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와 관련된 책이 엄청 쏟아지고 있는 요즘이다. 챗GPT의 장단점에 대한 정보 역시 손쉽게 얻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유튜브를 통한 정보 접근이 익숙해져 가끔은 책보다 영상으로 먼저 궁금한 것을 찾아보곤 한다. 그러나, 정리된 정보를 접하는 건 책만한 것이 없는 것 같다. 적어도 내게는 그렇다. 게다가 자격증 책 출판사로 익숙한 성안당이기에 내적 친밀감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제목처럼 이 책은 챗GPT 사용에 대해 흥미를 이끌어낼 정도의 정보들을 제공하고 있다. 다양한 독자층을 겨냥해 SNS 글쓰기, 연설문쓰기, 여행일정짜기, 그림만들기, 음악만들기, 영어회화 만들기, PPT만들기 등 다양한 분야에챗GPT를 사용해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과정을 13개의 챕터로 구성하여 소개하고 있다.

시작부분은 챗GPT의 가입부터 질문 예시까지 따라하기 쉽게 구성하고 있으며, 크롬 확장프로그램도 함께 소개하고 있다. 실제로 아이가 학교 수행과제를 하면서 챗GPT를 활용하고 있어서 유투브 동영상을 요약해주는 확장 프로그램의 추천은 반가웠다. 이미 학교에서 나온 수행과제를 통해 AI로 이미지 만들기와 음악만들기를 하는 것을 지켜봤던 터라 포킷이나 사운드로는 익숙했는데, 그 외의 새로운 사이트나 앱의 추천이 흥미로워 책을 열고 직접 찾아보며 빠르게 책장을 넘겼다. 물론, 시험지만들기나 웹페이지만들기에 활용하는 것은 소개된 내용이 살짝 아쉬운 점이 느껴졌지만 다양한 영역에 챗GPT가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겠다.

챕터가 끝날 때마다 칼럼글이 하나씩 있어 읽는 재미가 있었는데, 그 중 '할루시네이션'에 관한 글이 인상적이었다.

- 할루시네이션(Hallucination) : 환각 현상을 의미하는 단어로, 인공지능이 대답한 내용이 틀렸음에도 정확한 정보처럼 보이는 일을 일컬는다. (챗GPT를 사용하면서 제일 조심해야하는 점이기에 그 용어가 뇌리에 더 남았는지도 모르겠지만...)

인터넷 익스플로러만 쓰다가 어느순간 크롬만 사용하고 있었는데, 이젠 엣지브라우저를 쓰며 빙에 조금씩 익숙해져가고 있다. 마치 버디버디 메신저를 시작으로 MSN과 네이트온을 거쳐 카톡에 이르며 미련없이 이사한 것처럼 앞으로 나는 어디로 또 이사를 가게 될런지 미래가 궁금해진다.

챗GPT를 통해 정확한 답을 얻기보다는 확장된 사고 속 아이디어를 얻는 것에서 그 유용함을 찾았던 나였기에, 이 책 역시 그 다양한 활용법에 대해 접근할 수 있는 정보를 무겁지 않게 알려준 책이어서 좋았다. 저처럼 넓고 얕은 것을 좋아하시는 분, 구구절절 써 있는 것보다 핵심만 보는 걸 좋아하시는 분 그리고 챗GPT가 궁금하지만 너무 두꺼운 책은 싫으신 분들에게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