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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투코스
- 작성일
- 2009.6.22
천년습작
- 글쓴이
- 김탁환 저
살림출판사
사람은 살아가면서 누구나 한번쯤은 작가를 희망한다.
자신의 이름 석자로 펴낸 책을 발행한다는 것은 그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지않는다고 해도 분명 뿌듯한 기분일 게다.
요즘은 책을 내는 연예인들도 많고 직업은 있지만 본인이 잘하는 취미를 살려서 책을 내는 경우도 많다.
본서는 그런 책들과는 분명 다르다. 앞서 언급한 연예인들의 글과 책들이 그저 자신의 성공에의 경험을 글로 옮긴 아마추어적인 글이라 말한다면 본서는 이미 여러 편의 소설 등을 통해 글쓰기에는 제법 이름있는 글쓰기 전문가의 책이라는데 그 이유가 있다.
천년습작은 작가 김탁환의 “따듯한 글쓰기 특강”이라는 강의다.
강의의 언어와 글쓰기의 언어는 분명 다를터인데 저자는 선생이 학생들을 앉혀놓고 마치 강의하듯
강의의 언어로 글을 써내려간다.
16번의 강의속에는 괴테를 비롯한 서양의 작가들과 원미동사람들의 저자 양귀자씨에 이르기까지
동서양을 넘나들며 글쓰기에 대해 놀라운 그의 통찰력을 보여준다.
이 책은 그동안 몰랐던 작가들의 이름을 알게되었다는 점에서도 내겐 너무 귀한 책임에 분명하다
그러나 그중에 내게는 4번째 강의! 즉 발자크평전이 가장 의미심장하게 다가왔다.
저자는발자크에 관한 글을열며 이렇게 말한다.
진짜 작가의 방을 살펴봄으로 글쓰기를 위한 자신만의 방을 꾸며보라고...
그러면서 저자는 발자크의 방을 소개해준다
하루 8시간을 집필하기 최선을 다하는 그!
저녁8시부터 12시까지 취침후 15시부터 아침 8시까지 매일 온전히 집필만을 하는 그!
집필은 그에게 있어 평범한 샐러리맨이 슈퍼맨으로 변신하듯 또 다른 자아로의 변신이기에 수도복을 입는 그!
나는 책을 읽기전에 발자크라는 인물이 누구인지도 잘알지 못했는데
그의 글쓰기에 대한 집념을 보면서 나도 언젠가는 글을 써보고싶다고 했던 마음이 부끄러워졌다.
나에게 글쓰기란 그저 남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욕망에 불과한 것이었다.
온전히 글을 쓰는것에만 삶을 소비하고 살아간 사람들의 발자취를 보면서
쉽게 끄적이면서 써도 된다고 생각했던 나를 반성하게 한다.
책속에서 스티븐킹이 말했듯 글쓰기는 정말 집짓기인 같다. 뛰어난 목수의
연장이 언제나 잘 정리 되어있듯!
나또한 글을 잘 쓰기위해 글쓰기의 도구를 잘 정리해야 겠다.
그것이 내면의 도구든지 외면의 도구이든지 간에!
한국을 대표하는 저자의 귀한 글뿐 아니라 동서고금의 위대한 작가들의 글을
마주대하고 싶은 이에게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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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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