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평단 리뷰

jinos2223
- 작성일
- 2020.12.2
가사, 조선의 마음을 담은 노래
- 글쓴이
- 김용찬 저
휴머니스트
우선 이렇게 훌륭한 책을 접할 기회를 주신 YES24 와 도서출판 "휴머니스트"에 이자리를 빌어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솔직히 교과서에 나오는 가사는 정말 선생님이나 저희들에게 입시 그 이상으로 전달이 안됬습니다.
특히
상춘곡, 성산별곡, 관동별곡, 사미인곡, 속미인곡, 누항사
이 6가지는 각종 교과서를 오가면서 그리고 당시 모의고사를 오가면서 저희들에게 괴롭힘을 주었었지요.
시조, 두시언해와도 달랐고 공감또한 그렇게 와닿지 않았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전 이러한 현상을 당시 저희가 배웠던 소설과도 별 차이가 없었을거라고 봅니다.
교과서에 나오는 작품들 즉 당시의 소설들처럼 민중에게 와닿는 작품도 없었을 터
그렇게 이름이 남고 남아 교과서에 까지 남게된 소중한 문학작품을
저희는 재미도 모르고 그저 시험용으로만 치부해 버리다가 나중에서야 나이가 들어서
다시금 접해보는 그당시 소설들의 진가를 알게 되었었지요.
채만식 의 "태평천하" 최인훈 의 "광장" 이런 소설들을 교과서, 즉 시험용으로만 생각하고 접해왔던 것들이 얼마나 큰 실수 였는지를 대학다닐때 알게 되었답니다.
그리고 대학시절 부터 교과서에 나오던 작품들을 다시 읽기 시작했고
제 아들 (인제 초등학교 학생이지만) 에게도 시와 소설 같은 문학을 시험이상의 것으로 접해보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적어도 제 아이에게는 저와같은 실수를 경험하게 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제 아들에게 권한건 솔직히 근 현대 시와 소설이었지
가사는 아니었습니다.
가사는 지금의 저도 (적어도 이책을 만나기 전까지) 몸서리를 치던 장르중에 하나였습니다.
외우기도 어렵고 (고어라 입에 익지 않다 보니)
배우기도 어렵고 (고전문학이다 보니 각종 문법적인 측면에 이해가 안되서)
와닿지도 않았고 (어렵다 보니 내용이 이해가 되지를 않았었지요.)
당시에는 차라리 두시언해가 낫다고 여겨질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이 "가사, 조선의 마음을 담은 노래"를 접하고서는 조금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단순히 정철이 낙향하고 할일없어 부른 노래로 치부하고 말것인가?
(물론 옥사를 주도한 정철이 잘했다는 소리가 아니라)
그저 고전문법을 배우고 익히는 과정에만 집착하고 말것인가?
(제가 두시언해를 배울때 고전문법을 떠나서 전체적으로 두시언해를 봤을때 느낀 차이라든지)
이점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케 하는 책이었습니다.
교과서에 나오는 가사중에 특히 상춘곡, 관동별곡, 사미인곡, 속미인곡, 누항사 같은 작품에 우선 눈길이 갔습니다.
과연 이걸 어떻게 해석을 하는지...
쭈욱 보았습니다.
대략적으로 이 책의 분석 방법을 비교하면 (제 나름 대로 보자면)
1) 현대적 언어를 썼습니다.
그렇다고 고어적 문체를 100% 버리고 현대어로 번역한것은 아닙니다.
운율은 기존 가사를 유지하되 고문에 해당 되는 사항들을 수정했습니다.
읽기가 확실히 편하네요.
2) 교과서에 나오는 고문이 없다보니
가사 내용 자체에 충실한 해석과.... 그 배경이 상당히 자세합니다.
왜 이사람이 이런 곳에서 이노래를 불렀는지 궁상인지 아니면 정말 삶이 좋아서 불렀는지
대체 뭔 사연이 있었기에 여기까지 와서 이런 가사를 불렀는지
3) 그리고 이 가사들이 어떻게 오늘날 까지 살아 있는지 그 이유도 다룹니다.
어디 양반님들이 시짓고 글쓰는게 한편두편이었겠습니까?
그런데 이 가사 문학이 지금까지 살아있고 교과서에 실리는 이유와 내역까지
그 뒷이야기를 풀어보는 것도 참 이 책의 포인트 입니다.
교과서와 입시를 떠나서
시를 시로 보고
소설을 소설로 보고
우리 조상의 가사문학을 문학으로 보는 법
그 이야기를 접한 저에게는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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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