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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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표기
소년의 눈물
글쓴이
서경식 저
돌베개
평균
별점8.7 (30)
march

1960년대 10대 소년시절의 책읽기를 따라 재일조선인인 자신의 삶을 잔잔히 써내려갔다. 첫 장을 넘기며 나의 10대때를 생각해보았다.그 시절 함께했다고 말할 수 있는 책들이 있었던가? 평범한 가정에서 깊이있게 들여다 볼 심각한 가정사나 개인사가 없었기에,삶과 연결할 만한 책읽기는 더더욱 생각나지 않는다.


깊이있게 자신의 삶을 성찰해나가고 있는 작가가 행복해보이지 않는다. 일본에서 소수의 재일조선인으로서 느끼는 소외감이 글들 속에 강하게 묻어나와 평범한 책읽기에 관한 책으로 치부할 수가 없고,그의 글들이 나에겐 잔잔한 슬픔으로 다가온다.


'절대로 울지말자!'는 하늘을 나는 교실의 주인공 마르틴 타라의 말을 새기며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고 싶어하지 않는 그의 모습에서, "애초부터 언어를 폐멸당한 채 세상에 내던져진"이라고 쓴 말속에서 가슴 한켠이 쏴하다.


디아스포라기행에서 모어와 모국어에 대해서 담담히 써내려가고 있었지만,그의 마음 속에는 이 문장이 끊임없이 오르내리고있지 않았을까?


일본어를 쓰고 자란 탓에 일본 작가들과 글들이 많이 등장해서 조금은 이질감을느꼈지만 그의 감성과 생활들은 문장 문장에 오롯이 묻어나고 있다. 이시카와 이츠코(시인)가 쓴 해설의 담백함, 저자후기에서 드러나는 그의 가정사까지 하나도 버릴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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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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