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간절히 바라던 잉그리드와 베른드 블룸멜 부부는 리자라는 여자아기를 입양합니다.

리자는 부부의 따뜻한 사랑아래 밝고 건강하게 자라납니다.

리자는 지금의 부모가 양부모라는 사실을 있는그대로 받아들이면서 자라고 자신이 입양되어지는 과정의 이야기를 듣는것을 재미있어합니다.

엄마 아빠가 간절히 아기를 원했지만 아기가 생기지 않아서 엄마 아빠가 없는 아가도 있을거라고 생각하고 입양기관을 찾는 이야기...

입양기관에서의 연락을 기다리며 초조해하고 입양이 결정된뒤에 너무좋아 국수를 끓이다말고 춤추던 엄마의 이야기...

너무나 예쁜 아기와의 첫만남과 그로인해 너무나 행복했던 부부의 이야기...

리자라는 예쁜 아기의 엄마아빠가 되어 자축하는 신문기사...

리자에게는 들어도 들어도 질리지않는 흥미진진한 스토리 였습니다.

리자는 자기를 낳아준 엄마는 왜 자기를 키우지않았을까 궁금해 하지만 엄마 아빠의 이야기를 통해 낳아준 엄마가 자신을 위해 좋은 양부모님을 만나게 해주었다는것을 감사하고 사랑하는 가족의 사진과 함께 낳아준엄마의 그림을 그려넣으며 이야기는 끝을 맺습니다.

우리 아이가 다니는 어린이집에도 입양된 아이가 다니고 있습니다. 저희 아파트 내에도 아들또래의 입양된 여자아이가 있고요.

공통점은 둘다 미군인 아버지를 두었다는점이고 엄마는 한국인 이라는 점이지요.

그래서 두아이는 한국인이지만 미국국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웃에 사시는 분은 부부가 두분다 나이가 지긋하시고 아이는 아직 여섯살이라서 딸이라기엔 엄마가 나이가 넘 많은듯하고 아이를 돌봐주시는 분인가??하는 생각도 했답니다.

그분은 자녀가없는데 아기를 키워본경험이 없어서 조금 큰 아이를 입양했다고 하시더군요.

자기자식도 키우기 힘든데 어떻게 남의 아이를 키울까?? 입양을 하는 사람들은 참으로대단하다...

저도 그랬지만 다들 한번씩은 이런생각들을 하셨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분의 말씀을 빌자면 키우다 보니 입양했다는 사실을 순간순간 잊어버리게된다고 하십니다.

국내 입양은 아직까지도 우리에게는 생소하고 어렵고 아이가 없거나 종교적인 믿음 아래에서만 입양을 하는 일이 보편화 되어있는것 같습니다. 입양에 대한 선입견으로 입양아를 대하는 시선도 무시할수 없고요.

경제적인 어려움과 자녀의 양육교육에 대한 큰 부담도 한몫을 할것 같습니다.

책속의 리자는 자신이 입양된 사실을 알고 자라지만 결코 슬프거나 버려졌다는 생각을 하지않습니다.

입양의 과정에서 자신이 얼마나 큰 기대와 사랑속에 양부모의 품으로 왔는지 알았으니까요.

이렇게 좋은 부모님을 만나게해준 고마운 마음을 친엄마에게도 갖게되고요.

리자는 친엄마를 원망하거나 자신의 정체성에 고민하는 일은 겪지 않을것 같습니다.

가족이라는 의미를 다시 되짚어볼수있는 따뜻하고 행복한 이야기책이었습니다.

좋은 책과의 만남을 주선해주신 우아페와 출판사에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