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엔 읽고 실망했으나 작년엔 그래도 몇 편은 건졌던 수상작품집이다. 

아무래도  작가들이 젊어지다보니 그들이 상상하는 문학의 세계와 많이 달라져간다는 느낌이 들어서였다.

올해도 이 수상집을 살까 망설이다 해가 넘어갈 시점에 구입했다.

그리고 별로 기대하지 않고 펼친 대상작 "모래 고모와 목경과 무경의 모험"은 와우 대단한 필력이 느껴지는 고수의 글이었다. 추록에 실은 심사평단들이 만장일치로 이 작품에 대상을 준 것에 공감할 수 밖에 없었다.

기억에 남는 문장은 "할 수 있지만 정말 하기 싫은 일"

읽어볼만하다.

그리고 한편 더 추천한다면 "버섯농장"이다. 이건 바로 한편의 드라마로 제작해도 충격을 줄만하다. 세대갈등은 어느 시대에나 존재했지만 점점 무례해지는 어린 세대들은 이런 식으로 도발을 하는지도 모르겠다. 논란을 낳게 될 꺼지만 한번 더 곱씹을 수 있는 작품이기 때문이다.