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s24에서 책을 고르다 보면 자주 만나는 책인데, 난 관심이 안 갔다.

편의점에서의 일상을 소재로 쓴 잡다한 글이라 생각했다. 이게 꽤 오래 베스트셀러였는데도 다른 책을 고를 지언정 이 책은 내용조차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모처럼 영풍문고를 방문했다. 오프라인서점은 한달에 한번은 가곤 했던 습관이 사라진 지 벌써 수년이 지났다. 코로나가 바꿔놓은 일상이기도 했지만 대형 서점조차 하나둘 문을 닫는 현실 속에서 일부러 교보문고 강남점을 목적으로 서울 여행까지 했던 독서애호가답지 않은 모습이었다.

그런데 영풍문고에서 이 책이 제일 많이 팔리고 있다고 홍보를 하고 있다. 100만독자가 샀다고? 어라 그러면 뭔가 있다는 얘기잖아. 책을 골랐다. 10% DC가 되는 인터넷서점을 마다하고 현장구매했다.

밥을 먹고 독서를 위해 주로 가는 커피숍에 들러 책을 읽는데 와우 문장이 딱딱 달라붙는다.

등장인물들이 흥미롭다. 이거 영화화해도 흥행이 되겠는데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단숨에 다 읽어버린 이 책. 추천하고 싶어지는 책이다.

결국은 사람이다.

답은 돈이나 권력이나 명예가 아니다.

사람을 어떻게 대하느냐 어떻게 보느냐가 인생의 방향을 결정한다.

꽉 막힌 사람도 계속 접하다보면 맘이 열리고 오해가 풀린다.

그런 기회의 시간을 가지지 못하는 불같은 사이코패스가 있긴 하지만 결국은 기다려주는 사람에게서 해결책이 나온다. 그런 사람을 보내신 분이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