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본 카테고리

연강
- 작성일
- 2023.1.27
더 셜리 클럽
- 글쓴이
- 박서련 저
민음사
새해를 맞아 말랑한 소설을 읽고 싶다는 마음으로 선택한 '더 셜리 클럽'
사람이 같은 이름으로 묶인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이 책을 읽기 이틀 전, 지난해 내가 가장 큰 소속감을 느꼈던 곳에서의 모임이 있었고 이후에 한 분이 '느슨한 연대의 선한 영향력'이라는 표현을 써주셨다. 놀랍게도 그 표현이 딱 어울리는 책을 바로 읽게 되었다.
누군가는 이 책을 읽고 여행이 가고 싶어지고, 누군가는 이 책을 읽고 연애를 하고 싶어진다는데 나는 이 책을 읽고 소속감을 느끼고 싶어졌다. 내가 오로지 나로는 잘 설명이 되지 않을 때, 나의 소속을 들이밀면 설명이 될 때가 많았던 것 같다. 내 가족, 내 친구들, 내 취미생활, 하다 못해 내 회사...
언젠가 많이 지치고 힘들었던 시절이 있었다. 그 시절을 멀리서 관망할 수 있게 되었을 때, 당시에 나를 힘들게 했던 건 실패나 강박보다는 소속감이 없다는 것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소속되어있는 것이 중요한 사람이었던 것이다. 많은 실패를 뒤로 하고 어디에든 소속하게 되었을 때, 정착하게 되었을 때 비로소 안정감을 느낀 것이다.
학연, 지연, 혈연...... 온갖 부패의 진상인 이 단어가 애틋하게 느껴지는 건 기분탓이겠지?
p.s. 내 목소리의 색깔은 무엇인지 셜리에게 묻고 싶구나~
- 좋아요
- 6
- 댓글
- 0
- 작성일
- 2023.04.26
댓글 0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