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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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글쓴이
황보름 저
클레이하우스
평균
별점8.6 (552)
참벗

한달은 넘게 걸린 것 같다. 카페에 가서 읽는 책으로 조수석에 두고 다닌 탓이다. 예전과 달리 카페에 자주 가지 않는다는 소리다. 평일에도 일부러 저녁을 먹고 책 한권 들고 카페를 방문하던 습관이 사라진 데는 코로나가 큰 이유이긴 하지만 어느 정도 회복되었어도 예전만큼 카페를 찾게 되지 않았다. 나이도 먹었고 취향도 달라지는 탓이겠지.

그런데 요즘 내가 읽는 책은 딱딱한 민주주의, 사회현상, 과학적호기심을 충족시키는 것이 아니라 소설이다. 일상의 단조로움 속에 만나는 소설에는 늘 다양한 군상이 등장한다.

작가들은 자신의 내면을 투영한 주인공을 선정해 백지에 자기 나람의 꿈을 펼친다. 그것이 경험이든, 해보지 못한 길에 대한 상상이든.

그런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었는데, 소설 속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각각 나름의 논리를 가지고 산다. 그렇지 않으면 보편성을 얻기 힘들겠지만...

그러나 본받을만한 와우 우러러볼만한 인물이 등장하지는 않는다. 위인전을 읽으면 나보다 위대한 인물을 통해 스스로를 반성하게 한다. 그래서 교육적 효과가 있다. 그러나 이제 반 백 이상을 산 나이에 나를 감동시킬 인물들을 만나는 것은 모래 속 진주를 찾는 것보다 힘들다.

그래서 제목에 이끌려 산 책이고 뭔가 끌렸을 것 같은 서점주인의 일상인데, 전혀 재미가 없다. 

과연 저런 동네서점이 살아남을 수 있는 환경인가에 공감을 할 수 없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투입에 비해 성과가 그렇게 나올만한 변수가 많아보이지 않아서다. 그럼 다음을 기대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작가의 넋두리에서 그런 실상이라도 알 수 있을까 했는데, 소설이라는 거대한 우산이 그 틈을 가리고 만다.

그래서 너무나 계산적이고 현실적 독자로서는 공감을 덜하게 된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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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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