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사진
Chie
  1. 책리뷰

이미지

도서명 표기
약국 안 책방
글쓴이
박훌륭 저
인디고(글담)
평균
별점8.7 (11)
Chie



 



 



 



약국 안 책방



박훌륭



글담



 



 





부캐라는 건 어쩌면 따라오는 것.



아직 독립은 못 했습니다만





 



 



딴딴시리즈로 만나는 약국 안 책방.



정말 약국 안에 책방을 운영중인 약사 박훌륭 작가님의 일상을 에세이로 만났다.



책방 이름은 아,독,방 (아직 독립은 못 했습니다만)



사실 글담출판사 딴딴시리즈로 출간되었다는 소식으로 아독방을 알게되어 재빠르게 아독방 인스타 팔로우를 시작으로 이렇게 약국 안 책방 책이 내 손 안에 들어오게 되었다.



(딴딴서포터즈로 만나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



 



책을 읽어보지 않아도 아독방과 약국 두 사이를 바쁘게 오가며 하루하루를 보내실 약사님, 아니 서점주인 이야기가 머릿속에 그려진다.



이 책은 약국에서 어떻게 서점을 열게 되었는지, 그리고 그 과정들 속에 약국과 서점을 동시 운영하며 겪는 고충, 그렇지만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사는 작가님의 행복이 가득 담겨져 있다.



 



본캐는 약사이고 책방 주인은 부캐라는 이야기를 자주 듣지만, 제일 애정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가 책방 주인이라는 작가님의 말에 나의 부캐는 무엇일까? 아직 찾지못했지만 너무너무 작가님 이름처럼 훌륭하다는 생각이 든다.



 



책을 너무 좋아해서 책을 꽤 많이 샀던 어느 날, ‘이럴 바엔 차라리 내가 서점을 여는 게 낫겠네. 책을 너무 많이 사네.’ 이 한마디를 하고 그렇게 책방 문을 열었다는 추진력이 최고이신 약사님 아니 서점 사장님.



정말 즐겁게 살고싶어 책방 문을 열었다는 그 포부가 나에게까지 전해졌다.



우리는 물질주의 시대로 약사의 삶을 동경하는 사람들이 많다. 물론 어느 일이든 힘든 일이 따르는 법이기 때문에 책 속의  약사의 하루를 들여다보니 생각보다 보람을 느끼는 일보다 상처를 받는 일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열심히 공부하여 아픈 사람들을 고쳐주고 싶은 마음으로 약국을 지키고 있지만, 대기업의 과대광고와 지인들의 추천, 본인의 고집 등으로 약사의 따뜻한 조언은 무시되기 일쑤이며, 인사까지 그냥 드시고 가는 사람들의 뒷모습을 바라볼 약사의 모습이 상상이 된다.



 



그래서일까. 바로 옆 작은 공간이라는 아.독.방 서점으로 들어가면 서점 주인으로 또 다른 모습으로 바뀐다고 하시니 지쳐있던 마음을 서점에서 회복된다는 것이다. 책이 주는 기쁨, 그리고 책을 통해 만나는 사람들과의 순간순간들이 서점 주인으로써 비타민과 같은 기분일 것이다.



 



서점을 운영하는 것만으로도 힘들다고 하는데 어떻게 약국과 서점을 야무지게 운영하시며 소통하시는지.. 역시 좋아하는 일을 할 땐 초인적인 힘을 발휘한다는 것이라고 다시 느꼈다.  아,독,방을 알게 된지 얼마 안되지만, 최근 작가님이 하신 이벤트가 상당히 독특했다. 기분이 우울할 때 이벤트를 하신다는 아이디어가 너무 신선했고, 누군가에게 내 자신의 상황을 알림으로써 더 심각해지지 않기 위한 발상이라니 내가 우울할 때 이렇게 말할 수 있다면 참 좋겠다 싶던^^;;



게다가 다양한 이벤트와 심사숙고 끝에 만든 아,독,방 만의 굿즈상품들까지.



오시는 손님들에게 하나라도 더 드리고 싶은 마음 따뜻한 책방 사장님의 마음을 느끼며 꼭 아,독,방을 신랑과 함께 가보고 싶어졌다.



