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샛별
  1. 귀를 기울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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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캐스팅한 사람들
글쓴이
맥스 루케이도 저
두란노
평균
별점9.1 (23)
김샛별


나는 겁도 엄살도 걱정도 고민도 많은 여자이다.

결혼 후 급격하게 달라진 생활과 이직으로 나는 많은 고통을 호소했고 정신의 짐이 곧 육체의

통증을 불러 일으키기 시작했다.

항상 불평불만을 입에 달고 살고 기도 역시 '왜 저만 이런 시련을 주시나요? 왜! 왜! 왜요..'

라며 울부짖는 수준이 되었다.

하나님께 버림받은 자녀...

그게 바로 나라고 여기며 기도는 점점 화로 바뀌고 감사한 것들보다 주시지 않음에 서운해 하며

나 자신을 힘들게 했다.

지극히 평범하고 보잘 것 없는 인간... 이제는 하나님도 내 초라함에 등을 돌리시는 것이 아닌가

점점 초조해지기 시작할 무렵 나는 내게 주신 또 하나의 달란트를 발견했다.

글쓰기... 나는 내가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우연치 않은 기회에 나의 글을

보신 선생님께서 글쓰기 공부를 권유하셨고 나는 새로운 나의 꿈을 향해 아주 조금씩 움직이고 있다.

 

나의 믿음은 겨자씨보다 작아서 나의 기도는 '주시옵소서'로 시작해 '주시옵소서'로 끝나는

터무니없이 철없는 아이의 기도와 같아서... 나는 책을 읽는 내내 부끄러운 사람이 되었다.

신, 구약 성경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중심으로 성경에 있는 사건과 그 사건을 토대로 보여주시는

하나님의 능력과 역사가 나를 때때로 눈물짓게 했다.

'그러면 주님 저는 언제 캐스팅 해주실 건가요?'

나는 또 철부지 자녀가 되어 징징거리기 시작한다.

 

책 속 인물들 중 나는 사마리아 여인의 이야기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사마리아 여자 한 사람이 물을 길으러 왔으매 예수께서 물을 좀 달라 하시니...'

(요한복음 4장 7절)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이 물을 마시는 자마다 다시 목마르려니와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내가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 ' (요한복음 4장 13~14절)

사마리아의 여인 이야기를 읽으며 나는 성경 말씀을 보고 또 보았다.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이방인, 여인... 사마리아 여인은 그런 꼬리표를 달고 우물가에서 물을 긷다 낯선 남자를 만나게 된다. 물을 마실 수 있겠느냐는 남자의 물음...

그 여인은 아마 부끄러워 고개를 들지도 못한채 물을 내밀었을 것이다.

그리고 남편이 없음을 사람들이 수근거리며 자기를 비난하는 소리를 혹시 그가 들을까 조심스레

그와 이야기를 나누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가 메시야라는 것을 알고 그 여인은 사람들에게 그가 왔음을 큰 소리로 알린다.

사마리아 여인은 낮고 낮은 자신의 위치를 한탄하며 힘들어 했을 것이다.

하지만 예수께서는 가장 낮은 자리에 있는 그 여인에게 자신이 왔음을 가장 먼저 알리셨다.

그 여인은 그렇게 예수님께서 자기를 사랑하심을 느끼게 되었다.

나는 이 이야기를 읽는 내내 눈 앞에 사마리아 여인이 있는 듯 그녀의 기쁨에 찬 얼굴을

보이는 듯하여마음에 기쁨이 한가득 채워졌다.

 

'거기 서른여덟 해 된 병자가 있더라 예수께서 그 누운 것을 보시고 병이 벌써 오래된 줄 아시고

이르시되 네가 낫고자 하느냐 병자가 대답하되 주여 물이 움직일 때에 나를 못에 넣어 주는

사람이 없어 내가 가는 동안에 다른 사람이 먼저 내려가나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일어나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 하시니 그 사람이 곧 나아서 자리를 들고 걸어가니라.' 

베데스다 연못이 실제로 병이 낫는 곳인지 아닌지 확인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병자는 확신에 찬 믿음을 가지고 그 곳까지 오게 되었고 예수님을 만나자 그 동안

자신이 움직이지 못해 뒤로 밀려 아직도 병이 낫지 않음을 하소연하기 시작했다.

그의 병을 낫게 한 것은 기적의 연못이 아닐 것이다. 예수님을 향한 끝없는 믿음이 그를

병마로 인한 깊은 절망의 삶에서  희망의 삶으로 변화시켰을 것이다.

38년... 포기와 원망으로 얼룩진 그의 삶은 어쩌면 방향을 잃고 헤매는 우리의 모습과

닮았는지도 모른다.

끝이 보이지 않는 어두운 터널 속에 갇힌 우리들의 상처받은 모습들...

주신 시간을 귀히 여기지 못하고 매일 허비하며 원망을 일삼는 우리들에게 이야기 속 병자는

많은 것을 시사한다.

하나님을 향한 끝없는 믿음이야말로 우리를 구원할 열쇠라는 것을...

읽고 느끼고... 또 믿어 의심치 않는다.

'나만..'  '왜 나만...' 이라며 울부짖던 얼어붙은 나의 마음은 '저라서..' '저를 사랑하셔서...'로 서서히 녹아 내리고 있었다. 

오늘 하나님이 나를 캐스팅 하려고 하신다.

쓰임과 알맞은 자리를 예비해 두시고 때를 기다리심을 나는 38년간 병을 앓아 온 그 병자처럼

믿고 또 믿는다.

하나님은 나를 사랑하시므로...

나는 그 분에 자녀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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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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