도전도 기대해 본다. 그것이 우리 출판계 발전의 원동력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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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