(서점에 가면 책 사주는 신랑에게 감사함을 표하며…^ ^)



 



책 마지막에는 책을 너무 사랑해서 책방을 내고 싶은 사람들에게 ‘지치지 않고 책방을 운영하기 위한 현실 조언’ 의 메세지가 담겨 있어, 읽어보면 앞으로의 어떤 일을 할 때의 마음가짐과 자세를 점검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읽으면서 재미있는 작가님의 문장들과 솔직하신 이야기들이 읽는 내내 즐거움 가득했다. 이렇게 책방을 사랑하시는 사장님이 계시다니 정말 오래오래 아,독,방을 운영하시길 바라는 마음이 든다.



 



글이 유쾌하고 재미있어 순식간에 읽고 아쉬움이 남았던 책. 조금 더 써주셨으면 좋았을텐데 라는 생각과 동시에 약국과 서점을 운영하는 부캐를 지닌 바쁜 사장님이기에 이정도로 만족하며 인스타그램 피드로 작가님의 이야기를 매번 기다리기로 했다.



 



약을 사러왔다가 책을 발견해서 하나씩 살 수 있는 색다른 재미와 기쁨.



하고 싶은 일을 주저없이 가볍게 시작할 수 있는 용기.



책으로 살아가는 우리들을 아,독,방에서 만날 수 있다는 설레임.



인생의 약을 발견할 것 같은 미스터리한 서점.



부캐를 지닌 사람들이 더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



이런 곳이 내 주변에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



.



.



책으로만 배운 사람으로 남고 싶지 않으면 작게라도 그냥 시작해 보길 바란다. 그게 뭐든 좋다. 나도 이렇게 책방을 하고 있을 줄은 몰랐으니까. 뭘 이루려면 계속 해보는 수밖에 없다는 건 태곳적부터 내려온 삶의 법칙이다. 성공과 실패가 젠가처럼 쌓여야 중간에 누가 몇 개를 빼가더라도 굳건히 서 있을 수 있다.   (P.7)



 



-기분이 좋지 않을 때는 시도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시도하되 책도 빠트리지 말고 시도해봤으면 좋겠다. 책이 뜻밖에도 탈출구가 될 수도 있다!    (P.50)



 



-모두들 거절장하는 데 익숙해지면서 한 가지를 잊고 있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나 자신을 거절하고 있다는 거다. 특히 내 욕구,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거절한다. 난 다른 이에게도 거절당하는데 내 자신까지 거절해야 할까? 우리 삶의 목표는 무엇일까? 가족의 행복, 중요하다. 인류의 평화, 역시 중요하다. 하지만 내 자신의 행복도 마찬가지로 중요하다.   (p.69)



 



-직업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그냥 좋아해서 하는 일,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니까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이 일을 하면서 가장 좋은 점은 내 자신에게 거절을 하지 않는 시간이 늘었다는 거다. 그리고 덤으로 책방에 오시는 손님들이나 내 SNS 친구들은 감사하게도 웬만하면 거절을 하지 않는다. 덕분에 그 시간만큼 내 자존감은 올라갔다.    (P.72)



 



-난 책방이 좋다. 누구나 책의 주체가 될 수 있고, 좀 과장하면 누구나 책에 대해서는 언제든 갑이나 을이 될 수 있는 공간, 일방적인 관계가 아닌 서로 도와주고 서로 즐거울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P.81~82)



 



 



-행복은 크기가 아니라 빈도라는 말이 있다. 생활 속에서 마주치는 자잘한 이벤트들이 분명히 나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물론 눈사람처럼 큰 행복이 자주 오면 제일 좋겠지만 사는 게 어디 그런가.     (P.98)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23.04.26

댓글 0

빈 데이터 이미지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 댓글을 남겨보세요.

Chie님의 최신글

  1. 작성일
    2025.1.6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25.1.6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2. 작성일
    2024.10.22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24.10.22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3. 작성일
    2024.10.22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24.10.22

사락 인기글

  1. 별명
    리뷰어클럽공식계정
    작성일
    2025.5.7
    좋아요
    댓글
    101
    작성일
    2025.5.7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2. 별명
    리뷰어클럽공식계정
    작성일
    2025.5.8
    좋아요
    댓글
    60
    작성일
    2025.5.8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3. 별명
    리뷰어클럽공식계정
    작성일
    2025.5.7
    좋아요
    댓글
    118
    작성일
    2025.5.7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예스이십사 ㈜
사업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